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추천!!!! 내 맘대로 고르는 웹툰 3가지 [시각예술]

글 입력 2017.07.0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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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 치즈인더트랩, 복학왕, 신의탑...


  어디선가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름들이다. 바로 네이버 웹툰에서 항상 요일별 1위를 놓치지 않고 장기간 연재되고 있는, 혹은 연재되었던 작품들이라는 점이다. 국내 웹툰시장은 연 6000억대 규모로 커지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여러 대기업과의 콜라보로 상품을 기획하거나 홍보용 웹툰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며 발전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 웹툰은 국내 웹툰 이용자 수 1위를 기록할 만큼 이 시장에서 큰 영향력도 갖고 있다. 월 이용자는 1700만명이 넘고, 글로벌 이용자는 월 1800만명에 달한다고 하니, 웹툰 시장의 성장세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필자는 네이버 웹툰을 매우 즐겨보는 편이다. 영화나 도서는 좋고 싫어하는 장르가 뚜렷하고 시간을 내서 봐야한다는 생각에 자주 이용하지 못하지만, 웹툰은 그런 것들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필자가 좋아하는 웹툰 작품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1. 수요일, 토요일 : 이동건 작가 < 유미의 세포들 >

  이동건 작가는 남자다. 하지만 ‘여성들의 마음을 완벽히 꿰뚫고 있는’ 남자다. 이동건 작가는 2011년부터 < 달콤한 인생 >, < 별을 부탁해 >, < 나의 인생샷을 찾아서 >를 연재했고, 현재 3년째 연재하고 있는 < 유미의 세포들 >에서 자신만의 심리분석을 녹여내고 있다. 옷 정리해서 버리겠다고 하면서도 ‘혹시 몰라~’하는 마음으로 결국 버리지 못하는 심리, 열심히 쓴다고 산 다이어리는 12월까지 깨끗한 상태로 유지, 그리고 다이어트는 내일로 미루는 캐릭터들까지... 그의 작품을 보면서 독자들은 무한 공감을 쏟아낸다. 센스 넘치는 대사 뿐만 아니라 귀여운 그림체도 탄탄한 여성팬층을 만드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오늘 소개할 < 유미의 세포들 >은 그의 모든 센스와 감각이 집약되어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여주인공 유미의 회사일상과 연애를 그리면서도 유미를 움직이는 '세포들'이 중심이 된다. 새벽마다 새벽감성을 일깨우는 감성세포, 배고플 때 나타나는 출출세포, 마음 속 깊이 내재되어있던 생각을 이야기할 때 나오는 본심세포, 나의 옷 스타일과 쇼핑을 책임져주는 패션세포, 항상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대화에 끼는 뒷북세포 등 수많은 종류가 등장한다. 또한 세포들의 역할에 따라 디자인도 다양해서 구경하는 재미도 넘친다. 이러한 세포들이 만들어내는 유미의 연애 프로젝트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유미가 사랑을 하고 있을 때엔 세포들이 두둥실 날아다니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엔 천둥이 치는 세포마을을 보는 재미들도 쏠쏠하다. 또한 회사에서 짝사랑했던 우기, 조심스럽게 유미와 연애를 시작했던 웅이, 그리고 현재 썸타고 있는 바비대리까지!!!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남자 캐릭터 & 세포들도 등장하면서, 남자의 시각에서 보는 여자의 심리도 볼 수 있다. 이게 바로 남녀 구분 없이 모든 독자들이 이 작품을 보면서 공감할 수 있는 근간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캐릭터들이 서로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꼭 한 번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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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월요일, 목요일 : 자까 작가 < 대학일기 >

  개인적으로 요즘 가장 공감하고 재밌게 보는 작품이다. < 대학일기 >는 제목 그대로 작가 본인의 대학생활을 그리고 있는 일상생활툰으로, 누구나 쉽게 따라 그릴 수 있을 것 같은 단순한 그림체이지만 스토리 하나하나가 짧고 강렬한 것이 특징적이다. 길지 않은 분량으로 주 2회 연재되고 있는 이 작품은 대학시절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모두가 겪었을 법한 모습을 재치있게 그려낸다. 제일 열심히 공부했던 전공과목에서 제일 낮은 성적을 받는다거나, 매운 음식을 못먹으면서도 항상 매운 음식을 찾게되는 심리, 토익공부를 시작했지만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시험을 놓치는 모습들은 10대부터 3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을 사로잡는 일상 내용들이다. 주인공 자까만큼이나 웃음폭탄 역할을 해주는 ‘엄마’도 감초역할을 톡톡히 있으니 눈여겨볼 만하다.

  필자는 <대학일기>를 보면 여동생이 떠오른다. 대학교 3학년인 필자의 여동생은 방학만 되면 침대와 한 몸이 되어 침대 위에서 모든 의식주를 해결하고, 굳이 집 근처를 두고 학교 근처 PC방까지 가서 수강신청을 하더니만 대차게 실패해서 돌아오고, 굉장히 부지런한 것 같지만 은근 그렇지도 않고, 발등에 불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부랴부랴 일을 끝내놓고서는 굉장히 뿌듯해한다. 이러한 여동생에게서 자까 작가의 모습이 겹쳐 보여 그 이후로 항상 이 작품을 함께 보곤 한다.

  필자의 생각에 < 대학일기 >의 개그감은 하일권 작가의 < 목욕의 신 >만큼이나 강렬하다고 생각한다. < 대학일기 >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하일권 작가의 작품도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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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금요일 : 헤윰 작가 < 낮에 뜨는 달 >

  네이버 시대극 장르 웹툰 랭킹 1위를 달리는 작품이다. < 낮에 뜨는 달 >에 대해 작가가 쓴 설명은 다음과 같다. ‘시간이 멈춘 남자와 흘러가는 여자.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갈등에 대한 이야기’, 다시 말해 ‘로맨스릴러판타지물(로맨스 + 스릴러 + 판타지)’이 되시겠다. 과거 신라 시대에 신분도 다르고 원수지간이었던 두 남녀, 도하와 한리타는 서로에게 마음이 이끌려 사랑했지만, 한리타는 여러 복합적인 사정으로 인해(강력한 스포일러이므로 생략) 도하를 죽이고 본인도 자살을 택한다. 죽임을 당한 남자 도하는 영혼으로 오랜 시간 구천을 헤맸고, 그 사이 여자는 수많은 환생을 거치며 누군가에게 계속 죽임을 당한다. 그리고 마침내 도하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환생한 ‘강영화’를 만나면서 원한에 관한 실마리를 하나씩 풀어가는 내용이다. 스토리는 도하가 영화를 알아보고 짝사랑남 ‘민오’의 남동생, ‘준오’의 몸속에 들어가 영화를 죽이려고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타임리프 설정의 스토리는 이제 다소 흔한 시나리오라고 생각되어 구독을 망설인다면, 매우 격렬하게 말리고 싶다. 이 작품은 등장인물 간에 얽혀있는 원한의 실마리를 밝혀내고, 과거를 역추적해가는 과정에서 볼 수 있는 도하와 한리타의 서로를 배려하려는 애절한 사랑이 너무나도 가슴 아픈 웹툰이기 때문이다. 짜임새 있고 탄탄한 스토리에 입체적으로 그려지는 캐릭터들의 설정들이 이 웹툰의 강점이다. 현재 스토리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로 한리타가 도하를 죽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이미 등장했지만, 이 작품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기에 지금 이 글에서 언급하지 않으려 한다. 가장 절정인 부분이 가장 가슴 아픈 장면임을 알면서도 독자들은 겸허히 이를 받아들이고 있다. 그 감정을 오롯이 느끼는 독자들이 늘기를 바랄 뿐이다. 또한 현재 < 낮에 뜨는 달 >은 드라마화가 예정되어있다고 하니, 그 전에 미리 웹툰으로 복습을 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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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부터 네이버 웹툰은 < 앙코르! 레전드 웹툰 >을 진행하고 있다.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기념비적인 작품들을 선정하여 요일별로 한 작품씩 1화부터 다시 연재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완결이 된지 오래되었거나 드라마 혹은 뮤지컬처럼 제2창작물로 제작되는 완결 웹툰들은 유료화 서비스를 거쳐 왔다. 레전드 웹툰으로 선택된 작품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러한 작품들을 재연재하면서 이번 기회로 네이버 웹툰을 다시 찾는 팬들이 늘어났다. 선정된 작품들은 가스파드의 '선천적 얼간이들'(월요일), 오성대의 '절벽귀'(화요일), 하일권의 '목욕의 신'(수요일), 주호민의 '신과 함께'(목요일), 김규삼의 '천리마 마트'(금요일), 황준호의 '인간의 숲'(토요일), 조석의 '조의 영역'(일요일)까지 총 7개로, 작가의 이름만 말해도 다들 알 만큼 작가와 작품 모두 널리 알려져 있다. 레전드 작품들을 비롯하여 오늘 소개한 작품들을 통해 ‘웹툰 문외한’이었던 사람들도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웹툰을 보고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제작되어, 침체되어있는 국내 만화시장을 넓힐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기를 빈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웹툰


[김주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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