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카림 라시드 전시 (예술의 전당)

글 입력 2017.07.11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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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일에 다녀온 카림 라시드 전시-!
요즘 괜찮은 디자인 전시에 목말라 있었는데
그 갈증을 해소하고 온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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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카림 라시드는 홍보문구에도 크게 적혀있듯이 세계 3대 디자이너로 불리고 수많은 디자인상을 휩쓴 디자이너이다. 이번 예술의 전당 전시에서는 그가 대기업과 콜라보한, 실제로 판매되고 있는 디자인 제품, 드로잉, 그의 디자인 철학이 담긴  작품, 한국 전시를 위해 그가 특별 제작한 작품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다. 사실 이 전시는 백마디 말보다 사진이나 직접 전시를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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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내가 가장 좋아했던 작품은 바로 이 Love Chair! 색도 곱디 곱고 연인과 눈맞추며 대화하기 정말 좋은 의자라고 생각한다. 중간에 저렇게 샴페인 놓는 곳도 있고 나중에 사진을 보고 깨달은거지만 모양도 하트하트다. 뭔가 의자한테 할말은 아닌 것 같지만 참 쌔끈한 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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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림 라시드만의 돋보적인 스타일과 개성이 전시 첫 부분만 보고도 느껴졌다. 실제로 그의 책에서도 그는 검은색을 극도로 싫어한다고 밝혔었는데 전시를 보니 생동감 넘치는 컬러들과 유려한 곡선으로 가득가득했다. 음악적인 디자인이라 해야 할 것 같다. 리듬감, 미래에 대한 긍정, 단순함, 편리함 등이 연상되는 깔끔한 디자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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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이 이번 전시에 새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들어가볼 수도 있다. 들어가면 새로 만든 목재 가구 특유의 반듯한 냄새가 나고 소리는 울린다. 사우나 스타일의 대화공간인가? 모양이 특이했고 앉는 느낌이 좋았다. 그리고 모서리나 각진, 모난 부분이 없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느낌이 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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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이버틱하고 미래적인 형형색색 전시 공간이 이어졌다. 그의 작품 안으로 이렇게 들어가볼 수도 있다. 신발을 벗고 안에 들어가면 활기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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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디자인을 통해서 세상을 바꾸고 싶다고 했고,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믿는 디자이너였다. 그가 상상하는 것처럼 미래가 생동감 넘치고 형형색색 빛났으면 좋겠다.

그는 디자인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어야 하고, 좋은 디자인이 널리 쓰이는 것을 원했기에 기업과의 콜라보도 마다하지 않는다. 내가 처음으로 열심히 봤던 전시가 2014년 국현 과천관에서 열린 <사물학: 디자인과 예술>이었는데, 그 전시에서는 디자인과 예술의 경계에 대해서 끊임없이 질문했었다. 카림은 아마 그 질문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디자인은 좋은 디자인과 나쁜 디자인이 있을 뿐이고 그게 백화점에 진열되어있든, 미술관에 예쁜 조명을 받으며 전시되어 있든, 사람들에게 쓰이고 알려지면 되는 것이라고 왠지 그렇게 답을 내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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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꽤나 만족했던 전시이다. 사실 관람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았는데 그저 좋은 디자인을 실컷 볼 수 있어서 행복했고 작품 자체에 대한 생각보다 그의 가치관과 생각, 그리고 작품들의 분위기를 더 많이 곱씹은 전시였다. 예쁘다 하면서 사진 찍고만 나와도 괜찮은 드문 전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런 디자인을 왜 예쁘다고 느꼈는지도 생각해보기까지 한다면 그 자체로도 이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좋은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작품의 배치나 조명의 사용이 굉장히 잘 되었다고 느꼈다.

아트샵도 다른 전시보다 재밌었다. 카림이 직접 디자인한 정말 다양한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었고 직원분들도 굉장히 친절하게 설명해주신다. 나는 카림의 아이콘이 새겨진 반지 하나를 사고야 말았다. 끼고 다니면서 미래에 대한 긍정과 확신, 그리고 내 삶을 디자인해서 마음대로 살 수 있다는 태도를 계속해서 기억하고 싶기도 했고...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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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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