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그대 나와 함께 춤을 - 발레컬 'Once upon a time in 발레'

글 입력 2016.02.2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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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e upon a time in 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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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월 2월 27일 토요일 5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발레컬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저 발레 보러 가요.”
“우와! ‘발레’를 보러 가세요?”


발레를 보러 간다하면 열에 일고여덟 분들은 다시 이렇게 반문하고는 합니다. 아마도 발레라는 장르가 아직까지 그렇게 대중화되어 있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게도 이번 공연이 생에 처음으로 접하는 발레 무대였습니다.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으로 접하던 발레를 직접 보게 되었다는 생각에 제 마음은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공연 시작 전 호기심이 생겨 관객들을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과연 어떤 분들이 이 공연을 보러 왔을까?‘ 그 중 눈에 띄는 것이 가족 단위의 관객들입니다. 많은 아이들이 발레를 보러 공연장에 와주었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연극이나 영화보다는 발레와 같은 넌버벌 장르가 더 쉽고 재밌게 와 닿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어른들의 생각 못지않게 공연을 보고 난 뒤의 아이들의 소감과 생각이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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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e upon a time in 발레‘가 그것만의 차별화된 매력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탭댄스와 비보잉이 함께 조화를 이룬 콜라보레이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양한 장르가 한데 어우러진 작품을 접할 때마다 어떤 희열을 느끼고는 합니다. 물론 창작자 분들의 고통을 함께 느낄 수는 없겠지만 그들의 기쁨과 자부심을 함께 느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발레리나 분들과 발레리노 분들의 발레를 보면서는 인간의 몸이 저토록 아름다울 수 있구나하는 것을 느꼈고, 탭댄서 분들의 춤사위를 보면서는 불현듯 탭댄스를 배우고 싶다는 욕구가 일기도 했습니다. 비보이 분들의 격렬하고 화려한 몸짓을 보면서는 비보잉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공연을 보고 난 뒤 인터넷으로 정보를 더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세계비보이대회가 오는 7월 경기 부천 시에서 열린다고 하는데 꼭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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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e upon a time in 발레’의 뼈대가 되는 큰 줄거리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그것을 모티프로 합니다.  원수지간인 두 가문의 남녀가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 말입니다. 한편으로는 셰익스피어가 대단하면서도 부러워집니다. 그가 이 비극을 썼을 때는 어떤 것에서 영감을 얻었을까요? 남녀노소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아이들도 무대에 더 집중을 잘 할 수 있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공연을 보면서 한 아이가 중간에 울기도 했었는데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 순간 현란한 비보잉이 등장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다소 격렬한 동작에 놀란 것은 아니었을까 추측해봅니다. 춤과 동작으로 모든 것을 보여준 무대였기 때문에 다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어 안도했고 멋진 공연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박소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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