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연극 언더스터디 '지금 당신의 모습'에 대하여
'지금 당신의 모습' 에 대하여
글 입력 2016.11.17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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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지금 당신의 모습언더스터디를 누구와 보러가야 될지 고민하던 나는오랜만에 연극을 보고 싶어 하시던엄마와 함께 가기로 했다.그리고 그 선택이 매우 옳은 선택이라는 건연극이 끝나고 난 뒤에 알게 되었다.엄마께서는 연극이 끝나갈 때쯤 눈물을 보이셨는데‘어렸을 때부터 봐온 오현경 이라는 배우가나이가 들어 은퇴를 하게 되고그 세월의 흐름이 나에게도(엄마에게도) 다가온 것을오늘 연극을 보며 느끼게 되어맘속이 벅차서 눈물이 났다’고 하셨다.아마도 그때 엄마는‘젊었을 때 당신의 모습’ 과 ‘지금 당신의 모습’이되기까지의 그 긴 세월의 과정이그 배우를 통해서 투영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엄마의 눈 속에는 어린 시절부터텔레비전 속에서 보아온 한 배우가 서있었다. "2.배우의 길연극이 무르익고오현경 배우가 무대에 서서자신의 언더스터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신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그 모습이나의 기억 속에는 아직도인상 깊게 자리잡아있다.배우라는 직업이 주는 화려함은대중이 있을 때는 주목을 받기 쉽지만극장이나 무대 위에서는그러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연극을 보고나니 ‘배우의 길’ 이라는 건이무도 알아보지 못하고그저 꿈을 위해 달려가기에는많이 외롭고 힘들지만마음속에 불타오르는 그 열정이 있기에마지막까지도 자신의 한계 아닌 한계에다다르기 전까지무대 위에서 자신의 연기를 이어갈 수 있는 게진정한 배우의 길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3.아쉬웠던 점아쉬웠던 점은쓰기에도 민망할 정도로<언더스터디>는 짜임새 있고유머러스한 코드가 중간 중간 삽입되어 있어서남녀노소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연극이었다.초반에는 조금 지루하다고 느끼기도 했지만,중반이 지나 후반으로 갈수록그런 건 느낄 수 없었다.객석에는 나이든 어르신들이 많이 보였는데,머리가 하얗게 새거나 정수리가 벗겨지시거나고운 손과 얼굴에는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분들이 많이 계셨다.그 분들도 호탕하게 웃으시기도 하고환호와 박수를 보내기도 할 정도로<언더스터디>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언더스터디(대역배우)로마지막 무대에 오르게 된 배우가 있었는데그 배우가 그 무대에 오르기까지 고민하는 모습과복잡한 심리가 마지막에 해소되는 모습에"나는 마음속에 막힌 부분이뚫린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4.마무리아직 20대 초반,나는 할 수 있는 것이 많고내가 정한 길을 가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있고또, 나에게는 충만한 열정이 있기에앞으로도 더 열심히 나의 길을걸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마지막으로함께 보면 좋은 사람을 추천해드리자면,친구들과 보는 것도 연인들과 보는 것도 좋지만,이 연극만큼은 부모님 혹은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본다면그들과의 하나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추천합니다!:)[임나영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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