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두려워마세요 이게 현실이니까요, 연극 '오늘의 사건'

글 입력 2016.09.0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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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사건>은 한 가족의 정치놀이에 휩쓸린 피해자들의 이야기입니다.

  배씨네 가족에는 두 딸과 막내 남동생이 있습니다. 첫째딸은 일찍 부모를 여의고 어린 동생들을 돌봤습니다. 하지만 가슴 속에는 원대한 꿈을 품고 있었죠. 대통령이었던 아버지를 보고 자란 첫째는 자신도 대통령이 되고자했습니다. 아이들은 자라 어른이 되었지만, 어릴적처럼 사이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청파재단'의 대표직 때문이었습니다. 첫째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대표 자리가 꼭 필요했지만, 둘째 동생도 엄청난 부 때문에 쉽게 포기하진 않았습니다.

  북한산 입구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피해자는 폭력 전과4범의 배상철이었습니다. 마침 강북경찰서에서 일하던 주인공은 전날 배상철이 형 배상현과 다툼을 하던 장면을 목격하였고,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였습니다. 배상현은 집에 머물지 않고, 북한산 인근 여관을 전전하는 등 수상한 행동을 보였고 형사들은 그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였습니다. 하지만 주변인의 진술과 조금씩 엇나가는 수사는 자꾸만 그가 범인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배씨네 첫째딸과 막내아들은 손을 잡고 둘째딸을 대표직에서 몰아냈습니다. 악에 받힌 둘째딸은 남자친구를 이용해 둘을 위협하고, 그 사이에 휩쓸린 배상철은 믿었던 막내아들에 의해 살해당합니다. 언론에서 배상현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자 그렇게 꾸미기 위해 배상현도 살해합니다.
  주인공은 이 모든 사실을 알게되지만, 수사반장에 의해 사건이 종결되고 반장 또한 뇌물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직접 배씨네 막내아들을 찾아가지만 반장에게 총을 맞고 죽게됩니다. 결국 배씨네 첫째딸은 원하던대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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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의 안위와 정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경찰, 거대 권력 안에 기생하며 진실을 조작하는 언론, 마음 먹은대로 뭐든지 할 수 있는 타락한 재벌. 그 실체가 너무나도 적나라해, 그 충격에 현실을 되살펴보게 됩니다. 수많은 뉴스들이 쏟아지지만 그 중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과연 우리가 주목해야 할 '오늘의 사건'은 전달아 된 걸까요.


"선배 별명이 뭔지 알아요? 뚜껑이에요. 잘 덮는다고."
"나 혼자 덮는다고 그게 덮이니?"
"덮이더라고요."


[박수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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