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비가 촉촉하게 내리던 지난 주,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이자 국내에서도 유명한
영국의 ' 앤서니 브라운 ' 원화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고등학생 시절에 동화책 일러스트를 그려보던 경험이 있는데요,
그 때 참고했던 이쁜 동화책중에 겁쟁이 윌리가 있었어요.
참 밝고 따뜻하면서도 섬세한 작화로 제 마음을 사로잡았었는데요,
윌리와 몇 년만의 반가운 조우를 했습니다~!!

앤서니 브라운 작가의 사진을 전시장에서 처음으로 봤는데,
윌리와 너무 인상이 닮아서 놀랐습니다 ㅎㅎㅎ
윌리의 모든 걸 너그러이 포용한다는 듯한 인자한 미소는
자신의 창조자인 작가님에게 물려받은 것 같군요~!!

아기자기한 동화일러스트로 벽 전면이 덮힌 예쁜 출입구~~
그리고, 이 출입구 옆에는 -!!

이렇게 포즈를 지어서 재밌는 샷을 만들 수 있는
포토 프레임들이 여러개 있습니다 ㅎㅎ
항상 동화책 사이즈로 조그맣게 보다가
키보다 높은 사이즈로 보니 느낌이 새로웠습니다!!
크기가 커지니, 고릴라가 정말 고릴라처럼 느껴졌어요~!

한가람 미술관에 전시가 열릴 때마다 와서 느끼는 거지만,
요리조리 골목을 통해서 새로운 테마로 이어지는 길을 찾는 게 재밌어요~!
<앤서니 브라운 전>은 플래시만 터뜨리지 않으면
사진 찍는 게 허용되어서 더 반갑고 즐거운 전시였습니다~!
크게 사이즈를 키운 그림들보다 감동을 준 건,
조그만 실물 원화들이었습니다~!
어떻게 노트만한 크기의 도화지에 오밀조밀 상황과 캐릭터들을 묘사했는지,
작가님의 섬세함에 깜짝 놀랐습니다.
의학서 일러스트를 그렸던 경험이 토대가 된 걸까요~?

동화책 일러스트만 전시된 게 아니라, 일러스트를 활용한 여러 굿즈들을
함께 보여줘서 참 다채로운 볼거리가 많았던 것 같아요.
등신대 경찰 고릴라, 고릴라 이불, 원숭이 조각상, 고릴라 배게 등등
어린이가 아닌 저도 갖고 싶은 물건들이 많았습니다!!
저 침대 벽면의 압도적인 고릴라가 인상적이어서 찰칵 ㅋㅋㅋㅋ
저렇게 왓칭유하고 있는 고릴라 앞에서 과연 편히 잘 수 있을까요..?
편안한 잠을 도와 침대 주변을 지키는 보디가드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또 한가지 인상적이었던 코너는 바로 작가 간의 협업작품이었는데요~!!
왼쪽은 한나 바르톨린, 오른쪽은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입니다.
서로 다른 작화지만 다정하고 귀여워 보이는 작풍은 같은 줄기네요~!!
코끼리와 곰의 프레임 사이를 넘는 우정의 응시가 마음을 따뜻하게 했습니다.
어린 아이들과 부모가 같이 가서 즐길 수 있는 거리가 많은 전시지만,
동심을 갖고 있는, 혹은 찾고 싶은 저같은 어른들이 가도 만족감 충만한 곳이었습니다!
팍팍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을 따뜻하게 힐링~하는데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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