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사이트의 초대로 지금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마티스와 함께 야수파를 이끈
모리스 드 블라멩크의 개인 전시를 보고 왔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개인전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또 한명의 새로운 화가를 알게 되어서 행복했다.

전시장 입구
전시장 입구는 이렇듯 블라멩크의 서명으로 시작된다.
입구에는 검정색 커튼이 쳐져 있었는데
훔쳐보는 것도 안되는 굉장히 귀중한 그림들이라는 느낌이었다.
재입장이 안되는 것도 그렇고, 다른 전시에 비해 관리요원들의 수가
많은 것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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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내부에는 미디어 아트 관을 제외하고 사진 촬영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작품에 집중해서 감상할 수 있는 것 같다.
우선 놀랐던 점은 월요일 오전 시간에 방문했음에도 관람객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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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자체에 대한 감상을 하자면
벽 색깔이 짙은 푸른색, 베이지색, 하늘색으로 칠해져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같이 전시를 감상했던 엄마가 지적한 것처럼 짙은 푸른색은 색이 너무 화려해
그림이 조금 죽는 느낌이었다. 블라멩크는 그림뿐 아니라 자신의 그림에 대한 생각을
많은 책을 써서 표현한 화가였는데 그림 설명과 함께 텍스트를 전시해 놓은 점이
좋았다. 또 미디어 아트 존 역시나 사진을 찍지 못한 한을 풀어줌과 동시에
꽤나 신기한 체험이었다.
그림에 대한 감상으로, 일단 같은 주제, 같은 구도에서 그린 겨울 길거리 풍경이
많았던 점이 기억에 남는다. 항상 같은 위치에 이젤을 놓고 그렸나 싶다. 다른 그림들도
아내가 사온 꽃을 그린 그림이나 주변 풍경 등 단순하고, 화가 자신이 잘 아는 것들을
위주로 그렸는데, 왠지 모르게 좀 낭만적이었다. 자기 자신이 잘 아는 것을,
자신만의 필치로 그려낸다는 소박한 겸손함과 자족할 줄 아는 지혜 같은 것인가?
그리고 겨울의 느낌을 정말 잘 포착한 화가라고 생각했다. 고흐 같은 화가나 야수파
화가들이 원색을 사용하고 여름이 잘 어울리는 화가들이라고 생각하는데,
블라멩크는 야수파적인 필치와 중후한 색채를 사용하는데도 완전히 겨울이다.
그리고 세잔의 영향을 받았던 시기에 그린 정물화들 중 수박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정물화에서 수박을 본 충격이란...



블라멩크의 유화, 그리고 마지막에 몰두했던 판화 작품들을
다 감상하고 나면 한국에는 오지 못한 그림들을
미디어 아트로 만나볼 수 있다.
너무 예뻤다
그리고는 직접 눈발이 휘몰아치는
블라멩크의 그림 속으로 들어가볼 수도 있다.





전시를 감명 깊게 보고 나서 밖으로 나왔는데
날씨도 정말 좋았고 조각 전시를 때마침 하고 있어서
멋진 조각들이 많았다.



그리고 테라로사 커피에 빠지지 않고 들러
예술의 전당에 온 느낌을 내보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인만큼 신선하고 독특한 느낌의
유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