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웹툰, 유미의 세포들 [시각예술]

어른들을 위한 웹툰
글 입력 2017.05.2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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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년에 개봉해 큰 인기를 얻었던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다들 기억할 것이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케릭터화해 머리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재밌게 묘사한 이 영화는 많은 공감을 얻었다. 오늘 소개할 웹툰 역시 뇌세포들을 의인화하여 우리 머리 속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보여준다. 영화 <이나이드 아웃>이 주감정 4가지를 캐릭터화하여 보여주었다면, 웹툰 <유미의 세포들>에서는 우리 머리 속에서 나타나는 모든 감정들과 생각들을 관장하는 세포들이 등장해 우리가 어떤 과정을 거쳐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머리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기발하고 솔직하게 담아낸다.

 귀여운 캐릭터들과 유머러스한 내용으로 소소한 일상을 보여주지만 세세한 감정묘사가 뛰어나 많은 공감을 일으킨다. 이를테면, 화가 났을 때 어떻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지, 위기가 생겼을 때 어떻게 극복하는지 등 우리 일상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보여주면서 정말 내 머리 속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건 아닐까?하는 상상마져 하게 된다. 특히 내가 이 웹툰에서 기억이 남았던 부분은 연인관계에서 다툼이나 생각의 차이가 생겼을 때 남녀의 사고를 놀랄만큼 정확히 담아냈다는 것이다. 그래서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됐고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상대 뿐 아니라 내 자신 역시 이해하고 돌아볼 수 있었다. 흔히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상대를 만났을 때 혹은 내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이를 보았을 때 '도체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거야'하고 읽어보고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했을 것이라 믿는다. 그런 부분에서 이 웹툰은 나와는 다른 이의 사고과정, 어쩌면 나와 달라보이지만 크게 다르지 않은 이의 사고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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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책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할 수 없고 배울 수 없는 것들을 이해하고 익힐 수 있는 또 하나의 사회이자 창의력을 넓힐 수 있는 새로운 사고의 창이라고 한다. 하지만 요즘 다양한 매체의 발달로 인해 '페이퍼 몰락의 시대'가 되었다는 우려들이 나오고있다. 검증이 불확실하고 내용이 가벼울 수 있다는 단점은 있지만 접근성이 쉬운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다양한 웹 미디어가 과거의 책 역활을 나누고 있다고 생각한다. 만화 역시 그림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떨어뜨린다고 부정적으로 평가되었지만 웹툰의 성장으로 다양한 콘텐츠들에 의해 우리는 더 빠르고 쉽게 타인의 삶을 경험하고 다른 이들의 아이디어를 읽게 된다. 이 웹툰 역시 쉽고 가볍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다양한 계층이 향유할 수 있고 더 즐겁게 누군가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현대 문화 예술에선 대중성이 주 핵심인 듯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린 더 새롭고 진실되고 유익한 문화들을 생성하고 질높게 성장시키는것이 절실하다고 생각된다. 그런 점에서 더 많은 분들이 이 웹툰을 읽어 보길 기대하며 추천해본다.


[김휘소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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