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러시아에서 보는 발레2 "해적" [공연예술]

글 입력 2016.12.0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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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Корса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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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3일 나는 한국으로 귀국 전 마지막 발레를 보러갔다. 이번에 보는 발레는 “Корсар” ‘해적’이라는 발레이다. 저번에 보았던 호두까기 인형과는 반대로 처음 접해본 발레라 굉장히 생소하였다. 평소 혼자 문화생활을 즐기는 나는 이번에도 역시, 혼자 관람하러 갔는데 우연히도 그날 발레 ‘해적’의 주인공들이 한국사람인 발레였다. 그 때문인지 발레를 보러온 한국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본격적으로 홀에 들어섰고 모든 좌석은 꽉 차 있었다. 러시아의 겨울은 발레공연을 보기 좋은 계절이라고 한다. 실제로도, 다른 계절보다 더 공연이 많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공연이 시작이 되었고 커튼을 걷히자 아름다운 무대가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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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해적’의 내용은 이러하다.


그리스 해안에서 펼쳐지는
유쾌한 발레 <해적> 

아돌프 아당이 작곡하고 전설적인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만든 "해적"은
낭만파 시인인 '조오지 고든 바이런'의 '해적'이라는
비극시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여자 주인공인
메도라와 귈나라는 친한 친구 사이 이며
둘 다 악덕 상인의 노예로 팔려간다.

그러나 해적들의 우두머리 콘라드와
그의 충복 알리에게 구출되어
콘라드와 메도라, 알리와 귈나라 커플이
맺어진다는 해피앤딩으로 끝이 난다.

발레 <해적>은
고전 발레극 중에서도 남성적이고도
이국적인 색채가 풍부한 작품이다.

바이런의 시를 각색하여 만들어진 이 발레극에는
난파, 모험, 납치, 배신, 반란, 구출 등
역동적인 소재들이 가득하다.



 발레를 보는 내내 아름다운 무대에 한번, 발레리나, 발레리노들의 쉼 없이 역동적인 무대에 또 한번 시선을 뺏겼다. 이번 발레가 특히 더 좋았던 점은 무대가 너무나 화려했다는 점이다. 커튼콜의 무대도 예쁘지만 바다에 파도가 넘실거리는 무대효과와 ‘아라비안 나이트’를 연상시켰던 의상들과 역동적인 발레동작들이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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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는 러시아와 달리 발레공연이 대중적이지 않고 제일 먼 좌석도 학생인 나에게는 상당히 고가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상당히 가까운 좌석임에도 불구하고 한화로 2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 물론, 발레 강국인 러시아의 특징이겠지만 한국도 조금은 가격이 낮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여기에서 교환학생을 함으로써 보게 된 발레들이 더 이상 어렵지 않은 문화생활이구나를 깨닫게 해주었다. 한국에서도 여건이 된다면 꼭 다시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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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레공연이 있었던 프리모르스키 극장 (Приморский театр)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이러하다. 극장을 나오자 마자 블라디보스톡의 상징 금각교가 보인다. 금각교를 바라보면서 ‘이제 한국에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블라디보스톡으로 여행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시간이 맞으면 여기서 발레를 보는 것을 꼭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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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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