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넷플릭스 미드 추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문화 전반]

글 입력 2017.12.3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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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가 한국에서도 눈에 띄게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그 인기 비결 중 하나는 물론 넷플릭스 자체제작 콘텐츠, 즉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다. 한국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로 널리 알려진 서비스로, 외부의 콘텐츠를 가져와 스트리밍을 제공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직접 고유의 콘텐츠를 제작하여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과감하고 참신한 시도와 함께 작품성과 재미를 두루 갖추며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하우스 오브 카드', '브레이킹 배드'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필자는 그 중에서도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이하 '오렌지') 라는 시리즈를 소개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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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는 주인공이 과거에 저지른 실수로 여성 감옥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순진한 중산층 백인 금발 여자 주인공은 완전한 약육강식의 세계에 들어서면서 온갖 수난을 겪는다. 그런데 이 동료 수감자들의 캐릭터가 꽤나 흥미롭다. 한 명 한 명이 한 마디로 규정할 수 없을 만큼 입체적이고,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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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나쁜 짓을 저질러서 수감되었지만 단순히 '범죄자'라고만 규정되지는 않는다. 수감자들은 감옥 안에서 살벌한 권력 싸움을 하며 자신들만의 사회를 만들어나가며, 서로 사랑과 우정을 키우기도 한다. 또한 드라마는 수감자들의 뒷 배경을 비추며 시청자들이 이들의 삶에 좀 더 공감할 수 있도록 한다. 언뜻 보면 범죄를 정당화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필자는 이 스토리가 이들 역시 우리와 다르지 않은 '인간'임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교도관, 행정관 등 범죄자가 아닌 '일반인'이 오히려 더 악하게 그려지기도 한다. 회가 진행될수록 각 캐릭터의 다른 면모를 보게 되고,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이 드라마의 매력 포인트다.

무엇보다, '오렌지'에서는 수십 명의 여성이 주인공이다. 남성 캐릭터의 보조적인 역할에만 머물렀던 여성 캐릭터들이 '오렌지'에서는 극에 중심에 올라선다. 이렇게나 많은 여성들이 극의 중심이 되는 드라마는 손에 꼽기조차 힘들다. 욕설과 폭력이 난무하는 감옥이라는 배경에서 살아가는 이 여성들의 다이나믹한 모습이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연말 연휴, 사람들로 붐비는 시내가 지겹다면 집에서 넷플릭스 시리즈를 정주행 해보는 것은 어떨까. 드라마의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박진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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