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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오피니언] 나의 취준일지 2편 [사람]
취업이 안 돼도 어쩔거야? 만 26세 청춘의 행복찾는 취준, 아니 인생일지
이 글은 대학 4년 과정을 마치고 22년 1월부터 24년 12월 현재까지 취업이라는 살얼음판에서 조난당한 만 26세 청춘의 취업일지. 그러다 얼음낚시도 하고 살금살금 얼음을 밟아가며 그럭저럭 얼음판 위에서도 낭만과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게 된 이야기. 오늘은 ‘절망’ 그 자체였던 1편에 이어 ‘희망’ 몇 스푼을 넣은 2편, 어느 정도 마실만 해진 인생라떼
by
채혜인 에디터
2024.12.08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나의 취준일지 1편 [사람]
살얼음판 같은 취업난에서도 얼음낚시를 시도하는 유쾌한 조난자가 되기까지
2024년을 한 달 남겨두고 올해를 돌아본다. 사실 올해 나의 가장 큰 목표는 ‘취업’이었다. 22년도 초에 첫 인턴으로 시작했던 취업준비 기간으로부터 3년. 올해에는 기필코 취업에 성공하리라는 목표가 있었다. 어쩌면 이만큼이나 고생했으니 이제 될 때도 되었다! 하는 근거 없는 믿음일지도. 목표는 아직 이루지 못했지만 이 살얼음판 같은 취업난에서도 얼음낚
by
채혜인 에디터
2024.12.01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그런 일은 쓸모가 없다
인간에 대하여
이거, 선물이에요. 겨울 쿨톤 맞죠? 벙쪘다. 아니, 이걸 왜 내게. 이걸 왜 당신이 내게. 열기구인지 낙하산인지 하여간 그런 것을 타고 온 사람이었다. 전공도, 원래의 삶도 지금의 자리와는 거리가 하등 멀지만 결국엔 내 옆자리에 앉는 사람. 어쩌면 나보다 이 공간에 더 오래 머물렀다고 여겨질 자리에 앉을지도 모르는. 사실 오래 있을 생각은 없던 곳이었다
by
이주연 에디터
2024.06.05
리뷰
영화
[Review] 아르바이트라는 치유의 장소 - 영화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
취업 지옥, 알바 천국
넌 왜 여기 왔는데? 소수의 사람과 함께 일하는 사업장에서 단기 근무, 그러니까 ‘알바’를 해 본 적 있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 둘만 남았을 때의 어색함과 그 어색함을 어떻게든 때우기 위해 필사적으로 던지는 여러 화두에 공감할 것이다. 알바에서 사람들은 항상 ‘왜 이곳에 왔는가’를 묻는다. 무엇이, 어떤 흐름이 너를 이런 단기적인 근무 환경으로 이끌었냐는
by
류나윤 에디터
2024.05.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내 인생 가장 애매한 지점에 나는 서 있다
취준생의 일기
대학교에 입학할 때까지만 해도 ‘취업’이라는 단어는 나에게 아주 멀게 느껴졌다. ‘요즘은 취업난이다’, ‘스펙을 미친 듯이 쌓아야 한다’, 이런 말을 들어도 딱히 피부에 와닿는 조언은 아니었다. 친구들과 밤을 새우고, 축제에 참여하고, 내가 직접 짠 시간표로 수업을 듣는 즐거운 캠퍼스 라이프가 더 즐거운 시기였다. 막상 스펙을 적극적으로 쌓아야 할 시기에
by
김민성 에디터
2024.04.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수신자 불명] 저는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습니다.
서로 삶의 목격자가 되어줄 수 있기를
저와 당신이 서로 삶의 목격자가 되어줄 수 있기를 바라며 편지를 씁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정말이지 도무지 저와 맞지 않습니다. 야멸차게 새하얀 사무실의 형광등도, 작게 틀어둔 노동요 하나 없는 적막한 공기도, 다정에 인색한 동료들도, 입사할 때의 채용공고와 다른 업무 범위도 모두 저에겐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지경이 되었어요. 매일 하루 8시간을 속하고
by
권기선 에디터
2023.12.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차가운 차에서 나는 따뜻한 온도를 느꼈다.
면접장에서 조직의 온도를 느끼는 법
“마실 것 좀 드릴까요?” 취업을 위해 이 회사 저 회사를 방문할 때, 공통으로 듣는 말이다. 나는 최대한 건실한 사람의 웃음을 지으며 낯선 인사 담당자와 인사말을 나눈 후, 나만이 낯선 존재인 공간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간다. 긴장감으로 바싹 마른 입과 마음을 안고, 텅 빈 회의실에 앉았을 때 담당자는 말을 건다. 이때 건네주는 말은 조금씩 다른데, 크
by
이채원 에디터
2023.09.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어른이 된다는 것
feat. 취업, 이사, 입원
언젠가 내가 생각하는 어른 중의 어른, 아빠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어떤 사람이 어른 같으냐고. 아빠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어른 같다고 답했다. 앞서 내린 정의에 따라 고등학생 때의 나도 어른으로 생각하고, 대했다고 한다. 최근 큰 변화를 세 가지 겪으면서 내가 과연 어른이 맞는지, 내가 생각하는 어른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금
by
정예지 에디터
2023.02.1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내가 했던 모든 알바에게 [문화 전반]
알바하는 인생.
오늘 나는 마지막으로 단기 근무하러 카페에 갔다 왔다. 오늘이 마지막인 이유는 운이 좋게 원하는 직무에서 계약직으로 일하게 되어서다. 당분간은 취업 준비를 하는 와중에 시간까지 쪼개어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아도 된다. 언제부턴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내 일상이 되었다. 학비를 번다거나 빚을 갚는다거나 하는 절실한 이유는 아니었지만 나 스스로 돈을 모으고
by
류나윤 에디터
2023.01.0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느네 김치 있냐 [사람]
무용하지 않다는 증명
연말의 어느 날 [1] #할머니 얼마 전, 할머니와 데이트를 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오랜만에 뵌 할머니였다. 이번 만남도 할머니가 전해 주시겠다는 반찬을 끝끝내 거절하며 이뤄졌다. 어차피 우리 가족은 반찬을 대부분 사 먹으며, 일을 하니 밖에서 밥을 먹고 들어오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게 그 이유였다. 결국 할머니는 손녀에게 주시겠다며 목도리를 겸할 수 있는
by
권기선 에디터
2022.12.1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폭풍전야는 평화롭다. [사람]
인간관계와 열정의 대상에 대하여
폭풍이 오기 전엔 평화롭다. 쨍한 날씨와 그 속에서 고요함을 느낀 한 주였다. 정말 더운 날씨의 연속으로 집에서 회사까지 출퇴근하는 2km 채 되지 않는 거리를 걷다 보면 땀으로 샤워를 할 정도였다. 버스를 타고 가기엔 거의 절반을 걷고, 겨우 두 정거장을 타는 애매한 위치라서 항상 고민하다가 가끔씩 탔다. 그래도, 평화로운 일주일이었다. 예전에 읽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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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에디터
2022.07.3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꿈은 없고요 그냥 놀고 싶습니다 [사람]
성인도 아이도 아닌 취준생의 취준일기
대학을 졸업했어야 하는 나이, 스물 중반. 초등학교만큼 다닐지도 모르겠다는 신입생 때의 우스갯소리를 실현하려는 건지 유예생이라는 이름으로 끈질기게도 붙어 있다. 어릴 적 스물 중반이라고 하면 참 어려 보였다. 취업해서 일을 하러 다니는 그 나이대 사람들을 보면 마치 아이가 커다란 아빠 정장을 입고 역할놀이를 하러 나가는 것처럼 보였다. 나도 크면 과자 많
by
김예솔 에디터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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