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모네, 빛을 그리다
글 입력 2016.01.19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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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네전시회는 한마디로 "빛으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환상적인 걸작으로 재탄생시켰다." 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일생동안 빛에 대한 것을 담아내기 위해서 노력을 기울였던 모네. 그런 모네의 작품들을 21세기 최첨단 형식인 빛으로 쏘아 투영시켜서 사람들에게 또 다른 차원의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모네, 빛을 그리다 展> 모네의 정신을 이어 만든 멋진 공간 속에서 나오고 싶지 않다고 생각할 정도로 모네의 것으로 완벽히 구현해낸 전시 구성이었다.인상파의 아버지로 알고 있는 모네는 미술을 시작할 무렵 인물풍자화인, 캐리커처를 통해 활동을 하던 사람이었다. 풍경화로 익숙한 그가 인물풍자화로 그림을 시작했었다니. <모네, 빛을 그리다 展>에선 모네의 캐리커처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또한 컨버전스아트 전시회에 걸맞게 마치 모네가 그리고 있는 듯, 붓놀림이 섬세하게 움직이는 형태로 전시되어있어서 더 사실적으로 다가온다.Ordinary PARTPART 01 이해의 시작 : 모네 그리고 빛PART 02 영혼의 이끌림 : 나의 친구, 나의 연인, 나의 색채PART 03 인상의 순간 : <인상, 해돋이> 그 찰나로부터PART 04 비밀의 정원 : 아름다운 구속, 지베르니PART 05 모네의 빛 : 지금 그리고 영원까지Special PARTSpecial 01 사랑의 진혼곡 : 카미유, 애틋함부터 애절함까지Special 02 자연의 거울 : 수면 위의 수련Special 03 루앙의 기도 : 시간을 관통하는 빛모네의 일생을 크게 Ordinary와 Spcial 파트로 나누어 전시구성이 이루어져 있다. 모네가 ‘빛’에 빠지게 되는 순간부터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 때까지 서사적으로 다가오는 구성덕분에 ‘모네’를 이해하기 쉽다. 또한 카미유와의 애틋한 일화를 설명해주는 부분에선 그녀를 모델로서, 아내로서, 인생의 동반자로서 얼마나 사랑했는지 모네의 사적인 개인사와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임종을 맞은 카미유를 그리면서 모네의 당시 심정이 어땠을지 ‘임종을 맞은 카미유’라는 큰 그림 앞에 서서 생각하게 만든다.빛에 의한 변화를 담는 사물로서 루앙대성당은 모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모네에게 그러한 특별한 의미가 있는 루앙대성당을 3d 입체로 표현하고 그 위에 시시각각 변하는 아름다운 맵핑 효과들이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모네의 황혼기로 손꼽히는, 오랑주리 미술관의 수련 대작 재현과 3d 맵핑을 통해 만나는 루앙대성당. 모네의 작품들이 마치 3d 입체 영화로 재구성되듯 압도적인 스크린으로 투영되는 빛의 전시스크린은 너 나 할 것 없이 한동안 넋을 놓고 바라보게 만든다. 안의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인터렉티브 효과들은 생동감을 불어넣고 작은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다."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은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새로운 계획이 있는데, 야외의 인물을 내가 이해하는 대로풍경화처럼 그려 보는 것입니다.그것은 지금도 변함없는 저의 오랜 꿈입니다.""나는 자연의 법칙과 조화 속에그림을 그리고 생활하는 것 이외에다른 운명을 갈망하지 않는다."일생을 화가로 살았고 오직 그 운명에 만족하고 행복감을 느끼면서 살았던 모네. 이 겨울 굳이 예쁜 풍경을 찾아다니지 않고도 '모네, 빛을 그리다 전시회'를 보는 것이 내 안의 많은 것들을 바꿔놓았다.전시장 안에서도 플래시만 없다면 사진 찍기가 가능해서, 가치있고 아름다운 그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라서 인생 사진을 건질 수도 있다는건 깨알팁이다.[김정미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