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뮤지컬'안녕!유에프오'

[리뷰]뮤지컬-안녕!유에프오
글 입력 2016.02.0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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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유에프오_poster_-최종_2절.jpg



아트인사이트 깜짝 문화초대_뮤지컬 '안녕!유에프오'



"저 멀리 오아시스가 보인다!"라는 외마디는 허공으로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신기루 때문이다. 물체의 위치가 제 위치에 있지 않다는 기상현상을 일컬어 부르는 신기루 때문에.
가까이 있는 듯, 그러나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신기루 같은 존재가 있다면 어떨까?
그 신기루의 존재를 믿는 사람이라면 해바라기가 해를 쫓아가듯 신기루의 발자취를 따라서 뛰어갈지도 모른다.
여기 그렇게 신기루를 위해 살고 신기루를 꿈꾸는 여자가 있다.



뮤지컬 '안녕!유에프오' 속 유경은 그렇게 신기루를 꿈꾸는 여자다. 그런 유경의 오랜 꿈을 다룬 뮤지컬'안녕!유에프오'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유에프오를 찾아나서는 유경은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다. 뜬금없게 유에프오냐고? 그녀가 생뚱맞게 유에프오를 찾으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녀는 그 언젠간 유에프오를 통해 세상을 딱 한 번 본적 있기 때문이다. 그 잠깐의 시간동안 유에프오가 그녀에게 가져다 준 경험은 곧 그녀가 살아가는 이유이자 살으려는 이유로 만들어 주었다. 어느 날 유경은 남자친구와 이별을 겪고 구파발로 이사오게 된다. 구파발에 유에프오가 자주 출현된다는 정보 하나를 듣고 말이다. 구파발로 이사온 그녀에게는 유에프오 보다 더 운명적인 만남을 겪는다. 막차 버스를 타고 가면서 버스기사가 짝퉁으로 하는 라디오 방송 <박상현의 뛰뛰빵빵>을 듣게 된다. 그 라디오 방송은 사실 버스기사 상현이 야매(?)로 하는 방송이다. 그렇게 버스에서 생긴 인연은 곧 같은 마을에 사는 동네친구로 발전하게 된다. 유경에 대한 호감을 조금씩 갖게 된 상현은 상현의 방송을 통해서 유경에 대한 호감의 표시를 나타낸다. 하지만 상현의 방송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유경이기에 상현은 섣불리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못한다. 그렇게 아슬아슬하게 자신을 속여가며 유경과의 만남을 이어가는 상현에게 최대 위기가 찾아온다. 유경이 상현의 라디오로 사연을 보낸것이다! 그렇게 꼬여만 가던 상현의 속임수에 빨간불이 들어서고 마는데!!(자세한 내용은 뮤지컬을 관람하도록ㅎㅎ)



사실 뮤지컬 '안녕!유에프오'에는 원작이 있다. 2004년에 개봉한 영화 '안녕 유에프오'다. 원작의 영화를 접해보지 않고 본 뮤지컬이기에 각각의 작품들이 가지는 맛은 잘 느끼지 못했지만, 뮤지컬을 보고서 원작이 궁금하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모방을 통해서 원본이 떠올랐으니 '안녕!유에프오'가 엄청 재밌고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다는 것에는 틀림 없다. 


나는 이 작품이 '순수'해서 좋다. 누구나 한번쯤은 유에프오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에 빠져봤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기도 모르게 유에프오를 떠올리면서 상상했던 그 떨림, 호기심들은 먼지처럼 사라지고 말았을 것이다. 나도 모르게 그 어린날의 상상들을 사라진지 오래다. 그렇게 그냥저냥 세상을 살아가던 도중 뮤지컬 '안녕!유에프오'를 만나 그 언젠가 어린날의 상상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뮤지컬을 관람 할 때 보다 집중하고 흥미진진하게 봤던 것 같다. 그리고 내용이 너무 터무니 없는 내용도 아니고 우리네 일상 속에서 일어날 법한 내용이여서 더 현실감을 느꼈다. 은평구 구파발 작은 동네에서 일어나는 소소하지만 또 그렇지 않은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했고 궁금했다. 주인공들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과정을 보면서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이해하는 방식을 다시금 느꼈다. 


일상의 이야기 속에서 적절한 웃음과 판타지적 요소를 맛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당장 달려가 예매를 해도 좋을 것이다!



안녕! 유에프오- 상세페이지_수정(122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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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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