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Review] 비극 속에 빠져들다

트로이의 여인들 관극 후기

by 정주희 에디터
2017.08.15 00:19
이 브라우저에서 최근 읽은 글입니다.
      이전에 읽던 글입니다.


      그리스의 여인들 두 번째 시리즈,
      [트로이의 여인들]을 관람했다.

      관람하기 전 내가 아는
      '트로이'에 대한 지식을 곰곰히 정리해봤다.

      흔히들 아는 그리스 신화에 실린 내용,
      그뿐이었기에 '전쟁이 일어났다'는 기술이 아닌
      그 전쟁 속의 사람들,
      특히 여인들의 운명을
      어떻게 연극에 녹여 내었을까 궁금했다.


      KakaoTalk_20170815_001454287.jpg

       
      공연이 시작하기 전
      배우들도 없는 빈 무대에 악기가 눈에 띄었다.

      어떤 음악으로 이 무대가 채워질까?
      관심이 갔다.


      엄태훈_기타_김대경_콘트라베이스.jpg

       
      바로 위 사진의 콘트라베이스와 기타인데
      공연 중간중간 극의 분위기를 고조 시켜 주기도,
      순식간에 바꾸어 놓기도 하면서
      관객들의 감정을 흔들어 놓았다.


      _OO_7984.jpg

       
      트로이의 여인들은 트로이가 몰락한 후
      전과 같은 삶을 살 수 없는 자신의 운명을 대면한다.

      자신의 남편을, 이웃을 죽인
      트로이 장군의 침소에 들어야 하는
      운명을 떠안기도 하고
      트로이 멸망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자의
      시종이 되기도 한다.

      어린 아들은 성벽 위에서 떨어져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딸은 어머니와 이별하고...

      상상 할 수 없는 절망과 고통을 겪지만
      그녀들은 비굴한 태도를 보이거나 구걸하지 않는다.


      _OO_8017.jpg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 재앙 속의
      여인들의 상황을 담아낸 연출도 인상적이었지만
      개개인의 고통을 놀랍도록 잘 표현해내는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발군이었다.

      특히 헤카베 역을 맡은
      이지현 배우는 극을 이끌어 가면서
      감정이 심화 되어 가는 과정을 잘 보여줬다.

      또한 헤카베의 딸인
      카산드라 역할을 맡은 최두리 배우는
      모든 것을 보고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카산드라를 몸으로 표현하는데
      다채롭고 신선했다.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KakaoTalk_20170815_001454567.jpg
       
      KakaoTalk_20170815_001454855.jpg

       
      이런 역사적 사실에 대한 극은 처음이었지만
      '트로이 전쟁'이라는 사실 보다도 개개인의 운명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전혀 어렵지 않았다.

      8월 20일까지 공연하니 꼭 한 번 관람해보시길!



      이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