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모녀간의 재회 in Real Time '나는 꽃이 싫다'

2015. 12. 22~2016. 3. 13 서초동 소극장 씨어터송
글 입력 2015.12.1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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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의 모녀간의 재회를 ‘리얼타임’으로 바라보다.
여자들의 이야기로 관객과 꾸준히 소통하는 ‘그룹 動.시대’의 2015년 새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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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너구나.
딸  : 안녕하세요?
엄마: 알아보겠니?
딸  : 네
엄마: 알아보겠다. 네 아버지를 많이 닮았네.
딸  : ...
 

​이 대화는 연극의 시작부분 모녀의 대화이다.
캐릭터를 알지 못하고 듣는다면, 모녀의 대화라는 것을 눈치 채긴 어려울 것이다.
30년간 부재했던 모녀의 첫 대화에서 관객은 앞으로 있을 갈등을 어느 정도 예견한다.
그리고 관객은 모녀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관찰자가 된다.
 
연극“나는 꽃이 싫다”는 도심의 한 호텔방이 배경이다. 호텔방은 열린 모습으로 관객에게 모든 것을 보여준다. 그곳에서 모녀는 서로에게 부재했던 30년의 시간을 뒤로하고 현재, 현실에서 재회한다. 그리고 갈등하고 화해하며 모녀의 관계에서 한 인간으로 인정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연극은 이 모든 과정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관객이 실시간으로 목격하게 한다.
 
이 연극은 시작부터 끝까지 현재의 시간에 집중한다. 과거를 보여주거나, 미래를 보여주는 장치가 없다. 다만, 관객은 그녀들의 대화로 그녀들의 인생을 추측하게 된다.
 
극작을 맡은 김수미 작가는 “인간은 누구나 선택을 통해 인생을 만들고, 그 선택이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좋은 선택을 했던 나쁜 선택을 했던, 모두 소중한 자신의 인생이며, 생을 마치기 전까지 인생은 규정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작가는 연극“나는 꽃이 싫다”의 모녀를 통해 관객에게 “우리의 인생에 후회가 남는 부분이 있다면 남은 시간 속에서 그 후회를 고쳐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한다.
 
​젊은 시절 결혼에 실패하고 자신의 삶을 찾고자 떠난 엄마와 30년이 지난 현재, 엄마와 딸이 한 호텔방에서 만나 갈등하고 화해하며 서로를 인정해가는 모습을 바라보게 되는 연극이다. 시간의 부재를 뛰어넘어 서로를 인정하는 모녀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 진한 모녀간의 질긴 인연을 느끼며, 또한 각자 여성으로서 살아온 두 다른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안고 있는 모녀를 바라보면, 이다음 그들의 삶에 서로의 존재가 어떠한 영향을 끼치며 살아가게 될까라는 궁금증과 상상을 할 수 밖에 없는 긴 여운을 가지게 될 것이다.
 
 



[역할 및 배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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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役(57세)

내겐 딸이 있다. 걸음마도 시작하기 전에 헤어졌지만 내겐 딸이 있다. 젖 한 번 물려 본 적 없지만 내겐 딸이 있다. 30년 만에 한국에 왔다. 이 땅을 떠나면서 두고 갔던 모든 것들을 찾아 볼 생각이다. 이곳에 두고 간 내 사진도 찾아야겠고, 친구도 만나야겠고, 친척들도 만날 거다. 그리고... 그 딸도 만날 거다. 이 땅이 낯선 만큼 낯선 딸. 내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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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役(31세)

내겐 엄마가 있다. 같이 자 본적도 같이 목욕한 적도, 일상을 나누며 추억이라 이름 붙일 것이 아무것도 없지만 내겐 엄마가 있다. 얼마 전 아버지의 장례를 치렀다. 그리고 외삼촌이라는 분에게서 전화가 왔다. 엄마가 날 만나고 싶어 한단다. 엄마... 엄마와 나는 너무 다르다. 있는 집에 배운 것도 많고 미인이란다. 난 보잘 것 없이 자랐다. 지금은 남자와 동거중이다. 내 인생이 이렇게 된 건 다 엄마 탓이다. 엄마가 날 버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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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22일부터 2016년 3월 13일까지
서초동 소극장 씨어터송에서 연극 '나는 꽃이 싫다'가 극단 그룹動·시대와 함께 한다.
‘엄마’라는 단어는 생각만해도 짠하다.
말로 설명이 다 안 되는 세상에서 나를 제일 아끼고 사랑하는 ‘엄마’.
나에게 어떤 상처를 주고 실망을 안겨줬던 다 용서가 되는 사람이 ‘엄마’가 아닐까…
부모님에 관한 영화나 연극을 볼 때면 항상 눈물이 멈추질 않는 것 같다.
항상 자식들이 먼저인 부모님을 보면서 나도 저런 부모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뿐.
하지만 내가 극 속 주인공이라면, 날 버리고 떠난 엄마를 표현이 불가능 할 정도로 실망과 배신, 그리고 분노가 차 올랐을 것 같다. 젖 한 번 물어본 적이 없는 엄마라면 더더욱 신뢰도 안 갈 뿐더러 세상 엄마들이 다 미울 것 같지만 피는 못 속인다고 크면서 자신도 모르게 어머니의 모습이 있었을 것이다. ​

첫 시작부터 눈물이 나는 것은 아닐지, 손수건을 미리 챙겨가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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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시간
화,목,금 8시 /수 4시/
주말·공휴일 4시 (월 쉼)
*2016년 1월 1일, 2월 7일, 8일 쉼
 
관람료​
전석 30,000원
 
예매​
인터파크티켓
(www.interpark.com) 1544-1555
 
공연문의
070-8843-0088 / 032-865-5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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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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