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그녀 영화 아멜리에 AMELIE [문화 전반]

매력적인 오드리 토투 영화
글 입력 2016.08.09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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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멜리에 AMELIE


< 'Le Fabuleux Destin d'Amélie Poulain'곡과 영화 명장면 >





 무엇이든 이야기가 얽혀있으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법이다.

 나는 영화보다 영화의 ost를 먼져 접하게 되었다. 클래식 기타로 'Comptine d'un autre été: L'après' 라는 곡을 연습했었는데, 선율이 좋아서_ 나에게 곡을추천해 준 그 친구가 좋아서_ 연주했었던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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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영화의 분위기는 프랑스 영화라 그런지 이 영화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나는데, 우선 색감을 살펴보자면 탁한 레드가 자주 나오며, 소품이 장난감 같은 동화속 분위기에 따뜻함이 느껴진다.
 주인공인 아멜리에는 그녀 주변의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몰래 행동하며 아무도 몰래 그 다른 누군가의 행복을 지켜보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마치 모두의 수호천사처럼 말이다.
 그 중 첫번째 에피소드로, 자신의 집 구석에서 찾은 보물상자의 주인을 찾아주려 돌아다니고, 그녀의 바람대로 주인에게 몰래 전해준다. 이 보물상자는 금은보화가 있는 보물상자가 아니라 누군가의 어린시절 추억이 담긴 소중한 것이다. 어렸을적 사진과 구슬 그리고 장난감이 그 주인이 되는 지금은 세월이 지나 나이가 든 어느 중년의 남성에게 옛 그리움과 애틋하며 소중한 기억을 다시금 불러일으킨다. 옆에서 그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짓는 아멜리에의 모습이 화면에 잡힌다. 누군가의 사소한 어떤 부분을 관찰하며 그걸 소중하게 생각하고 위해주는 그녀의 모습이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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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 감독의 관점에서 오드리 토투가 주인공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무척 와닿아서 더 좋았던것같다. 감독은 영화에 나오는 사람에 대해 그 사람의 독특한 특징이나 습관을 무척 집약적으로, 위트있게 표현하였는데, 인물 하나 하나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특히 아멜리에의 큰 눈과 의미심장한 미소는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독특 상큼한 매력을 받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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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는 나에게 이상에 가까운 마치 동화 같은 작품이다. 내 현실 속과 괴리감이 무척 크게 느껴졌기에 그러하다. 극중 인물과 나와의 이야기가 섞이면서 더 영화속에 빠져들었던것같다. 이 영화를 볼 때 쯔음에는 한창 짝사랑에 빠져있었기에 감정이입 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영화와 내 현실이 다른 점은 아멜리에에게 힘을 복돋아주는 친구인 할아버지 같은 존재가 옆에 없었다는 점과,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아니었던 점이었다. 인생이 대부분의 영화같이 모든것이 술술 다 풀리는 상태로 끝마치면 얼마나 좋을까. 현실은 더 냉혹하고 지속적이고 아름답게 보이지 않을 때가 많다. 영화 속 아멜리아와 남주인공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지만, 나의 현실은 이와는 반대가 되었다. 영화가 끝나고 내게 남은것은 그 때 그 기억을 되새겨볼 수 있는 여러 감정으로 뒤엉킨 추억이 된 이야기와 그와 내가 존재하는 무한한 공상 그리고 현재 지금의 나로서의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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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하게되면 어느 누구든 겁쟁이가 되어버린다. 영화 속 아멜리에도 그렇고, 한발짝 앞으로 나아가는게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그녀가 좋아하는 사람을 지켜보며 자신을 그 사람 앞에 들어낼 수 없었던 그녀는 수없이 머뭇거리며 기회를 놓친다. 왜 그녀는 머뭇거릴 수 밖에 없었을까? 무엇이 그녀를 두렵게 했던걸까? 그녀에게 너무나도 큰 자리가 되어버린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마주서기가 쉽지않았을것이다. 진심으로 마주본다는 것이 내가 적나라게 드러나 어떤말을 들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보여진다는 것이 쉽지않았을것이다. 이대로의 관계에 안주하고싶은 마음도 있었을것이며 그사람에게 상처받는 것이 두려웠을것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앞이 한치 보이지 않는것 같은 미래에 불안해 하며 지금의 현재를 흩으러 놓는다. 앞으로 내가 원하는 미래 또는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며 뒤죽박죽 걱정에 휩싸인다. 나에게 그사람이 그랬듯이, 결국엔 답은 지금 현재를 끊임없이 되내면서 내가 바라는 미래를 상상할 수 밖에. 때론 내가 바라는 대로 되지않아도, 내가 상상했던 최악의 경우와 엇비슷한 결과가 나와도, 결국엔 그려려니하고 마음을 비우고 현재를 집중할 수 있는 무언가와 친해져야 한다는것을… 나는 내 과거 어딘가의 그 사람과 이 영화와 함께 지나갔고, 가끔 그사람의 제취가 느껴지는 영화와 음악을 들으며 기억하고있음에 감사하며, 앞으로에 집중해야함을 이제는 배우고 있다.    





< 아멜리에 OST- Comptine d'un autre été: L'après 기타버전 >

 
오랜만에 기타를 꺼내서 다시 한번 곡을 쳐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영화를 마친 후에 치는 기타가 다르고
많은 이야기가 지나간 시간이 흐른 지금의 기타가 또 다를것이다.


[김다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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