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선과 악에 대한 정의 -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글 입력 2016.05.1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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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드디어! 아트인사이트(www.artinsight.co.kr)에서 초대해주신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를 보고 왔어요!!!전 공연영상이랑 애니메이션으로만 봐서 실제 공연은 어떨지 정말 궁금했는데,극장 들어가자마자 너무 설레서 방방거렸어요!
'강동아트센터'는 처음 가봤는데, 정말 좋더라구요!극장도 그렇지만, 밖에 잔디밭도 있고 야외 무대에 부대시설도 잘 되있어요.공연 전에는 아이들이 뛰놀고 있었고, 공연 끝나고 나오니까 학생들이 야유회를 하고 있었어요.꼭 '북서울 꿈의숲' 같더라구요~오페라하면 역시 노래죠? 특히 밤의 여왕 아리아!정말 정말 잘하세요! 노래하시는데 소름이 쫙쫙 서더라구요.파파게노 역의 배우분도 정말 목소리가 좋으시고,의외의 인물 모노스타토스! 못생긴 역으로 나오시는데 목소리는 황홀~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사를 노래하지 않고 한국어로 말해요.오페라의 큰 특징이 노래하는 대사인데, 왜 굳이 바꿨는지는 모르겠지만저는 별로였어요. 갑자기 어색한 연기톤으로 바뀌고,바뀐 대사도 얼짱, 물광, 코성형 등의 어울리지 않는 말들이라보면서 너무 어색하더라구요.
하지만 코러스를 연극배우로 쓴 건 정말 좋았어요.원래는 레시타티브(노래하는 대사)가 있어야 할 빈자리를코러스의 연기가 메꿔주는 느낌이었거든요.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무대 양 옆에 모니터에서 자막이 나와요.대사는 한국어지만, 노래는 독일어라 무슨 내용인가 싶을 때살짝살짝 모니터를 봐주면 이해도 되고 흐름도 따라갈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그리고 모니터에 나오는 자막도 단순히 뜻을 옮겨담는 게 아니라,약간의 개그를 가미해 웃음을 유발해요.예를 들어, 시녀들이 타미노 왕자의 외모를 칭찬할 때'왕자님의 물광 피부를 봐. 왕자님의 초콜릿 복근을 봐'하는 식이에요.또 인상 깊었던 건 의상이에요. 조명도 무대도 음악도 좋았지만,배우를 보면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게 바로 의상 아니겠어요?밤의 여왕의 옷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검은색의 수수한 듯 화려한 드레스와 검은색 립스틱이 잘 어울렸어요!
연출적으로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오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색있는 점을 볼 수 있어 좋았어요.이번에도 역시 수고해주신 '노블아트오페라단'!!이런 의미있고 재미있는 기획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서울오페라페스티벌 2016, 5월 21일까지 3일 남았어요!비제 오페라 <카르멘>이 곧 오를텐데요.평소 오페라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참석해보심을 추천드려요~[박수민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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