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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그리스의 여인들 두 번째 시리즈,
[트로이의 여인들]을 관람했다.

관람하기 전 내가 아는
'트로이'에 대한 지식을 곰곰히 정리해봤다.

흔히들 아는 그리스 신화에 실린 내용,
그뿐이었기에 '전쟁이 일어났다'는 기술이 아닌
그 전쟁 속의 사람들,
특히 여인들의 운명을
어떻게 연극에 녹여 내었을까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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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시작하기 전
배우들도 없는 빈 무대에 악기가 눈에 띄었다.

어떤 음악으로 이 무대가 채워질까?
관심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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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위 사진의 콘트라베이스와 기타인데
공연 중간중간 극의 분위기를 고조 시켜 주기도,
순식간에 바꾸어 놓기도 하면서
관객들의 감정을 흔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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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의 여인들은 트로이가 몰락한 후
전과 같은 삶을 살 수 없는 자신의 운명을 대면한다.

자신의 남편을, 이웃을 죽인
트로이 장군의 침소에 들어야 하는
운명을 떠안기도 하고
트로이 멸망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자의
시종이 되기도 한다.

어린 아들은 성벽 위에서 떨어져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딸은 어머니와 이별하고...

상상 할 수 없는 절망과 고통을 겪지만
그녀들은 비굴한 태도를 보이거나 구걸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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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송두리째 바뀐 재앙 속의
여인들의 상황을 담아낸 연출도 인상적이었지만
개개인의 고통을 놀랍도록 잘 표현해내는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발군이었다.

특히 헤카베 역을 맡은
이지현 배우는 극을 이끌어 가면서
감정이 심화 되어 가는 과정을 잘 보여줬다.

또한 헤카베의 딸인
카산드라 역할을 맡은 최두리 배우는
모든 것을 보고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카산드라를 몸으로 표현하는데
다채롭고 신선했다.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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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역사적 사실에 대한 극은 처음이었지만
'트로이 전쟁'이라는 사실 보다도 개개인의 운명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전혀 어렵지 않았다.

8월 20일까지 공연하니 꼭 한 번 관람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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