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연극 < 레알 솔루트 >

글 입력 2016.05.1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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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사이트(www.artinsight.co.kr)의 초대로 연극 <레알 솔루트>를 관람할 예정이다. 5월 17일부터 6월 1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에서 무대가 펼쳐지는 이 작품은 창작집단 빛과돌이 네 번째로 올리는 창작극이라고 한다. 어쩐지 '앱솔루트'가 연상되는, 매력적인 제목을 가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보고 싶어졌다.






시놉시스

 고등학교 동창인 형석과 민준 그리고 달구는 올 해로 서른 살이 된 암울한 청춘들이다.

 형석은 일 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운영하시던 ‘주류백화점’을 물려 받았으나 길 건너편에 대기업이 거대자본으로 골목상권에 비집고 들어온 ‘종합 주류 할인 창고’에 수완에서도 물량에서도 밀려 망할 위기에 처해 있다. 무리하게 대출까지 받아서 ‘종합 주류 할인 창고’의 미끼 상품 전략을 흉내 내 보았으나 그마저도 실패하여 가게의 고급술들에는 모두 차압 딱지가 붙은 상태이다.
 셋 중 유일한 기혼자인 달구는 형석의 가게 건물 지하에 있는 목욕탕에서 때를 민다. 달구는 화장실에서 변을 보며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아내가 그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형석의 가게 화장실을 자주 사용한다. 달구에게는 연년생인 네 명의 아이가 있는데 아내는 한 명을 더 낳자고 종용하고 있다. 지금 네 명의 아이를 키우는 것도 힘에 부친 달구는 아내의 요구를 피하느라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민준은 어플 개발로 한 몫을 챙기려는 IT 꿈나무이다. 민준이 개발하는 어플은 항상 기발하긴 하지만 투자자의 마음을 끌기에는 한 끗이 부족하다. 그러던 중 민준이 대박이라고 심혈을 기울인 어플이 투자자를 못찾자 그만 건달형제들이 운영하는 사채 돈에 손을 대고 만다. 하지만 출시한 어플은 성공적이지 못했고 민준은 건달형제들에게 콩팥을 적출당할 위기에 봉착한다.
 한달 전 형석과 민준은 크게 싸웠다. 형석이 가게를 살리기 위해 대출받은 돈을 민준이 자신의 어플 개발비에 투자하라고 종용하다가 크게 다투고 다시는 안 보겠다고 한 것이다. 이에 달구는 어딘가에서 구한 ‘레알 솔루트’라는 몹시 좋은 술로 이들을 화해시킬 자리를 마련하는데......







창작집단 빛과돌은 동시대와 소통하는 창작극을 만드는 것을 모토로 창단된 젊은 극단으로, 창작극을 통해 매번 한국 사회에 새로운 질문들을 던져온 극단이다. 그들의 이번 작품 <레알 솔루트>는 오늘날 대한민국을 사는 청년들의 분노와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자본에 대한 이야기를 재치있는 말과 농담, 기막힌 상황으로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작품이라고 한다.


우리의 부모님들이 누렸던, 가진 것 없이 시작하더라도 노력만 하면 긍정적인 미래를 쟁취할 수 있었던, 젖과 꿀이 흐르는 그 시대는 이미 져버렸다. 그로 인해 청년 세대는 가진 적도 없는 것에 대한 상실감,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지금의 청년들에게 노력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기성세대. 그러나 고작 노력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이 상황에서, 청년 세대는 안팎으로 들끓는 분노를 온전히 해소하고 갈무리해야 한다. <레알 솔루트>의 진용석 작가 및 연출은 청년 세대가 그 분노와 서글픔을 웃음이라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발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슬픔을 농담하고 아픔을 웃어내는 공연'이 될 것이다.




20대에서 30대를 아우르는 청년 세대가 헬조선과 수저론, N포세대로 규정되는 작금의 현실을, <레알 솔루트>는 아주 직접적으로 꼬집을 것으로 보인다. 이 터널 같은 시간을 함께 걸어가는 청년 세대의 일원으로 나 역시도 연극 <레알 솔루트>를 통해 힘든 현실을 웃음으로 넘어서고 싶다.



[석미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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