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사람을 만드는 독서를 꿈꾸며

글 입력 2017.04.10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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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어린시절은 독서를 빼놓고는 절대 설명할 수 없는 시간들이었다. 나는 책으로부터 글자를 배웠고 나의 세상을 작은 부분에서부터 가꾸어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멋진 취미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나와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았다. 책에 대한 느낀 점과 책을 통해 새로 구축된 머릿 속의 새로운 세계를 느낌 그 자체보다는 글이나 그 어떤 무엇으로 남겨야만 한다는 주변의 작고 큰 압박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조금이나마 기록의 힘과 중요성을 깨달은 지금이지만 꼭 그 이유가 아니더라도 시간이 없다거나 하는 핑계들은 여전했다.

  또한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있어 종이책이란 얼마나 낭만적이지만 또 아날로그적인 것이던가. 각종 디지털매체가 하루하루 새로이 탄생하고 발전해나가는 오늘날, 우리가 독서와 멀어진만큼 그 중요성은 우리에게 더욱 크게 다가오고 있다.





  이러한 중요성을 경영에 적용시켜, ‘사람을 향하는 길’을 독서라는 방법으로 실천한 많은 경영인들을 <월간 독서경영>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창간호인만큼 <월간 독서경영>이 앞으로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의미와 길을 시작하는 사람들에 주목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 중 특히나 나에게 생각들과 좋은 에너지들을 던져준 글은 바로 천지세무법인의 박점식 회장의 인터뷰였다. ‘독서하는 CEO’ 인터뷰로 만나게 된 그는 <월간 독서경영>이 보여주고자 하는, 독서라는 요소로 인해 경영이라는 이성적인 영역에 더해지는 감성,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나에게 느껴지도록 한 사람이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다, 플라톤이 한 말입니다. 저는 습관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매일 책을 열 페이지라도 읽겠다는 작은 습관을 들이면 좋겠어요.”라고 말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독서를 습관으로 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의 이러한 생각은 나에게 내가 잊고 있었던 작은 습관의 가능성, 작은 부분이 모여 큰 힘을 이룬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월간 독서경영>은 이런 CEO와의 인터뷰 외에 독서를 통해 ‘사람’이 나아가야 할 길을 보여주는 칼럼 등도 있다. 문화예술에 관심을 두고 있는 나로서는 프랑스가 문화강국이 된 데에는 독서문화가 큰 힘이 되었다는 칼럼이 인상적이었는데, 타 국가의 도서관을 슬쩍 구경하러 온 기분이 들어 즐거웠다. 또한 프랑스의 도서관, 그리고 독서교육과 문화가 10대 청소년에게 미친 영향을 인터뷰를 통해 엿볼 수 있었는데 깊은 가치관과 생각을 한 차원 높게 구사하는 그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부러움과 동시에 학구열이 솟구치기도 했다.

  <월간 독서경영>은 또한 독서를 습관으로 만들고는 싶지만 어떠한 책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이들을 위해 북큐레이션까지 다루고 있다. 분야별 신간을 추천해줌으로서 관심있는 영역의 책부터 부담스럽지 않게 책이라는 세상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고 했던가. 이 세상에 좋은 책은 많아도 그것이 개인에게 있어 어떻게 좋은 책인지, 왜 중요한 것인지 알지도 못한 채 받아들이는 것은 머릿 속에서 허무하게 남을 뿐이다. <월간 독서경영>이 사람을 만드는 책을, 사람과 이어주는 또 다른 공간이 되어주기를 바라본다.


[정다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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