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꽃순이를 아시나요.

그시절의 기억과 추억, 봄을 닮은 뮤지컬 공연 꽃순이를 아시나요 .
글 입력 2016.03.20 15:55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봄을 닮은 뮤지컬 공연 꽃순이를 아시나요

그시절의 기억과 추억


처음 개막을 하고 스포트라이트와 함께 꽃순이가 노래를 부르면서 시작된다. 

그녀의 첫사랑이자 고향오빠인 ‘준호’가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서울로 떠나는 꽃순이에게
자신도 서울로 올라가 호강시켜준다는 말을 남기고,
 둘은 첫번째 이별을 하게된다. 


KakaoTalk_20160320_074319567.jpg
 
 
19살 꽃순이가 겪어야 할 시련은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
고향에서 서울로 상경한 준호 오빠와 벚꽃구경을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잠깐,
준호오빠는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고 월남전의 군인이 된다. 

꽃순이는 봉제공장에서 일하면서 홀로 힘들게 생계를 이어나간다 .
하지만, 그동안 꽃순이가 모아둔 돈을 월남전에서 돌아온 준호오빠가
합법적이지 않은 투자를 하게 되면서 준호오빠는 유치장을 가게되고
꽃순이는 다른사람과 결혼을 하게 되는데..





꽃순이 2.jpg
 

꽃순이를 아시나요 극장에 모인 관객의 나이대는
20대부터 부모님 세대까지 다양했다.

110분이라는 시간동안 '나를 닮은 이야기'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던 것 같다. 
40년의 시간을 짧은 시간동안 보면서 느낄 수 있었던 사랑이라는 공감대는
내가 자식이여서 느껴졌던 부모님의 사랑,
연인과의 사랑을 회상시켰고
극장에 있던 모든 사람도 똑같이 느꼈던 것 같다.

70.80대의 히트곡이 중간중간에 나오면서 관객의 마음을 동요했고,
기타, 피아노, 첼로, 멜로디언등의 수준높은 음악들은 시각적인 즐거움에
청각적인 즐거움을 더해 더욱 풍성한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dd.jpg
 

한정된 배우들에게서 다양한 배역의 개성을 가진 인물들을 볼 수 있었고,
한정된 공간안에서도 영역의 확장을 이뤄내 그시절,
그장소에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 '안계시면 오라이~' 그 그절의 버스안내양이 웃음을 자아냈다. 

꽃순이와 준호오빠는 서로의 세월이 무심히 흘러가고 마침내 함께 하면서 끝이난다.
‘인연’이었던 두 사람을 그 시절의 환경이 떨어뜨려 놓았지만,
서로를 평생 잊지 못하고 계속 사랑하는 그 시절의 사랑하던 이들의 
 안타깝지만 아름다운 향수의 기억을 모아놓은 타임머신과 같은 공연이였다. 


[이경민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7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