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인 3월 19일 토요일,
아트인사이트에서 받은 첫번째 문화초대였던 대학로 뮤지컬 '꽃순이를 아시나요'를 보았다.
공연 장소는 대학로 중심에 있는 한성 아트홀로 위치 찾기가 무척 쉬웠다.
아래로 들어가니 200석 가량으로 보이는 소극장이 빼~곡히 채워져 있었다!!
관객들은 주로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오거나 중년부부들이 많이 보였으나
나와 같은 젊은 관객들도 드문드문 볼수 있었다.
처음에 1970 복고 뮤지컬이라고 했을 때
내가 아는 노래들이 없어서 제대로 즐기지 못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그 당시 히트한 노래들이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또 요즘 많이 리메이크가 되어서인지
대부분의 노래들을 따라부르며 뮤지컬을 함께 즐길 수 있었다!(어쩌다 마주친 그대, 모나리자 등등)
또한 시간 흐름이 빠르게 전개되는 내용이라 2002월드컵과 같이 내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도
나와서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서사가 완성되었다고 생각했다.
꽃순이와 춘호 역을 맡은 두 배우들은 낯익은 얼굴이었고 나머지 일인 다역을 맡던 네명의
배우들도 모두 훌륭한 노래실력과 악기 연주 실력을 보여주며 공연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특히 첼로, 기타, 아코디언(?) 등을 배우들이 라이브로 연주하는 것이 더 생동감을 전달해 주었다!
첼로 연주가 특히 인상깊었다 ^ㅡ^
내용은 꽃순이와 춘호를 중심으로 하여 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 사회의
큼직한 사건들(노동운동, 민주화 운동, 올림픽, 월드컵, 경제위기 등등)을 내용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내며 두 사람의 사랑과 다채로운 삶의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어릴적 부터 많이 들어왔던 이야기라 신선한 부분은 부족했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가 훌륭하여 생각보다 빠르게 내용 속에 빠져들고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극장에 의자가 불편해서 110분이라는 인터미션이 없는
긴 시간을 버티자 하니 후반부에 허리가 조금 아팠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조금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뮤지컬을 보고 나와서 저 시대에 태어났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았을 까를
친구와 상상해보며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었다.
봄이 다가오는 따스한 주말, 친구와 함께 마음
따뜻해지는 공연을 볼 수 있어서 흐뭇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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