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철과 인류의 만남을 따라, '쇠․철․강-철의 문화사'展

글 입력 2017.10.0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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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이라는 이번 전시 소재를 듣고 떠오른 것은, 중국의 대약진 운동이다. 마오쩌둥이 대약진 운동의 일환으로 펼친 토법고로(土法高爐)는 집집마다 작은 용광로를 만들어 전통적인 방식으로 농민들이 직접 철을 생산한다는 것인데, 결국 대참사로 끝난 악명 높은 정책이었다. 농민들은 각자 석탄부터 냄비, 자전거, 식기, 심지어 나무 관짝에 이르기까지 집에 있는 모든 철로 된 물건을 용광로에 쏟아 부었는데, 이렇게 생산된 철의 품질은 턱없이 조악할 수밖에 없었다. 중국은 당시 왜 그렇게 무리하게 철을 생산하려 했을까? 철강은 고도의 기술력, 자본력이 필요한 산업으로, 후진 농업국에서 선진 공업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중공업을 육성시켜야 했다. 이러한 중공업의 핵심이 바로 철강이며 국가 경쟁력의 지표이기도 한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기획전 '쇠,철,강-철의 문화사' 이렇듯 권력과 자본의 표상인 '철'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역사의 유산을 선보인다. 사실 역사의 한 시대를 담은 유물 기획전은 많이 보아왔지만, 늘 그 소재가 되어왔던 '철'을 주목하진 않았다. 이번 전시는 철의 기원이 된 서아시아에서 시작해 한국, 중국, 일본까지 시대와 국경을 넘나들며 사회를 변화시킨 철의 자취를 쫓아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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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는 총 1,2,3부로 구성되며,

1부 '철, 인류와 만나다' 에서는
최초로 철을 사용하며 만들어간
여러 지역의 철 문화를 알아본다.
철기를 만드는 공정은 프로젝션 맵핑으로 구현하였다.

2부 '철, 권력을 낳다'에서는
한국사에서 철의 등장으로 인한 생산력 증가,
국가 권력의 등장에 주목하였다.

3부 '철, 삶 속으로 들어오다'에서는
통일전쟁 이후 일상도구, 건축부재, 종교 상징물 등
다양한 방식으로 민중의 삶 속에
스며들은 철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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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26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되며,
이번 특별전과 연계하여 10월 13일, 10월 21일에는
전문가 초청 강연회와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니
함께 참여하면 좋을 듯하다.

전시 관련 자세한 정보는 누리집
http://iron2017.modoo.at/ 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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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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