[Preview] 미술로 만나는 러시아 속 프랑스, 예르미타시박물관 展 [전시]
예르미타시박물관 展
글 입력 2018.01.1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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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겨울 궁전에서 온 프랑스 미술'에서 겨울 궁전은 러시아를 의미하고 있다. 예카테리나 2세를 비롯한 러시아 로마노프 황제들이 수집한 프랑스 미술이 선보여지는 것이므로 '겨울 궁전'과 '프랑스 미술'이라는 두 단어 모두에 주목하여 전시를 관람한다면 기획 의도를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예르미타시 박물관은 어떻게 프랑스를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프랑스 미술품을 보유한 박물관이 되었는지도 함께 살펴본다면 이번 전시는 더욱 흥미로운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View point 1. 프랑스 미술사
프랑스는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유럽에서 문화예술, 특히 미술 분야에서 뛰어난 발전을 이룬 나라이다. 이번 전시에서 그리스 조각상에서 구현된 인간 신체의 이상적인 비례, 균형, 구도의 안정 등이 주를 이루었던 고전주의 양식-왕실과 귀족의 화려함을 담은 로코코 풍-사상의 변화로 출현한 낭만주의를 거쳐 빛과 형태 실험이 이루어진 인상주의까지 다루고 있는 프랑스의 미술은 서양미술사의 큰 흐름을 짚어준다. 가장 주된 사조의 흐름을 따라 수집된 미술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보는 것은 서양미술사를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경험을 선사해 줄 것이다.View point 2. 러시아의 심미안
프랑스 미술품들을 전시하는 것 외에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러시아 사람들이 수집한 프랑스 미술품들을 선보인다는 사실이다. 러시아에도 러시아만의 수많은 미술품들이 있을 테지만, 그들이 프랑스 미술품을 수집하여 다른 나라에까지 내보일 정도가 되었다는 것은 상당수의 러시아 인들이 프랑스 미술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음을 방증한다. 이는 타국의 문화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 그리고 여타의 유럽 국가들처럼 프랑스 문화를 동경했던 것에서 비롯되었으리라 짐작된다. 유럽에서 정치적으로 우세에 있었던 시기에 프랑스의 문화예술은 자연스레 주류가 되었고 그를 동경하거나 흠모한 타국의 많은 예술가들이 프랑스를 다녀가는 것은 잦은 일이었다. 이러한 이유들로 수집된 프랑스 미술품은 다수의 애호가와 왕족에 의해 러시아로 흘러들어 컬렉션을 이루었을 것이다.이번 전시는 지난 26년 동안 이어져 온 예르미타시박물관과의 오랜 협력 관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예르미타시박물관 소장품의 정수인 프랑스 미술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동시에 프랑스 문화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관심을 살필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 국립중앙박물관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면, 러시아의 시선에서 수집된 프랑스 미술품을 감상하며 컬렉션 전체에 조금씩은 반영되었을 러시아인들의 심미안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같은 사조 혹은 시대의 미술품이라도 어떤 지점에서 러시아의 예술과 통하는 면이 있었는지, 어떤 작품을 선호했는지 찾아보는 것은 꽤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또한, 이번 전시는 대부분 프랑스 거장들의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어 푸생, 앵그르, 모네 등 각 사조를 대표할 만한 화가들의 미술품이 타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음을 함께 유추해볼 수 있다.*이번 전시가 예르미타시 박물관에서 온, 러시아 인들의 관심과 안목으로 수집된 작품들을 만나보며 거장들의 작품을 통해 프랑스 미술을 제대로 즐기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작품에 담긴 러시아 인의 심미안과 프랑스 미술의 변천사를 함께 좇으며 우리의 눈으로 한번 더 작품을 바라보며 입체적인 감상까지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예르미타시박물관展- 겨울 궁전에서 온 프랑스 미술 -일자 : 2017.12.19(화) ~ 2018.04.15(일)*1월1일, 설날 당일은 휴관시간월, 화, 목, 금 : 오전 10시 ~ 오후 6시수, 토 : 오전 10시 ~ 오후 9시일 : 오전 10시 ~ 오후 7시(관람종료시간 30분전까지 입장가능합니다.)장소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티켓가격성인(만24세 이상) 6,000원대학생 및 중고등학생 5,500원초등학생 5,000원유아 4,000원65세 이상 4,000원주최국립중앙박물관예르미타시박물관, KBS관람연령전체관람가문의국립박물관문화재단1688-0361[차소연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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