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 / 국립중앙박물관
글 입력 2016.08.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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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깊은 어딘가에 배 한 척은아주 오랫동안 웅크린 채 잠들어 있었다.몇백년 동안이나 깊이 가라앉아 있었다.배가 잠든 지 몇백년이 지나서야그물을 던지던 한 어부가 우연히 도자기 6점을 건져올리게 된다.바닷속 외로운 배 한 척, 그 배가 뱉어낸 제 몸 속 일부.지나가는 물고기들, 숨어있는 해초들, 작은 바다 벌레들만이알고 있던 배의 흔적이 드디어 바다 밖으로 나왔다.그리고 저 깊은 바다 속에서 멈춰있던 배의 시간은 다시금 흐르기 시작했다.신안해저선. 그 배에 붙여진 이름이다.신안해저선은 1975년 8월 전남 신안 증도 앞바다에서도자기 6점을 발견하여 그 존재가 드러난 배로,이 시기를 기점으로 9년여동안 11차례에 걸쳐배와 함께 실려있던 각종 문화재들이 발굴되기 시작했다.배에 실려있던 물품은 2만 4천여 점,그리고 동전은 무려 28톤 상당의 엄청난 양이었다.분명 역사 속의 한 장면임에도 곱씹을수록 동화같은 얘기로 다가왔다.신안해저선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어왔던 걸까.지금까지 여러 차례신안해저선에서 발굴된 문화재들이 전시되었다고 하지만,이번 특별전에서는 현 시점에서 전시할 수 있는최대한의 것들을 모두 모아 최초로 공개한다고 한다.긴 시간을 건너 지금의 우리에게 나타난 신안해저선.어서 배가 전해주는 소리를 들으러 달려가고 싶다.
전시정보전시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기간 : 2016. 07. 26. 화 ~ 2016. 09. 04. 일관람시간 : 월, 화, 목, 금 오전 9시 ~ 오후 6시/ 수, 토 오전 9시 ~ 오후 9시/ 일, 공유일 오전 9시 ~ 오후 7시장소 : 국립중앙박물관관람료 : 성인 5000원, 청소년 4500원, 어린이 4000원,유아 2500원, 65세 이상 3000원
신안해저선<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올해는 신안해저선을 발굴한 지 4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이 신안해저선의 발굴은 우리나라 수중고고학의 효시가 된 뜻깊은 사건이다.당시 발굴된 2만 4천여점의 풍부한 문화재들은동아시아의 역사적 문화 및 생활 연구에 큰 힘을 실어 주었다.또한 발굴을 통한 경험과 성과는이후의 여러 수중 문화재 조사의 기초가 되어 주었으며,발굴된 문화재들은 14세기 동아시아 전반의경제적, 문화적 교류 양상을 나타내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전시 구성제 1부. 신안해저선의 문화기호 읽기.복고풍의 그릇들, 차, 향, 꽃꽂이 등과 관련한 완상품들이 전시된다.이를 통해 당시 동아시아에서 유행한 중국적 취향과그에 따른 일본 상류층이 선호했던 문화생활을 살펴보고,또한 고려에도 있었던 비슷한 문화적 취향을 알아보게 된다.제 2부. 14세기 최대의 무역선.신안해저선이 닻을 올렸던 중국 저장성의 닝보 항을 중심으로이루어진 교역 활동을 소개하는 장이다.항해 중 신안해저선에 탑승해 있던 선원과 승객들의 선상 생활도 엿볼 수 있다.제 3부. 보물창고가 열리다.가장 큰 전시공간으로,신안해저선에 실렸던 다양하고 풍부한 화물들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다.크게 도자기, 동전, 자단복, 금속품 및 향신료 등을큰 덩어리로 소개하여 전시를 임팩트있게 진행한다.일부는 당시 발굴되던 상황을 재현하여 전시함으로써수용자로 하여금 좀 더 실제감 있는 관람을 할 수 있게 만든다.이러한 전시 과정을 통해신안해저선의 실체와 중세 동아시아의 문화교류 양상을 보여준다.
신안해저선에서 만날 수 있는 것들청자 학무늬 베개 靑磁 象嵌 雲鶴文 枕11.3×16×8.9cm 고려高麗 13세기 신안20336청동 용 모양 붓걸이 靑銅 交龍裝飾 筆架길이 18.7cm 원元 신안23327자 팔괘무늬 향로 靑磁 八卦文 奩形 香爐높이 14cm 입지름 21cm 원元 신안975동 술잔[고] 黃銅 觚높이 26.9cm 원元 신안23336[신은지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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