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유산진흥원] 사온서, 도염서, 의영고

글 입력 2017.02.22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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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온서 터

정부 중앙 청사 정문 오른쪽으로 50m 지점, 조선시대 궁중에서 쓰는 술과 감주 등을 빚어 공급하는 일을 맡은 관청입니다. 사온의 온(醞)은 '술 빚는 일'을 뜻하는 말이에요. 고려 시대에 있었던 사온서를 이어 받아 조선 태조(1392년)때 설치되었어요. 임진왜란을 전후하여 폐지되고 그 역할은 주방이 계승하였다고 해요.
 
고려 말, 조선 초 때 기록된 소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고려 말 왜구를 막기 위해 경상도에 원수로 부임한 김진이 군무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밤낮으로 소주만 마셔 대어 사람들이 '소주패'라 불렀다는 기록이 <고려사>에 있고, 태조 이성계의 맏아들 방우도 술을 너무 마시다가 소주를 먹고는 병이 나서 죽었다고 <태조실록>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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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말에는 사치를 금하기 위한 시책으로 소주를 함부로 쓰지 못하도록 금령이 내려지기도 했으며, 성종 때 기록을 보면 세종 때에는 사대부 집 잔치에만 쓰이던 소주가 지금은 보통 사람들의 잔치에도 쓰일 정도로 사치가 심하니 금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고 해요.



도염서 터

도염서 터는 세종문화회관 정문 오른쪽 100m 지점 인도 코너를 돌아 외교 통상부 가는 길 왼쪽 화단 내에 위치 합니다. 고려의 도염서 제도를 계승하여 조선 태조 임금 때 설치했던 관청으로 궁중에서 사용하는 염료 제조와 염색을 맡아 보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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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들은 오래전부터 옷감에 알록달록 고운 색을 물들였어요. 꽃, 나무, 풀, 흙, 돌, 조개 등 자연에서 얻은 '천연염료'를 이용해서 천연염색이라고 해요. 천연염색에 쓰인 재료는 대부분 약초로 쓰이거나 우리 몸에 이로운 것이어서 입은 사람의 피부를 보호해주고 질병을 예방해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자주색 염색에는 피를 멎게 하거나 피부 질환에 사용하는 지치라는 뿌리를, 붉은 색 염색으로는 배가 아플 때 혈관이 굳을 때 쓰는 잇꽃을, 노란 염색으로는 피를 맑게 하고 열을 내리는 치자나무의 열매로, 남색은 해독과 해열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물을 들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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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에서 황토나 쪽물을 들인 속옷을 개발한 것도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부터 가져온 아이디어 이지요.



의영고 터

의영고 터는 5호선 광화문역 1번 출구 정부중앙청사 별관 정문 오른쪽 인도 변에 위치 합니다. 조선시대 궁궐에서 쓰는 기름, 꿀, 황랍, 소물, 후추 등의 물품을 관리, 공급을 담당했던 관청입니다. 의영고는 호조 소속의 관청으로 1392년(태조1년)에 두었다가 1882년(고종19년)에 없앴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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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꿀, 밀, 채소, 후추 등의 조달과 관리를 담당 했던 의영고는 진상과 관련한 기관이라 하여 내자시(궁궐에서 쓰이는 쌀, 술, 장, 채소, 과일 같은 물자를 관리한 곳), 내섬시(강녕전, 교태전 등 궐내의 각 궁이나 전에 공급하는 물건과 2품 이상의 관리들에게 주는 술, 왜인들과 야인들을 접대하는 음식과 옷감 등에 관한 일을 맡은 곳), 사도시(곡식과 간장, 된장 등에 관한 일을 맡은 곳), 사재감(생선, 고기, 소금, 땔나무, 횃불 등을 맡은 곳), 사포서(후원의 밭을 가꾸고 채소를 제공하는 일을 맡은 곳)와 더불어 공상6사라고도 했습니다.

궁궐에서 쓰는 후추는 일본 상인과의 교역으로 조달하기도 했어요. 과잉 징수나 남용 등 폐단이 많았다고 합니다.






[한국문화유산진흥원]
임지원 엮음





[한국문화유산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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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공감, 재미'의 머리글자를 딴 '소공재'는 우리 문화유산을 통해 소통하며 공감을 나눔으로써 재미를 추구하는 사단법인 한국문화유산진흥원의 산하 봉사단체입니다. 우리 고유 문화에 대한 애호사항을 고취하고 회원 간의 친목과 이해를 증진시키며 문화유산 진흥을 위한 봉사활동을 통해 공익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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