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사진작가 임수식이 만난 책과 사람, '책가도'

글 입력 2016.09.1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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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도


책가도 표지.jpg
 

'책가도'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다른 말로 '문방도' 라고도 하죠.
높게 쌓아놓은 책더미와
서재의 여러 가지 일상용품을 배치한 일종의 정물화랍니다. 

사진작가 임수식 작가는
이런 한국의 전통화 양식을 이용해
21세기 책가도를 작업하는데요.

서재 사진을 찍고 한지로 프린트하여
조각보를 손바느질로 꿰매듯이 한지를 손바느질로 이어 
하나의 책가도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작업 한다고 해요.

사실 사진작업이라고만 보기에는
다양한 요소가 들어가서 일종의 회화작품 같기도 하네요!

임수식 작가의 책가도는 스페인, 독일 등
해외 콜렉터들이 극찬할 정도로
해외에서 인기있는 작품이에요.
그 이유 중 하나가 한국적인 요소들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장지방한지와 동양한지를 선택해
책가도를 표현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지가 주는 특유의 고전적인 분위기와 질감이
해외 콜렉터들에게는 인상적일 것 같아요.
실제로 책가도가 전시되면 한지를 사용한 재료에 상당히 관심을 가진다고 해요.

이번에 출간된 책가도는 임수식 사진작가의
10년간 책가도 작품을 탄생시킨 스토리가 담겨 있습니다.
문학, 예술, 인문, 공간이라는 주제로
책가도의 전통미, 서재 이야기, 책의 의미가 흥미롭게 펼쳐져있어
기대가 많이 되는 작품입니다 :) 

목차를 보시면 알겠지만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작가 '한강'과 '박범신', '이외수'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사들의 책가도를 엿볼 수 있어
한층 더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 목 차 -

책가도 - 문학(이외수/김성종/김훈/한강/박범신/김홍신 외)

책가도 - 예술(홍순태/정병규/구본창 외)

책가도 - 인문(김종규/김윤식/전영애/김화영/서민 외)

책가도 - 공간(추리문학관/북경 유리창/발렌시아 고서점/성 미카엘성당 등)   



- 책 속으로 -

 “사진은 대상을 재현합니다. 우리는 사진으로 촬영된 이미지를 사실이라 믿습니다.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사진의 사실성에 많은 부분 의심의 눈빛을 보내지만, 사실이란 전제를 둡니다. 책가도에서 말하고 싶은 첫 번째가 사진이라는 겁니다. 책가도 작업을 포트레이트라고 이야기 하는 이유입니다.”(21쪽)

“한국적인 전통성을 살리고 싶어 프린팅 용지를 한지로 결정했습니다. 한지프린트가 대중화되기 전이라 많은 테스트를 했습니다. 인사동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한지가게에서 적당한 한지를 골라 테스트를 했습니다. 프린터 노즐이 막혀 수리센터를 집 드나들 듯 다녔습니다. 
그렇게 만난 한지가 장지방한지와 동양한지입니다. 장인들이 수공으로 만드는 한지들은 그 종이만으로도 작품입니다. 책가도 작품들은 한지에 어떤 가공도 하지 않고 사용합니다. 다른 종이들보다 잉크를 많이 먹는 한지에 표면 가공을 하지 않으면 선예도는 떨어지지만 톤의 깊이가 생깁니다. 그 느낌이 좋아 반차도부터 책가도까지 한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25쪽)

“처음 세 작품을 바느질하다가 재봉틀을 쓸까도 고민했습니다. 종이라 구겨지면 안돼서 포기했습니다. 오랜 시간 바느질을 할수록 작품에 더 많은 애정이 생길 거라 생각했습니다. 세상은 빠르게 빠르게 외치지만, 작품만은 느리게, 그게 좋은 것 같습니다.”(27쪽)

 
[나유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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