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상담소] 여섯 번째 이야기, 미래 그리고 현실

글 입력 2017.11.1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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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상담소 Song's

여섯 번째 이야기
# 미래, 그리고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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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 음악상담소 여섯 번째 이야기가 도착했습니다! 이번에는 많은 대학생들의 공통적인 고민거리가 담겨 있는 사연이네요.
 
강 : 맞아요. 거기에 사연자 님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고요.
 
송 : 첫 부분을 읽을 때는 취업에 대한 고민 때문에 사연을 보내셨구나 했는데, 뒤로 갈수록 복합적인 감정들이 담겨있는 것 같아서 더 몰입해서 읽게 됐어요.
 
강 : 아무래도 아직 경험해보지 않은 일이 많은데, 시간은 자꾸 빨리 가니까 조급한 마음이 들게 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지금 사회가 수능, 취업, 결혼 등 모든 것들을 쉼 없이 해야 하는 일처럼 취급하잖아요.
 
송 : 맞아요... 조금만 늦어도 ‘너는 언제 취업하니’, ‘언제 결혼할 거니’ 이런 이야기들을 듣게 되니까요. (눈물)
 
강 : 이런 사연들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참 아프네요. 그래서 제가 고민했던 것들을 함께 이야기하고, 음악을 통해 작은 조언을 해드리고 싶어요.
 
송 : 저도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아서,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요. 오늘은 강선비 씨부터 먼저 답변 해주시겠어요?
 
강 : 알겠습니다! 제가 먼저 하죠.



 
 
강선비의 추천 음악 (1)

* RIDE_SOLE
 
 

지금도 이 시간까지 나 고민해
요즘엔 뭐가 좋을지
매일 복잡하고 좀 지루하긴 해도
 
"행복이 뭐 별거 있어" 라고 해도
아직은 뭔가 부족해
 
 
강‘s talk
 
 한창 고민이 많고, 예민한 시기이신 것 같아서 먼저 제 얘기를 잠깐 해드리고 싶어요. 저도 대학생 때는 ‘내가 이렇게 살아가는 게 맞는 걸까.’, ‘성공한 사람들이 했던 것처럼 하면 나도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이 늘 머릿속을 맴돌았어요. 대학 때 음악 동아리를 했었는데, 공연을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노래 자체의 즐거움을 뺏어 갈까 봐 문득 두려워져서 활동을 쉰 적이 있었죠. 좋아하는 활동을 한다는 게 더 중요한 건데, 생각이 너무 많았던 거예요. 나중에는 활동을 더 열심히 하지 못한 게 후회로 남더라고요. 다양한 경험이 모여서 ‘나’라는 사람이 만들어진다는 걸 이제야 깨닫게 됐거든요. 저는 현재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정말 어떤 목표를 가지고 차근차근 나아가다 보니까 우연히 기회가 찾아왔어요. 그래서 A 님도 다양한 것들을 경험해보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야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스스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게 되니까요.
 
 이 Sole이라는 가수는 제가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을 때, Voice Of Korea, 슈퍼스타K 등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요. 너무 노래를 잘해서 유튜브로 영상도 다시 찾아보고 했었어요. 어린 친구가 정말 재미있게 노래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 문득 '나도 재미있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자신의 길을 믿고 열심히 노력하는 Sole이라는 가수의 노래를 들으시면서, 사연자 님도 힘을 얻어 가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선곡해보았습니다.
 
송‘s comment
 
 오, 처음 접하는 뮤지션인데 개성도 있고 노래도 좋네요! 글을 읽고 나서 노래를 듣다 보니까 강선비 씨가 인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가 느껴졌어요. 고민을 많이 하는 성격이다 보니,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많이 망설이기도 하고, 하는 동안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는 거죠. 그래서 A 님이 지금 하고 계신 고민들을 미리 겪은 선배로서,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다양한 경험을 하길 바라셨던 것 같아요. 그쵸?(웃음) 저도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라, 강선비 씨의 말이 많이 와 닿네요.
 

강선비의 추천 음악 (2)

* 어른이 될 시간_옥상달빛
 
 

우리는 모두 다
어른이 될 시간이 필요해
 
작은 씨앗에서 뿌리가 나고
푸른 잎이 하늘을 덮을 때까지
 
서두르지 않아도 시간은 부지런히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천천히

 
강‘s talk
 
 저희 부모님도 A 님의 부모님처럼 저에게 선택권을 주시는 편이셨어요. 그때 당시엔 누가 이끌어줬으면 좋겠고, 맞는 길로 가는지 확인받고 싶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선택권을 가졌기에 책임감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A 님도 선택권을 가졌기 때문에 조금 더 어른이 될 시간이 빠르게 다가왔다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고, 확실한 게 없다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A 님은 뒤처져 있는 게 아니라, 본인의 힘만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겪는 어려움이 있는 거죠. 그러니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해주시면 어떨까 싶어요. 부모님과 이러한 속마음을 터놓으며, 더 많이 소통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 힐링 곡의 선두주자인! (웃음) 옥상달빛의 곡을 가져왔습니다. 옥상달빛의 정말 유명한 곡인 ‘수고했어, 오늘도’, ‘인턴’ 이라는 곡을 추천해드릴까 고민했지만, 이 곡이 사연과 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가져왔습니다. 저도 고민하고 있는 주제이기 때문에 하루하루 함께 이겨나가자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소중한 것들은 가까이에 있으니 너무 앞만 보고 가시지 마시고 가족, 친구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송‘s comment
 
 정말 이 곡의 가사는 손글씨로 예쁘게 써서 다이어리에 넣어 가지고 다니고 싶어요. 이번에는 제 답변을 가사로 대신할게요. “작은 바람에도 넘어지고, 완벽하지 않은 날들이 쌓이고 쌓여, 아주 오랫동안 걸어야 할, 가끔은 외로운 그 길이 우리에게 필요한 그 시간. 추운 시간 뒤에 숨어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봄의 시작도 시간을 속이지 않고 반드시 꽃을 선물하듯, 우리에겐 시간이 필요해.”
 


 

송의 추천 음악 (1)

* 미생_그리즐리(Grizzly)
 
 

왜 난 힘들었던 장면들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걸까
이렇게 난 잠이 드는데
 
아버지는 방에서 또 TV를 봐요
어머니는 밥을 하고 계시네
하루 종일 일이 힘드셨나 봐요
아무 말도 안하시는 걸 보니

 
송‘s talk
 
 이번 사연은 정말 저의 상황과 너무 비슷해서 공감이 많이 됐어요. 저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동생이 있거든요. 부모님은 어린 동생을 돌보시느라 바쁘셨고,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자연스레 많은 것들을 스스로 해야 했죠. 그렇다 보니 부모님은 제가 무엇을 해도 다 알아서 잘하겠거니 하며 크게 신경 쓰시지 않았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는 그런 점이 오히려 좋았어요.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A 님처럼, 나이가 들고 중요한 순간이 올 때마다 문득 부모님께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인생은 혼자 사는 거라지만, 그래도 가족에게 도움을 받고 싶을 때가 있는데 ‘딸이 알아서 잘하니까, 하던 대로 해라.’라는 말을 들으면 답답하기도 하고, 왜 우리 집은 이런 걸까 하고 원망스러운 마음이 들 때도 있고요.
 
 그런데 A 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편으로는 스스로를 반성하게 됐어요. 좋은 환경에서 부모님의 지원을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느꼈거든요. 흙수저, 금수저라며 자신의 환경을 계급으로 나누는 말들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요. 이런 생각들을 하다 보니 이 ‘미생’이라는 곡이 떠올랐어요. 이 곡은 음악을 하기 위해 혼자 서울에 상경한 화자가 자취를 하면서 겪는 감정을 담고 있는데요. 혼자서 헤쳐 나가야 하는 삶과 그 속에 담긴 쓸쓸한 감정들이 잘 표현된 곡인 것 같아 추천해드리고 싶었어요.
 
강‘s comment
 
 처음 듣는 곡인데, 저도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고 있다 보니까 이런저런 공감이 많이 되는 곡이네요. 밤에 잠자리에 누우면, 잠시 떨어져 있는 것뿐인데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거든요. A 님은 혹 가족과 함께 살고 계신다면, 그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셨으면 좋겠어요. 비록 부모님의 도움을 많이 받지 않는다고 해도, 그 외에 보이지 않게 신경써주시는 부분들이 정말 많을지도 모르니까요. 세상에는 완벽한 환경도 없고, 완벽한 사람도 없다고 생각해요. 겉으로는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도 저마다의 고민이 있고, 사정이 있는 것처럼요. 그러니 지금의 상황을 너무 자책하거나 힘겨워 마시고, 힘을 내서 나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송의 추천 음악 (2)

*Good Riddance (Time of your life)_Green day
 
 

It's something unpredictable,
but in the end it's right
I hope you had the time of your life
 
앞일을 지금 당장 알 수는 없지만,
결국에는 모두 다 괜찮을 거예요
당신 인생이 최고의 순간들로
채워지길 바랄게요

 
송‘s talk
 
 사연을 읽으면서, A 님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꼭 찾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불과 1년 전쯤만 해도 무얼 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거든요. 그런데 답은 결국 자신에게 있더라고요. 스스로 많은 것들을 접해보고, 경험해봐야만 온전히 내 것이 되는 것 같아요. 남들에게 들은 이야기, 설령 가족으로부터 들은 조언이라도 본인이 깨닫고 느끼지 못하면 그냥 조언일 뿐이니까요. 그러니 취업에 대한 압박감을 잠시 내려놓고, 가장 가까이 있는 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런 점에서는 부모님이 A 님을 믿고 맡겨주신다는 게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저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매일을 살아가고 있답니다.:)
 
 그런 의미에서 A 님께 추천해드리고 싶은 곡은 Green day라는 미국 록밴드의 ‘Good Riddance’라는 곡이에요. 이 곡은 노래 자체도 너무 좋지만, 가사가 더 좋아서 가져온 곡인데요! ‘또 다른 전환점의 갈림길에서 서 있을 때, 시간이 당신의 손목을 잡고 어디로 가야 할지 알려줄 거예요. 그러니 이 시험에서 최선을 다하고, 왜냐고 묻지 말아요. 이것은 질문이 아니라 때가 되면 배울 교훈이랍니다.’ 라는 가사가 있어요. 저에게는 ‘고민 때문에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라면, 그저 앞에 놓인 것들에 최선을 다하자’라는 말처럼 들리더라고요. 물론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수는 없겠지만, 가끔은 자신을 믿고 나아갈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요!
 
강‘s comment
 
 오, Green day 곡이라니 참 반갑네요! 예전에 한창 즐겨 들을 때가 있었는데.(웃음) 이 곡은 정말 가사가 시처럼 예쁜 것 같아요. 그래서 가사의 의미를 생각해봤는데,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다보면 내가 고민하던 것들이 언제 고민했나 싶게 지나가버릴 때가 있잖아요. 고민할 게 아니었는데 싶기도 하고요. 물론 지금은 또 다른 갈림길에 선 입장이기 때문에, 많은 고민들이 생기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정말 많은 고민들을 했었고, 지금도 그렇고요. 그래서 그 고민들이 헛되지 않게, 더 열심히 나아가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번에는 저희 둘 다 비슷한 의견이 나왔던 것 같아요.:) 소중한 고민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A 님이 원하는 길로 가시길, 음악상담소에서 진심을 담아 응원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maidy27@naver.com (상시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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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송이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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