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진주 이상근 음악제 2차

하프 공연과 갈라 콘서트를 200% 즐기는 방법
글 입력 2015.10.10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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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음악제 프리뷰 2탄! 공연 소개


 지난 프리뷰에서는 이상근이라는 음악가가 누구인지, 진주 이상근 음악제의 위상, 그리고 주요 협연자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프리뷰에서는 제가 이번 음악제에서 기대하는 두 가지의 공연을 꼽아서 소개해 드릴 겁니다.
 이번 진주 이상근 음악제는 크게 세 가지의 무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29일 밤에 열릴 <오프닝 콘서트>(한불 수교기념 콘서트, 30일 7시 반에 열릴 <갈라 콘서트>, 그리고 마지막 31일 토요일에 열릴 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 그랜드 콘체르탄데입니다. 이 중에서 제가 꼽은 ‘기대되는’ 공연 두 가지는... 정말 꼽기 힘들어서 오래 고민했는데, 개막 무대 오프닝 콘서트와 갈라 콘서트입니다. 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이름만 들어도 ‘아, 그 오페라!’라고 할 정도로 유명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흥미를 가지실 것 같았고, 또 마지막 날이다보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실 것 같았거든요! 저는 나머지 두 공연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여러분께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1. 오프닝 콘서트

 
포스터2시안.jpg
 

 지난 프리뷰에서 ‘2015 진주이상근음악제 집중할 협연자’ 첫 번째로 꼽았던 바로 그 미남, 기억하시나요? 빈필수석하프주자 출신 세계적인 솔로 하피스트, 자비에 드 메스트르(Xavier de Maistre)입니다. 다시 한 번 그에 대해 소개를 드리자면, 메스트르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최정상 스타 솔로하피스트입니다. 프랑스 툴롱 태생으로 파리에서 수학 후 빈필 하프수석주자가 되었다가 전세계에서 몰려드는 연주요청에 솔로하피스트로 나섰습니다. 그동안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슐레스비히-홀슈타인 페스티벌, 라인가우페스티벌, 베르비에 페스티벌, 부다페스트 스프링페스티벌, 슈베르티아데, 그라페넥, 샹하이, 마카오, 몬트리올, 뮌헨오페라페스티벌 등 세계 최정상의 페스티벌에 초청되었고, 베를린필, 빈필, NHK심포니, 런던세인트마틴 인터필즈, 바젤심포니, 빈심포니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으며, 사이몬 래틀, 앙드레 프레빈, 리카르도 무티, 크리스티안 예르비, 다니엘레 가티, 하인리히 쉬프, 필립 조르당, 베르트란드 드 비이 등 최고 지휘자들과 호흡을 맞추었습니다.
 와, 화려한 이력. 게다가 하프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미모..까지! 오케스트라 지휘는 이태정 지휘자가 맡아주었으며 진주음악제 상주오케스트라와 함께합니다. 진주음악제 상주오케스트라는 진주시립교향악단 단원들과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젊은 연주자단을 중심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오케스트라입니다. 개막 공연에서 보여줄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습니다.

글린카 ...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
글린카... 녹턴 Eb 장조
리스트... <로시뇰>(나이팅게일) (1842)
하차투리안 ... <동양무곡> & <토카타>
차이콥스키 ... <예브게니 오네긴> 주제에 의한 환상곡

드보르작 ... <아메리카 조곡> A장조 작품 98
스메타나... 교향시 <나의 조국> 중 “몰다우”

 드보르작과 스메타나는 모두 체코 출신의 음악가인데 민족주의 음악으로 유명합니다. 진주이상근음악제가 추구하는 색깔과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지된 일곱 곡 중에서 미리 알려드리고 싶은 곡은 하차투리안의 <동양무곡>과 <토카타>입니다. 하차투리안은 칼의 춤이라는 곡으로 가장 유명한데요, 아마 들어보시면 ‘이 노래!’하고 생각하실 겁니다. 동양무곡은 동양의 춤곡이라고 해석이 되지만, 토카타는 뭘까요? 토카타는 건반악기의 즉흥연주에서 발생했다고도 할 수 있는 건반악곡으로서, 손가락 가득히 찰 만큼 중후한 화음과 급속한 패시지를 구사하며, 즉흥적이고 자유분방함을 특징으로 합니다. 
 이 노래를 자비에 드 메스트르는 하프로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미리 곡에 익숙해지시라고 인터넷에서 연주 영상을 찾아보았습니다. 12살밖에 되지 않은 소년이 연주하는 하차투리안의 <동양무곡>과 <토카타>입니다.





2. 갈라 콘서트


그림1.png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공연은 둘째 날 밤 진주 경남문예회관 대극장을 가득 채울 <갈라 콘서트>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이태정 지휘자와 진주이상근음악제 상주오케스트라(진주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함께 합니다. 이태정 지휘자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서울예고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한예종에서는 오케스트라 지휘를 전공하였으며 정치용을 사사했습니다. 한예종 졸업 후 빈 국립음대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를 배우고(우로쉬 라이요비츠 사사) 빈 국림음대 지휘, 최고연주자 과정을 거친 뒤 유수의 훌륭한 오케스트라와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습니다. 세계적인 대가들의 지휘 마스터클래스를 수학하였으며 현 베를린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인 사이먼 래틀로부터 ‘앞으로 주목하고 싶은 젊은 지휘자’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 돋보이는 것은 엄청난 협연자들의 목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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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올린: 강수인(빈국립음대졸업, 영국왕립음악원 재학중)
  놀라운 실력으로 유럽음악계에 도전장을 던진, 진주의 보배!
  빈 국립음대 졸업(Felix Andrievsky사사),  현재 영국왕립음악원 재학 (Sasah Rozhdestvensky사사)  베누스토 콩쿨 1위, 이탈리아 아레나 국제콩쿨, 스트라두 콩쿨 등 다수의 콩쿨에서 입상.
  진주시향 협연, 한미교향악단, 영국왕립음악원 챔버 오케스트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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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악가 : 테너 진슈 샤호우 (Jinxu Xiahou) (빈 국립오페라 솔리스트)
  유럽음악계를 호령하는 중국의 영파워!
  유럽오페라의 본고장 빈국립오페라 유일의 중국 솔리스트
 <사랑의 묘약> 네모리도 전문가수 테너 진슈 샤호우! 
  베이징 중앙 콘서바토리에서 Wang Xianlin를 사사.
  텐차오 오페라 극장에서 <예프게니 오네긴> 바실리오 역으로 데뷔 
  2010년  <취리히 클래식의 밤> 공연에서 노래하며 유럽데뷔
  2012년 빈 슈타츠오퍼 (빈 국립오페라 극장)에서 데뷔
  오페라 <돈 카를로>, <라 트라비아타>, <장미의 기사>, <트리스탄과 이졸데>, <오텔로> 등에 출연.
  빈 슈타츠오퍼의 앙상블 멤버로도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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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라노 미네르바 몰리네르(Minverva Moliner)
  깨끗하고 맑은 목소리 스페인이 자랑하는 정상급 소프라노
  스페인왕립음악원에서  Ana Luisa Chova를 사사
  스페인 자우메아라갈(Jaume Aragal) 국제성악콩쿠르, Manuel Ausensi 바르셀로나 콩쿨 등에서 우승 
  깨끗하고 맑은 목소리와 다채로운 음색을 가졌다는 평가.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로미오와 줄리엣>, <후궁탈출>, <리골레토>, <호프만 이야기> 등에서 주역으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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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리톤 이승왕 
  목원대, 이탈리아 가에타노 브라가 콘서바토리 졸업
  Roland Nicolosi 국제콩쿠르 2위, Giulietta Simionato 국제콩쿠르 1위, Maria Caniglia 국제콩쿨 2위 등 다수의 국제 콩쿨에서 입상
  오페라 <코지 판 투테>, <카르멘>, <라 트라비아타> 등에서 주역으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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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스 함석헌
  단국대 성악과 졸업, 독일 슈투트가르트 석사 졸업
  스페인 아라갈 국제콩쿨, 이태리 메라노 국제콩쿨 등에서 입상
  이태리 메라노, 독일 할레 오페라 하우스, 독일 바트라우흐슈테트 등 유럽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 

이들이 보여줄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상근(李相根, 1922~2000) ... 교향곡 1번 2악장(한국선율에 의한 서완조)
                  “Andante on a korean theme” (7분)
                  [진주이상근음악제 “시그너쳐 뮤직”]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
모차르트...바이올린 협주곡 4번 D장조, KV.218 
>Intermission<
베르디 ... <나부코> 서곡
모차르트... <돈 죠반니> 중 “카탈로그의 노래” (Madamina) [베이스 함석헌]
로시니 ... <세빌리야의 이발사> 중 “험담은 미풍을 타고”(La calunnia)
           [바리톤 이승왕]
C.아즈나보어 & H.크레츠머 ... “SHE” 영화 <노팅힐> 삽입곡 [베이스 함석헌]
베르디... <아틸라> 에지오-아틸라 2중창 (Ezio-Attila Duet, Prologo)

푸치니 <라보엠> 하이라이트
“그대의 찬 손”(Che gelida manina),
“내이름은 미미”(Si, Mi chiamano Mimi) 
“오 아름다운 아가씨”(O soave fanciulla) + 1막 피날레 

 여기서 한 곡만 뽑아서 여러분께 소개시켜드리자면 저는 모차르트 오페라 <돈 죠반니> 중 “카탈로그의 노래”를 꼽을겁니다. 돈 지오반니는 희대의 카사노바였습니다. 바람둥이였죠. 그리고 그 날도 어김없이 누군가에게 수작을 부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언제 만났고 버렸는지 기억도 안나는 ‘돈나 엘비라’라는 여인이 돈 지오반니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나타납니다. 돈 지오반니는 냅다 줄행랑을 치고 그를 쫓아다니던 하인 레포렐로는 엘비라에게 단념하라면서 돈 지오반니가 그동안 만난 여자들의 목록을 읊어주죠. 그게 제목의 ‘카탈로그’인 것입니다. 이태리 여자가 640명, 독일에선 231명, 프랑스 여자가 100명, 터키는 91명, 홈그라운드인 스페인에선 천 명 하고도 셋….” 당연히 엘비라는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극 중에서 보면 더 희극적인 요소가 강한 곡인데, 한 곡만 부를 때에는 그런 재미를 느끼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배경을 상상하며 들으신다면 훨씬 즐겁게 노래를 즐기실 수 있겠죠?


어느새 20일 앞으로 다가온 진주 이상근 음악제!
북적거릴 진주와 경남문예회관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2015 진주 이상근 음악제, 많은 관심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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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최영옥의 백 투 더 클래식]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 中 ‘카탈로그의 노래’…지옥불에 떨어질지언정 여자를…
[네이버 지식백과] 토카타 (파퓰러음악용어사전 & 클래식음악용어사전, 2002. 1. 28., 삼호뮤직)

[김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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