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연극 언더스터디 '지금 당신의 모습'에 대하여

'지금 당신의 모습' 에 대하여
글 입력 2016.11.17 00:13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1.
지금 당신의 모습

 
2016-10-26 00;39;00.PNG
 

언더스터디를 누구와 보러가야 될지 고민하던 나는
오랜만에 연극을 보고 싶어 하시던
엄마와 함께 가기로 했다.

​그리고 그 선택이 매우 옳은 선택이라는 건
연극이 끝나고 난 뒤에 알게 되었다.
​엄마께서는 연극이 끝나갈 때쯤 눈물을 보이셨는데
‘어렸을 때부터 봐온 오현경 이라는 배우가
나이가 들어 은퇴를 하게 되고
그 세월의 흐름이 나에게도(엄마에게도) 다가온 것을
오늘 연극을 보며 느끼게 되어
맘속이 벅차서 눈물이 났다’고 하셨다.
  ​
 
아마도 그때 엄마는
‘젊었을 때 당신의 모습’ 과 ‘지금 당신의 모습’이
되기까지의 그 긴 세월의 과정이
그 배우를 통해서 투영되었으리라 생각한다.
" 엄마의 눈 속에는 어린 시절부터
텔레비전 속에서 보아온 한 배우가 서있었다. "
 
 

2.
​배우의 길


2016-10-26 00;41;31.PNG
 
연극이 무르익고
오현경 배우가 무대에 서서
자신의 언더스터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그 모습이
나의 기억 속에는 아직도
인상 깊게 자리잡아있다.
  ​
 
배우라는 직업이 주는 화려함은
대중이 있을 때는 주목을 받기 쉽지만
​극장이나 무대 위에서는
그러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연극을 보고나니 ‘배우의 길’ 이라는 건
이무도 알아보지 못하고
그저 꿈을 위해 달려가기에는 
많이 외롭고 힘들지만
마음속에 불타오르는 그 열정이 있기에
마지막까지도 자신의 한계 아닌 한계에
​다다르기 전까지
무대 위에서 자신의 연기를 이어갈 수 있는 게
진정한 배우의 길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
3.
​아쉬웠던 점


2016-10-26 01;15;33.PNG
 
​ 
아쉬웠던 점은
쓰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언더스터디>는 짜임새 있고
유머러스한 코드가 중간 중간 삽입되어 있어서
남녀노소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연극이었다.
 
 
초반에는 조금 지루하다고 느끼기도 했지만,
중반이 지나 후반으로 갈수록
그런 건 느낄 수 없었다.

​객석에는 나이든 어르신들이 많이 보였는데,
머리가 하얗게 새거나 정수리가 벗겨지시거나
고운 손과 얼굴에는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분들이 많이 계셨다.
​그 분들도 호탕하게 웃으시기도 하고
환호와 박수를 보내기도 할 정도로
<언더스터디>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

언더스터디(대역배우)로
마지막 무대에 오르게 된 배우가 있었는데
그 배우가 그 무대에 오르기까지 고민하는 모습과
복잡한 심리가 마지막에 해소되는 모습에
"나는 마음속에 막힌 부분이
뚫린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4.
마무리

2016-10-26 00;16;31.PNG
 
 
아직 20대 초반,
나는 할 수 있는 것이 많고
내가 정한 길을 가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있고
또, 나에게는 충만한 열정이 있기에
​앞으로도 더 열심히 나의 길을
걸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

마지막으로
함께 보면 좋은 사람을 추천해드리자면,
​친구들과 보는 것도 연인들과 보는 것도 좋지만,
이 연극만큼은 부모님 혹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본다면

그들과의 하나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추천합니다!

KakaoTalk_20161117_000811221.jpg
 
​:)
[임나영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8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