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한 대학로 연극 [이층의 비밀] - 같으면서도 다른, 그러나 멈출 수 없는 거짓말

글 입력 2014.06.2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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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의 거짓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진심이 아닌 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외국에서 오래 살다 온 친구는 제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

한국에서는 왠지 솔직한 것이 항상 쉬운 것 같지는 않은 것 같아"

 

가끔 정말 어떤 일이 하기 싫어서 

"그냥 하기 싫어!"

라고 말하면 사람들이 당황하는 것 같다고 말을 해주더라구요.

 

사실 저도 

일이 없어도 가기 싫거나 혹은 불편한 자리가 생기면

"일이 있어서 못 갈 것 같아" 라고  말하곤 하기에

한국에서는 사람들끼리 서로가 상처받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으면서도

어떤 면에서 매우 똑똑한 것 같기도 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약간은 뜨끔뜨끔하긴 했답니다.

물론 우리나라만 유독 그런 것은 또 아니라는 생각도 들지만요.

  

 

 

이에 대한 미국의학드라마 House에는 불변의 명언이 하나 있습니다.

"Everybody lies."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서

혹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

거짓말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거짓말이 한 번으로는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하나의 거짓말은 때때로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모든 말이 거짓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의도는 그렇지 않더라도

적어도 상대방이 저에 대해 신뢰를 잃게 될 수 있겠죠.

 

 

최근 본 영화 의 한 장면이 생각납니다.

남자주인공은 

남들과는 참 (!) 많이 달랐지만 

자신이 사랑하던 그녀 사만다가

자신만을 사랑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나랑 만나면서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은 사랑한거야?" 

 

".....624명"

 

 

남자는 지하철 계단에서 주저 앉고 맙니다.

 

 

그녀를 이해할 수 없어서도 있지만

여전히 그녀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전혀 이 사실을 몰랐던 자신 때문이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 내려놓고 진실을 말하면 되지 않느냐구요?

머리로는 맞는 말지만 실제로 할 수 있을까요?

글쎄요, 그러기엔 너무나 많은 것을 잃을까 두려움이 앞설 것만 같아요.

 

 

너무 우울우울 터지는 얘기였을지 모르지만

서로 사소한 문제로 한 작은 거짓말 때문에 마음 졸이신 적 있을 거에요!

 

 

그리고 사실

이렇게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이야기 하는 것은!

 

 

 

사실 거짓말이라도 마음 아픈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유쾌하게 풀어낼 수 있는

제2의 라이어라도 불리는

대학로의 새로운 연극 <이층의 비밀>을 소개드리기 위해서에요!

 

 

 

사실 <이층의 비밀>은 돌고 도는 거짓말이라는 점에서

연극 <라이어>와 비슷해요

 

수능을 치고 나서 처음 봤던 <라이어>는

"거짓말" 하나로 빵빵 터지게 했던 

저에게는 정말 신기한 공연이었어요!

 

실제로는 거짓말로 서로 마음 상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

복잡하고 얽히고 설켰던 이야기들이

잘 끝나는 결말로 기분까지 함꼐 좋아졌답니다.

 

하지만 라이어 1편과 3편을 보고 나서는

거짓말로 풀어내는 웃음과 재미는 찾기 힘들겠구나 생각했어요.

 

 

 

그러나! 하지만! 역시!

거짓말 + a 를 가진 

라이어와는 비슷한듯 하지만 참 많이 다를

특별한 공연이 바로 <이층의 비밀>입니다.

보험 횡령을 둘러싸고 이웃 사이의 벗어날 수 없는 끊임없는 거짓말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하네요.

 

 

 

 <라이어>와 <이층의 비밀>이  비슷하면서도 특별한 면이 있다고 말할 수 있냐구요?

그건 바로

<라이어>를 쓴 레이 쿠니(왼쪽)와 <이층의 비밀>을 쓴 마이클 쿠니(오른쪽)가 

아버지와 아들이기 때문일 거에요.

 

하지만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고 당연하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아요.

둘은 분명 같으면서도 참 다릅니다.

 

 

 

아버지인 레이 쿠니는 '희극의 거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믿고 보는 극작가!

코미디 회사를 만들고

<라이어>, <오 마이 달링>,<룸넘버 13>, <대디>, < 오 브라더스> 등!

수많은 작품을 써왔습니다.

 

 

 

 

<이층의 비밀>을 만든 아들 마이클 쿠니는 '스릴러를 위한 스릴러!'

영화 <아이덴티티>나 연극 , 즉 우리나라에서는 <퍼즐>로 개봉한 작품 등 

스릴러나 범죄 부문으로 작품 활동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라이어에 비해 약간은 다크다크한 모습이 가득할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범죄 스릴러..*_*

 

거짓말로 꼬여가는 상황에 웃음이 나는 것은

우리도 거짓말을 하게 되는 그 진땀나는 상황에

그리고 이런 저런 이유로 거짓말을 하며 상황을 넘기던 우리 자신이 생각나서는 아닐까요?

 

엉킨 실타래를 푸는 재미는 아마 이런 생각에서 시작되었다고도 생각해요

하지만 같은 실타래지만, 그 안에 나오는 의미는 다르겠죠?

 

그래서 익숙하지만 낯설 것만 같은

더더욱 마이클 쿠니의 <이층의 비밀>이 더욱 기대됩니다.

 

 

연극 속에서는 

거짓말로 웃음을 주지만

일상에서는 거짓말보다 더 많은 진심으로 

서로 웃음이 가득했으면 좋겠네요!

 

연극 <이층의 비밀>을 더 자세하게 알고 싶으시다면

http://www.artinsight.co.kr/n_news/main/index.html

에서 함께 하세요!


[장지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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