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재개봉 영화들, 그 당시의 감성을 가지고 돌아오다. [시각예술]

글 입력 2016.01.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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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inion] 재개봉 영화들, 그 당시의 감성을 가지고 돌아오다.

  어느 누구든 갖고 있을 인생영화들이 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감명을 받았고 영감을 준 그런 영화 작품들이
  개개인에게 있기 마련입니다. 만약 영화를 즐기지 않아 그러한 영화가 없다고 해도 이름만 알아도 '아! 그거'하는
  영화계의 명작들말입니다. 다시 그 영화들이 그 시대의 감성으로 다시 관객들을 찾고 있습니다.
  2015년 작년 영화계에서 '재개봉'이라는 개념이 조금씩 물꼬를 트기 시작했습니다.
 
  2004년에 개봉한 영화 '이터널선샤인'이 2015년 재개봉을 한 후에 8만명 이상의 관객들을 끌어들였고 그 이후에도
  '시간을 달리는 소녀', '렛미인','영웅본색' 등과 같은 과거 흥행을 누렸던 영화들을 다시 영화관에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터널선샤인.jpg
 
시소녀.jpg
 
영웅본색.jpg
 
  
  이러한 재개봉이라는 독특한 제도가 요즘 영화관에서 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재개봉을 한 영화가 믿음직스럽기 때문일 것입니다.
 
  요즘 영화계는 관객수도 늘고 있고 상당히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요즘 대박 영화라고 하면 500만 관객을
  훌쩍 넘습니다.  하지만 그런 흥행의 뒷면에는 흥행하지 못한 영화들도 존재합니다. '영화관에서 보기에는 아까운
  영화'라는 평을 듣기도 하고 '돈이 아깝다'라는 평들도 존재합니다. 영화의 수준이 높아진 만큼 관객들의 수준
  역시 발전하였습니다. 이제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더 좋은 소재와 더 좋은 연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퀄리티 좋은 영화들이 계속 만들어지기란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영화관에서도 재개봉 영화를 스크린에 올리는 것입니다. 흥행하지 못한 영화는 영화관의 입장에서는
  손해이니까요.  충분히 과거에 좋은 평을 받았고 그 영화를 인생영화라고 생각하는 관객들이 존재하기에 그 영화들은
  배급하는 입장에서는 믿음직스러운 카드와 같습니다. 다른 홍보가 없이도 사람들이 잘 알고 있고 최소한의 영화관을
  채워주는 것 이상의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관객 역시 그 영화들이 믿음직스럽습니다. 잘 알지못하고 평도 좋지 않은 영화를 굳이 돈 주고 보기보다
  과거 영화이지만 신뢰를 주는 영화라면 선택할 마음이 있습니다. 그 영화를 보지 않았다고 해도 그 영화는
  다른 사람들에 의해 이미 평가가 완료되어 있고 명작이라고 생각되는 영화들이 재개봉되고 있기 때문이니까요.
 
  그리고 결말을 알고 있는 관객들이 가장 선택하는 이유는 그 시대의 '감성'을 가지고 있는 영화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재개봉되고 있는 영화들은 평균 10년 정도 지난 후의 영화들입니다. 그 영화들을 다시 보게 된다면 10년 전 그 영화를
  처음 마주한 자신과 마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관객들이 재개봉된 영화를 찾는 이유 역시 그 10년 전의 내가
  10년 전의 순수한 감성을 마주보고 싶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술은 예술이 첫 발표될 당시의 그 시대의 감성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그림도, 클래식 음악도 그 당시의
  시대상을 알고 보고 듣는다면 느껴지는 감성의 폭이 더 넓어집니다. 그 당시의 작가가 처해 있던 상황, 그 당시 작가의
  감성이 그 예술에 고스란히 담기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대중예술이기에 감독의 의도와 관객의 해석이 동시에 섞여
  감상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히려 감독의 의도보다는 관객의 해석이 더 크게 부각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관객은 그 영화를 보고 그 옛날의 해석을, 감성을 되살리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재개봉 영화를 찾는 이유는 믿음직스러운 영화이기도 하겠지만 그런 생각 말고도 그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
  자신이 너무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기에 찾는 것이기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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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혜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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