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삶의 희로애락이 담긴 술 [문학]

'행복한 세계 술맛 기행' 리뷰
글 입력 2017.07.2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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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프리뷰에서 말했듯이, 술은 내 삶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술을 많이 마셨음에도 정작 술에 대한 지식이 없는 내가 조금은 부끄러웠다. 원래 좋아하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알아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랬던 내가 아트인사이트의 문화 초대를 통해 니시카와 오사무가 쓴 '행복한 세계 술맛 기행'을 읽으면서 세계 각국의 술과 안주를 조금 더 깊게 알아감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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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 장 유럽편을 읽으면서, 작년 여름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여행하던 내 모습을 떠올리며 추억에 빠질 수 있었다. 저자가 포르투갈의 포르투 와인을 마시면서 파두를 들었다고 했는데 나와 같은 경험을 했다는 것에 아직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글로 소통하는 느낌을 받았다. 이 외에도 유럽편을 읽으면서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을 보면서 글을 읽으니 마치 내가 그 장소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직 가보지 못한 유럽 여러 나라들의 술 문화을 간접 체험하며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게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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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장 아시아편을 읽으면서는, 저자의 문장 속에서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다. 유럽편 보다는 무언가 조금 더 정겨운 느낌이랄까! 무엇보다 막걸리가 베트남에도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술 익는 마을 오키나와도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번 추석 연휴에 일본으로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저자의 나라인 일본에 가서 이 책을 통해 알게된 일본의 다양한 술 문화를 체험하고픈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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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제 3장 아메리카, 오세아니아편에서는 유난히 캐나다가 눈에 들어왔다. 한국을 제외하고 내가 꽤 오랜 기간 동안 살아봤던 유일한 국가이기 때문이었을까? 술이 허용되지 않은 어린 나이여서 루트비어를 마시긴 했지만, 그 순간 술과 함께 안주를 먹는 어른들이 참 부러웠던 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아마 그 때 부터 술에 대한 내 사랑은 싹트고 있었나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단기간에 지구 한 바퀴를 여행하고 온 느낌을 받았다. 내가 직접 가보지 않았음에도 현장을 느낄 수 있었던 건 저자의 뛰어난 묘사력 때문이 아닌가 싶다. 책을 읽으면서 알게된 각국의 건배 인사로 이만 리뷰를 줄일까 한다. 무바라크! 니뉴오! 야므센! 건배! 챠이요! 간페이! 곤페이! 프로스트! 감빠이!


[이수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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