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함 [청춘, 거리에서 세상의 답을 묻다.]
글 입력 2016.02.2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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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거리에서 세상의 답을 묻다.
이 책은 내가 고시를 준비 하던 그 때, 힘겨운 시간을 견디고, 앞으로 걸어갈 수 있는 힘을 주었던 책이다.이 책은 원래 일본어가 원본이다.
책의 내용을 이루고 있는 건 "하이쿠"라는 일본시이다.
하이쿠란? 짧은 단시.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분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한다.
간결함의 미학이다.현대에 유행하는 줄임말과 짧은 단시에 사람들은 열광하고 있다. 복잡해져 가고 있는 세상과 허겁지겁 지나가는 시간속에서, 사람들은 짧고, 간결한 것에 매력을 느낀다.
생각해보면, 너무나 많은 정보들을 축약해서 사용해야만 하는 안쓰러움도 조금 느껴진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짧은 글귀야 말로, 사람들 각자의 생각과 현실을 적용해 보기에 가장 좋은 형태가 아닐까 싶다.
긴 글은 독자의 상상과 대입을 거부한다.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한 시간이 너무나 오래 걸린다. 감정의 동조를 위한 이해를 요구하고, 은유와 직유와 같은 비유를 생각해야만 한다. 하지만 현대의 사람들은 시간에 쫒긴다. 현실의 무게에 짓눌려 있다. 긴 글에서 오는 여유와 상상을 갖지 못한다. 3포세대. 현대인의 슬픔. 그곳에서 우리는 간결함을 찾는다. 단순함을 원한다.
짧은 시간, 짧은 글귀에서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김호준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