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_마리아칼라스홀 재즈공연] 진킴 더 재즈 유닛 ː 강렬한 재즈, 섬세한 울림

글 입력 2016.02.07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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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킴 더 재즈 유닛 ː 강렬한 재즈, 섬세한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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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의 마지막 토요일 저녁,
재즈공연을 보기 위해 마리아칼라스홀로 향했다.

입구부터 음악음악한 조형물이 반겨주었고,
공연 포스터를 화면으로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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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시작 30분 전, 마리아칼라스홀에 들어오니 왼쪽 한 켠에 
오디오와 홈시어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직접 선곡할 수도 있고, 
아늑한 공간에서 숨을 고르며 다채로운 오디오와 홈시어터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었다.

공연 전 시끄러운 바깥 세상에 지친 눈과 귀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는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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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인 영감을 불러일으킬만한 인테리어도 독특하고, 
또 이곳 저곳 스피커와 홈시어터를 보며
공연에서의 사운드에 대한 기대를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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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석이 채 되지 않는 소규모의 홀이라는게 신기했다.
객석 어디에서든지 무대 위 연주자가 보이는 아주 좋은 공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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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 직 담 백 후 기 ]


1. "파워풀한 재즈"

이 단어가 진 킴 유닛의 특징이고, 매력이고,
내가 몰랐던 재즈의 모습이었다.

무대에 건장한 다섯 명의 남자가 올라오고,
트럼펫으로 연주가 시작되더니 곧이어 드럼, 색소폰, 베이스, 피아노가 
나란히 악보 위를 달린다.

자그마한 홀에 울려퍼지는 드럼소리로 처음에 온 몸으로 놀랐지만,
신기하게도 곧 적응해서 드럼의 박자에 고개를 끄덕였다.

첫 곡 < First One >의 연주가 끝나고
마이크를 잡은 진 킴이 "이렇게 소리가 클 줄 몰랐죠?" 하는데,
관객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2. "귀여운 재즈"

첫 곡으로 관객을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을 넘어 다소 당황시킨 것이
만족스러운 듯한 표정으로 답한 진 킴은 이런 스타일이
진 킴 유닛의 매력임을 어필하며, 그 다음에는 귀여운 곡을 연주한다. 

< A Priori > 조금은 루즈한 듯, 
눈을 감고 조금 더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곡으로
연주를 하는데, 홀은 재즈 향으로 가득 채워지면서
나도 흠뻑 빠질 수 있었다.


3. "강렬한 재즈, 섬세한 울림"

90여분의 공연과 앵콜곡까지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를정도로
너무나도 알차고, 매력있는 연주였다. 

긴장을 하다가도 풀어졌는데, 
그 과정을 몇 번 반복하니 공연이 끝나있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재즈를 즐긴 시간이 마치 꿈 속에 있는 것 같았다.

연주곡 8곡에 앵콜곡까지 들으면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도대체 악보가 어떻게 생겼을까!?"

그만큼 강렬하고 쉴틈 없는 곡의 진행방식이 내게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치열한 음들이 내는 섬세한 울림이 내게는 큰 감동이었다.  


4. "해설이 있는 음악회"

연주곡과 앵콜곡 총 9 곡 중 한 곡을 제외한 모든 곡들이
진 킴이 직접 작곡 또는 편곡한 곡이기에
진 킴의 진심이 담긴 작품 해설을 통해 공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특히 4번째 곡 Feminine은 프리뷰를 쓰면서 곡 이름만 보고,
어떤 곡일까, 어떤 생각으로 작곡했을까 내심 궁금했었는데
친절히 설명해 주었다.

결혼식 날 우는 신부의 모습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하는 여성의 정서를 조금이나마 표현하고자 해서
작곡하게 된 곡 Feminine

남성으로만 이루어진 진 킴 유닛이 표현한
여성성은 참신했고, 매력적이었다.


이렇듯 마리아칼라스홀의 매주 토요일 저녁 7시30분 공연은
항상 해설이 있는 음악회로 진행되는데,
소규모의 홀에서 뮤지션은 관객과 소통하고
관객은 조금 더 음악과, 뮤지션에게 다가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아닌가 싶다.



공 연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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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CD까지 구매해 버렸다.
진 킴이 공연 후 앨범 구매 홍보를 할 때부터
이미 내 마음은 꼭 사고 말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공연관람 내내 진 킴 재즈유닛의 곡과 연주에 푹 빠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연 후 재즈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어디서나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재즈'라는 장르이지만
재즈하면 떠오르는 뮤지션하면,
가수이자 트럼페터 루이 암스트롱, 재즈 피아니스트 진보라가 다였다.
그만큼 재즈 뮤지션에는 그만큼 관심이 덜 했던 것 같다.

진 킴유닛의 공연은 스쳐지나가는, 그저 흘러가는 재즈 곡이 아닌
내 눈앞에서 연주가 진행되는 재즈였기에 더 특별했고,
재즈에 대한 나의 인식과 편견을 바꾼 것 같다.

앞으로 재즈곡을 듣게 되면 곡보다는, 뮤지션에게
관심을 가지고 감상할 것이다.


재즈로 힐링할 시간을 선사하는
재즈 뮤지션, 진 킴 더 재즈 유닛 공연 리뷰 끝!


[이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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