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정치혁명에 대하여.

우리는 우리의 권위를 쟁취하기 위해 더욱 예민해 저야 한다.
글 입력 2017.05.14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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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권력과 떼놓기는 어렵다. 그러나 권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정치는 더 이상 정치일 수 없다. 정치라는 단어의 서구적 어원에 담긴 뜻은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공적인 업무'다. 동아시아의 어원에 담긴 뜻은 '바르게 하는 것'이다. (중략) 권력을 차지하려는 무한경쟁을 정치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손가락으로 달을 보라고 가리켰는데,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보는 꼴이다. (중략)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했다. 그렇다고 국민들이 직접 권력을 행사할 수 없다. 이 경구를 실천한느 길은 국민들이 권력을 평가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만드는 것이다. 그동안 이러저러한 이유로 국민들의 평가를 거부했던 제도들을 바꾸어야 한다. 그 첫걸음은 헌법에 다음과 같은 조항을 명시하는 것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p.6 지은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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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선별에 있어 목차를 제일 중요하게 여긴다. 대체적으로 자극적이고 사람들의 입맛을 돋구는 제목을 선별한 책들도 목차를 샅샅이 살펴보면 그 실체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정치혁명>은 꽤나 서두가 길다. 작가의 개인적인 의견부터 기초 지식거리까지 장황히 설명 된 후에야 목차의 순서가 왔다. 아니 웬걸, 그런데 차례도 아주 세세하게 명시되어 있다. 그만큼 정치란 게 얼마나 예민하고 까다로운 소재인지 알 수 있다. 덧붙여 남녀노소 다들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 할 때  그 본질을 언급하는 건 아주 조심스럽고 정밀한 작업이 되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꽤나 배송을 기다려 받은 책인 만큼 과연 작가가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 객관적인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주관이 가득 녹아있을지 궁금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도톰한 책은 아주 자세히 섬세하게 그 역사를 다루고 있었다.

"어쩌다 세상이 이 지경까지 왔을꼬.."

한탄하는 질문에 성실히 대답을 하고 있다.
 
ㅇㄹ.png
p, 430 결론
 
제목 없음-12.png
p.267


마냥 어려운 이야기만 가득하진 않다. 그나저나 서론부터 결론까지 계속해서 등장하는 권위란 그래서 도데체 뭘까. 권력과 권위, 정치 세가지는 도대체 어떤 관계를 이루고 있고 그래서 얼마전 대선이 끝나 꽤나 가뿐한 마음으로 다시 새겨질 역사를 마주보고 우린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시 사실상 어떤 언급도 직접적으로 되어있진 않다. 이게 맞다고 생각한다. 단, 작가가 말하는 긍정적 의미의 권위란, 권리란 쟁취하는 자들만의 승리품이라고 생각한다. 뭐가 되었던 우린 각자의 주관을 갖고 살아있는 상태로  앞으로 쏟아질 많은 이야기들을 접해야 할 것이고, 더욱 예민해 져야 할것이다. 그런면에서 다들 한번쯤은 계기로 삼아 정치 체계에 대해 반추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생각한다.


[김경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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