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체코인형극 "다락에서 여행 "
글 입력 2015.11.15 23:55
-
[REVIEW]다락에서 여행누구에게나 어린 시절 나만의 비밀스러운 공간에 대한 기억이 있다.장롱 속이나 두꺼운 담요 밑, 새로 산 가전제품의 박스 안,왠지 모를 아늑함이 느껴 졌던 다락방과 같은 비밀스러운 공간에서우리들은 판타지한 꿈을 꾸며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허물며 자라왔다.지금 이만큼이나 자라난 우리 어른들은 ‘그 아름답고 비밀스러웠던 공간 속으로 들어가잊혀졌던 기억과 그 동안 잊고 지냈던 감성과 신비한 에너지를다시금 느끼고 싶으리라’는 생각으로어른들을 위한 인형극을 탄생시켜 공연을 진행한 퍼즐극단은두 번째 에피소드를 선보이고 있다.
퍼즐인형극장에 가서 체코인형극 "다락에서 여행"을 보고 왔다.극장 바깥부터 인형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아기자기한 느낌의 극장 안에도 다양한 목각인형들이 매달려 장식돼 있었다.그 중에는 실제 공연 중에 등장하는 인형들도 있다.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다소 낯선 체코 인형극은목각인형과 인형을 조종하는 사람이 함께 연기하며 극을 꾸며간다.공연 중에 뭘 먹어도 되고, 사진 촬영도 되는 등자유롭고 편안하면서도 단란한 느낌 속에서 공연이 이어졌다.공연 내내 신비스런 음악과 감각적인 영상, 사람과 목각인형의 유쾌한 연기를 보면서시간이 금세 지나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시놉시스>총 열네 가지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다락에서 여행>은현대의 삶 속에서 일상에 지쳐 잊고 있던 감성을 찾아 떠나는환타지한 기억 속으로 떠나는 여행이다.오래 전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다락에서 그 시절을 간직한 채 잊혀졌던 인형들이하나하나 살아나 그들의 기억 속 여행 이야기를 전해준다.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무대에서 선보여지는 목각인형의 움직임에클래식한 음악과 환타지한 영상이 더해져 아날로그적이면서도 풍부한 감성이 느껴지는 공연이다.특히나 인상적인 부분은 무대에 보여지는 인형은 단순히 ‘사람의 형태를 닮은 인형’의 개념이 아닌‘연극적 오브제’ 로써의 역할을 하며 인형에 더 다양하고 과감한 상상력을 불어넣어어른들의 감성을 여지없이 자극한다.또한 <다락에서 여행> 공연은 체코어로 진행되지만다양한 의성어와 배우의 표정 그리고 애니메이션이 더해져공연을 이해하는 데에 전혀 문제가 없다.아이들의 교육 수단으로 사용되는 인형극이 아닌어른들의 감성을 자극 시키는 체코인형극 <다락에서 여행>은단언컨데, 삶에 지쳐 있는 이세상 모든 어른들에게 앞으로 남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에너지를 충족시켜주는 것은 물론 모든 오감을 만족시켜 줄 공연이 될 것이다.
다락에서 여행일자 : 2014년 12월 12일 ~ OPEN RUN시간 : 금 - 17시, 20시 / 토, 일, 공휴일 - 15시, 18시장소 : 퍼즐인형극장 다락극장티켓가격 : 전석 3만원 (비지정석)주최 : (주)푸즐레후원 : 주한체코대사관, 체코문화원, 체코국립인형극장관람문의 : 070-8237-6082
<상세정보>< 새로운 공연문화를 개척하고 있는 ‘극단퍼즐’ >체코인형극 <다락에서>와 <다락에서 여행>을 만든 ‘극단퍼즐’은인형극이 발달한 체코에서 다년간 많은 작품활동을 해오며현재까지도 한국의 문화의 체코의 인형극을 접목시켜 새로운 공연문화를 개척하고 있다.또한 국악, 판소리 등을 사용하여 마리오네트 인형극이 유럽문화의 전유물이 아닌한국의 문화와 정서가 담겨있는 공연을 만들어유럽지역에서 공연하며 체코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 우리의 문화를 알리려 노력 하고 있다.극단퍼즐은 체코 프라하에서 한국의 수궁가를 창과 인형극을 결합시켜체코국립인형극장에서 2015년 1월에 공연 하였으며,이 후에도 한국의 문화와 체코의 문화를 결합한 다양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나갈 예정이다.또한 한국의 사라진 전통문화를 현재의 문화와 결합시켜 보다다양했던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그 문화의 주인인 우리 스스로도 함께 즐기며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공연 문화를 선보이려 한다.
[양지예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