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토닥토닥, 그림이 나를 위로하다 - '그림의 힘' [문학]

여러분께도 새로운 변화의 맥박이 뛰고 있길 기대합니다.
글 입력 2016.03.0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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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껏 그림의 힘을 느끼고 책을 덮은 뒤에는, 
여러분께도 새로운 변화의 맥박이 뛰고 있길 기대합니다.

'그림의 힘'





현대인은 늘 병들어있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도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발버둥치기도 한다. 악기를 배워볼까, 운동을 해볼까, 혼자 여행이라도 가볼까 이리저리 생각해보지만 막상 내 눈앞에 놓인 미션들을 수행하려면 그마저도 쉽지 않다. 이렇게 뭐 하나하기 쉽지 않은 현대인들을 위해 위로의 손길을 내밀어준 고마운 책이 등장했다. 바로 저명한 미술치료사 김선현 작가의 "그림의 힘" 이라는 책이다.

시중엔 이미 많은 미술 치료책들이 등장했다. 그중에서도 ‘힐링 컬러링북’ 이 앞서 인기를 끌었었는데, 이는 기본 스케치가 되어있는 예쁜 책에 자신이 원하는 색감을 입히면서 마음을 치유하는 책이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은 마음을 다잡고 색칠을 하다가도 금세 평정심을 잃고 만다. 그래서 "그림의 힘" 은 아예 처음부터 우리에게 그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나는 책 읽으면 오히려 졸음이 쏟아지고 따분해지던데...” 라고 말하는 사람이 분명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펼치는 순간 그 걱정이 싹 사라질 것이다. 책 속엔 검정글씨가 아닌 눈길을 사로잡는 커다란 그림들이 페이지를 가득 채운다. 아름다운 그림에 매료돼 감상하다 보면 또 이런 의문이 들 수도 있다 “ 그림들이 예쁘긴 한데 난 그림을 잘 모르는데... ” 이 책은 우리에게 그림의 배경지식을 알려주려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저 우리와 '대화' 하려고 만들어진 책이다.


L.jpg▲ 출처: yes24
 

이 책은 크게 ‘일의 행복을 위하여’, ‘부드러운 사람 관계를 원한다면’, ‘돈, 인생의 가장 친밀한 친구가 되다’, ‘시간에 대한 긍정으로’, ‘내면의 부드러움을 원한다면’ 이라는 다섯 테마로 나뉘어져있다. 그리고 각 테마 속에 사람들이 자주하는 고민들을 목차에 적어두었다. 책의 말머리에 저자는 이렇게 말 한다 “ 순서대로 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테마의 그림을 감상해보세요” 즉 현재 자신이 안고 있는 가장 큰 고민에 맞게 해당 테마의 그림을 알아서 찾아서 감상하면 되는 것이다. 요즘 인간관계에 가장 큰 고민을 안고 있던 필자는 ‘부드러운 사람 관계를 원한다면’ 파트의 그림의 먼저 감상해보았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주변 사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는 좋은 그림을 소개받았다.


a0103976_4a576c5824db6.jpg▲ 출처: Google
 


우리가 알고 있는 나폴레옹의 이미지는 그런 것 같습니다. 목표를 이루고 말겠다는 굳건한 의지의 화신이자 프랑스의 자그마한 섬 코르시카(Corsica) 출신이면서도 스스로 황제가 되어 전 유럽을 호령하고자 한 대야망의 사나이 말입니다. 하지만 나폴레옹은 자신의 아내와 결혼한 것이 너무 행복한 나머지 주위사람들에게 손수 감사편지를 쓸 정도로 ‘사랑꾼’ 이었다고 합니다. 이 그림으로부터 그런 모습을 상상이라도 할 수 있었을까요?



그렇다, 요즘 내 주위사람들에게 실망이 들고 때론 정말 ‘내’ 사람인가 회의감이 들 때도 많았다. 누군가와 사귀면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람의 단점이 보이고 이해하기 힘든 모습이 보이기 마련일 것이다. 그럴 때 일수록 나는 더 냉정하게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나도 그렇듯이, 상대방도 한 가지 모습만 가지고 있진 않을 것이다. 지금 당장 보이는 단점들을 그 사람의 참 모습이라고 쉽게 단정 짓고 정말 ‘내’ 사람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되는 실수를 하진 말아야 한다.  


144115741912_20150903.jpg▲ 책 속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그림들 / 출처: Google
 

이렇게 그날 내가 느끼는 감정을 바탕으로 자신이 치유 받고 싶은 부분을 책 속에서 찾으면 된다. 이 책이야 말로 정말 차 한 잔을 하며 천천히 얘기하듯이 보면 되는 책이다. 이것이 이 책이 ‘2015 올해의 책’, ‘YES24 강력추천 책’ 으로 선정된 이유이기도 한듯하다. 그리고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김선현 작가는 벌써 이 책의 2번째 시리즈를 출간하였다. 직장에서, 집에서도 치유 받지 못하는 외로운 현대인들이 부디 이 책 한권을 통해 조금이나마 마음을 이루어 만져주는 느낌을 받았으면 한다.


[우정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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