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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Opinion] 역사와 문화를 통한 성공적인 도시 재생의 길 [공간]
무엇을 허물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낡은 것을 지우는 대신, 지역의 기억과 공동체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도시 재생이 필요하다.
‘전통’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흔히 전통을 오랫동안 이어져 온 공동체적 관습이나 문화로 이해하며, 박물관이나 문화재 속에만 존재하는 것처럼 여겨 우리의 삶과는 동떨어진 개념으로 받아들이곤 한다. 하지만 20세기 후반 이후 확산된 탈근대주의의 영향으로, 전통의 범위는 특정 문화재를 넘어 지역 전체의 역사적 및 문화적 분위기, 근대 문화유산, 시민들의 삶터까지
by
서연화 에디터
2026.09.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 먼저 온 미래 [도서]
2016년 이세돌-알파고 대국 이후 바둑계에 먼저 온 미래
2026 교보문고 인문교양 대상, 장강명 [먼저 온 미래] 책 [먼저 온 미래]가 교보문고 '인문교양 대상'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사실 그게 아니었다면 읽어 보지 않았을 것 같다. 나는 주로 문학이나 에세이를 읽는 편이기에. 다른 독자들도 나처럼 비문학보다 다른 분야를 더 선호하는 듯하다. 교보문고에서 '인문교양 대상'을 새롭게 연 이유도
by
방지수 에디터
2026.09.11
리뷰
공연
[Review] 세상이 무너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 연극 '인간동물들' [공연]
인간이 그리는 비인간의 세계
인간에게는 멸망한 미래보다 극복된 미래가 더 익숙할지도 모른다. 2020년, 이름조차 낯설었던 감염병이 창궐하고 확진과 격리가 일상이 되었을 때만 해도 마스크를 벗고 거리를 활보하는 미래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어떻게든 위기를 넘긴(혹은 극복했다고 믿는) 인간은 다시 평범한 하루를 되찾았다. 이겨낼 수 있으리라는 희망, 적어도 멸망하지는 않으리라는 낙
by
손현진 에디터
2026.08.27
리뷰
영화
[Review] 저편의 우리들을 바라보며 – 드로스테 저편의 우리들 [영화]
저편의 우리들을 바라보는 마음
내가 나의 미래를 알 수 있다면, 알 것인가, 모를 것인가? 미래를 본다는 것의 양면적인 유혹성에 관한 질문은 오래전부터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나 또한 SNS에서 ‘자신이 죽는 날을 알 수 있거나, 혹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지 알 수 있다면 알 것인지’를 묻는 게시물을 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리고 나는 그럴 때마다 생각한다. 내가 내 미래를 알
by
허희원 에디터
2026.08.13
리뷰
영화
[Review] 미래의 나 옆에 미래의 나 옆에 미래의 나 - 드로스테 저편의 우리들 [영화]
2분 후의 미래에 휘둘리다가 70분이 순삭되어 버린 건에 대하여
어느 날 TV 속의 내가 나에게 말을 건다.“나는 2분 후 미래의 나야. 넌 지금 2분 후의 미래를 보고 있어. 이 TV는 미래를 보여주는 타임 TV야.” 그럴 때 당신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번 주 로또 1등 당첨 번호를 물어볼 것인가? 내일 어떤 주식 종목이 오를지 물어볼 것인가? 나는 어떤 사람과 결혼하게 될지 물어볼 것인가? 안타깝게도 그런 질문
by
양혜정 에디터
2026.08.12
리뷰
영화
[Review] 미래의 주도권은 누구에게 있나. - 드로스테 저편의 우리들 [영화]
미래의 주도권은 당신에게 있나요, 아니면 미래에게 있나요?
‘시간여행’ 소재는 시대를 막론하고 많이 쓰이며, 인기가 많았다. 아주 어렸을 때도, 20대 때도, 지금도 영화나 드라마에서 시간여행은 단골 소재다. 나를 포함하여 대중은 뻔하다고 말하면서도 결국 보게 되고, 빠져든다. 문득 이유가 궁금했다. 판타지, SF 장르 특성 때문이 아니라,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았다. 사유한 결과, 다음과 같은 (나름의) 결론
by
강득라 에디터
2026.08.11
리뷰
영화
[Review] 미래를 본다는 것은 미래를 아는 것일까? - 드로스테 저편의 우리들 [영화]
2분 후의 나에게
가끔 꿈에서 봤던 장면을 현실에서 마주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팔 한쪽에 소름이 돋으며 “나 지금 이 순간을 꿈에서 봤어”라고 말할 때면 마치 미래를 보는 예언자가 된 듯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한다. 누구든지 어디서나, 뭐든지 할 수 있는 요즘 세상에 단 한 가지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시간’이다. 광활한 우주의
by
이상아 에디터
2026.08.1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사라진 공동체와 시대에 대한 애도 (불)가능성 -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공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속 애도, 계급/젠더, 가르침/배움, 미래
2026년 4월 12일부터 7월 26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Billy Elliot)> 라이선스 4연이 공연되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1980년대 대처 정부의 탄광 민영화 정책으로 인해 파업에 돌입한 영국 탄광촌을 배경으로 발레를 통해 꿈을 찾아가는 소년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2000년 개봉한 동명의
by
이다연 에디터
2026.07.31
리뷰
도서
[리뷰] 책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이 전하는 문화예술 접근성의 미래
시각 정보를 음성으로 전달하는 음성해설을 단순히 화면을 있는 그대로 읽어주는 낭독 서비스 정도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음성해설은 고도의 미학적 사유와 정교한 언어적 조율을 거쳐 수행되는 일종의 감각 번역이다. 눈으로 보는 입체의 세계를 귀로 듣는 선형적인 언어의 세계로 이동시키는 이 복잡한 번역의 최전선에는, 지난 20여 년간 국내 문화예술 현장의 접근성을 맨땅에서부터 개척해 온 음성해설 작가 서수연이 있다. 서수연의 저서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은 그가 2003년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의 음성해설을 맡으며 첫발을 내디딘 이래, 약 7,800편의 작품을 거치며 쌓아 올린 치열한 기록이다. 이 책은 한 개인이 개척해 온 독보적인 실무의 역사를 아카이빙하는 동시에, 우리 문화예술계가 마주한 접근성의 현주소를 날카롭게 질문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 글을 열며, 시각 정보를 음성으로 전달하는 음성해설을 단순히 화면을 있는 그대로 읽어주는 낭독 서비스 정도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음성해설은 고도의 미학적 사유와 정교한 언어적 조율을 거쳐 수행되는 일종의 감각 번역이다. 눈으로 보는 입체의 세계를 귀로 듣는 선형적인 언어의 세계로 이동시키는 이 복잡한 번역의 최전선에는, 지난 20여 년간 국내 문화
by
신동하 에디터
2026.07.19
리뷰
영화
[Review] 누가 이 바다를 붉게 만들었나 - 영화 '지느러미' [영화]
유전적 돌연변이 '오메가'와 인간이 공존하는 근미래 디스토피아를 그린 <지느러미>. 서로를 쫓고 의심하는 세 인물의 이야기 속에서, 인간이 만든 디스토피아를 응시한다.
디스토피아를 만든 건 다름 아닌 인간이 아닐까. 그 사실이 불쾌하면서도 못내 서글프다. * 해당 리뷰는 영화 <지느러미>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난 푸른 바다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하늘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검은 빗방울이 입 안으로 떨어졌다. 뚝. 뚝. 뚝.” 영화는 오메가인 '미아'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푸른 바다를 본 적 없이, 온 세상
by
김정현 에디터
2026.07.18
오피니언
패션
[Opinion] 까르띠에가 선택한 시간의 철학자들 [패션]
'제28회 까르띠에 미래의 워치메이킹 인재상'의 시상식이 개최됐다. 오늘날 워치메이커들의 시계는 시간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한 것을 넘어, 우리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작품에 가까워졌다. 수상작을 살펴보며 시간이라는 개념을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까르띠에는 지난 6월 24일, 미래의 워치메이킹 산업을 이끌 차세대 인재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제28회 까르띠에 미래의 워치메이킹 인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행사는 스위스 라쇼드퐁에 위치한 '까르띠에 메티에 다르 아틀리에'에서 처음 열렸다. 이곳은 전통적인 워치메이킹 기술과 희귀 공예를 연구하고 계승하는 공간으로, 시상식의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들었
by
김한비 에디터
2026.07.13
리뷰
영화
[Review] 빛이 머무는 디스토피아 - 지느러미 [영화]
박세영 감독의 《지느러미》는 오염된 바다를 막기 위해 4,000km에 이르는 거대한 장벽이 세워진 근미래의 통일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다.
박세영 감독의 《지느러미》는 오염된 바다를 막기 위해 4,000km에 이르는 거대한 장벽이 세워진 근미래의 통일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다. 유전적 돌연변이로 지느러미를 갖게 된 '오메가'는 인간과 공존하지만 감시와 통제 속에서 살아가고, 사회는 그들을 철저히 구분한다. 이 영화가 흥미로운 이유는 하나의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by
신수빈 에디터
20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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