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알렉산드로 멘디니展 - 디자인으로 쓴 시

글 입력 2015.10.0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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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디니 전 포스터 (2015.09.27).jpg
 
 
알렉산드로 멘디니展
 
디자인으로 쓴 시
 
 
 

 
 
다가오는 10 9, 한글날을 맞이하여 각양각색의 행사들이 서울에서 기획되는 가운데 나의 시선을 끈 전시 하나, 세계적인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멘디니의 전시가 DDP에서 개최된다. 디자인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가구잡지 까사리빙을 구독하는 하는 동안 그를 알게 된 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관심 가지고 지켜본 입장에서 (그의 작품 혹은 가구를 사기엔 너무나 먼 당신이지만) 이번 전시는 이탈리아에 가지 않고도 그를 만날 수 있는 전시라 의미가 깊다.

5개월 동안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여러 가지의 테마와 기록으로 관중들을 맞이하는데 먼저 그가 직접 전시 기획에 참여했다라는 점이다. 1,300 제곱미터의 공간에 총 6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아시아 최대 초대형 전시라는 점도 인상 깊다.
 
 
개인적으로 그를 알고 있고 이번 전시를 통해 만나고 싶은 작품을 몇 가지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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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로 멘디니의 대표적 조명 디자인 작품.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손자의 눈 건강과 꿈을 이루어지길 기원하며 만든 행운의 램프. 작품명인 는 이태리어로 수호물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세 개의 원은 태양, , 지구를 형상화한 것이라 한다. 잡지에서 이 광고를 보고 마음이 따스해지는 경험을 했던 기억이 있다. 단순히 사고 파는 행위를 넘어 그 작품과 디자인이 지닌 의미가 가슴 속에 전해지는 일은 흔치 않은 법. 이 광고로 나는 그를 처음 알게 되었고 그의 작품을 관심 있게 챙겨보게 되었다.
잡지에서 이 광고를 보고 마음이 따스해지는 경험을 했던 기억이 있다. 단순히 사고 파는 행위를 넘어 그 작품과 디자인이 지닌 의미가 가슴 속에 전해지는 일은 흔치 않은 법. 이 광고로 나는 그를 처음 알게 되었고 그의 작품을 관심 있게 챙겨보게 되었다.
 
 
 
 
 
12-2. ANNA G.jpg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람얼굴을 지닌 <와인 오프너 안나 G>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며, 단순한 형태의 와인 오프너에 생명을 불어넣은 것이라고나 할까? 차가운 금속에 인간적 감성을 디자인으로 구현한 작품으로 디자인의 개념을 바꾼 명작이다.
 
 
 
아래 그림은 의자라는 사물 하나로 디자인과 그 의미를 해석하는 깊이가 그리고 그의 예리하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단번에 알 수 있는 작품들이다.
 
 
 
csm_Lassu_Mendini_01_f47582bc59.jpg
 
 
 
먼저 이 작품의 영문명은 . 단순한 의자 모양의 사물을 피라미드 위에 올려 놓은 어찌 보면 단순한 이 작품은 사실 높은 권위를 가지고 군림하는 이들을 비판하려고 보여지는 작품 (정말 비판일지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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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아래 작품의 작품명은 제대로 갖춰줘야 할 의자가 마치 달리의 시계처럼 과장되고 과도하게 기울어져 있다. 이는 기능주의 디자인에 반감을 가진 알렉산드로 멘디니가 그의 정신을 투영한 작품으로 오히려 그 반감과 삐뚤어짐이 매력으로 돋보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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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하고 싶은 작품은
이 작품은 해강 고려청자 연구소와 협업으로 고려청자를 리디자인하여 동시대의 우리 자신과 교감하는 사물로 재탄생된 청자 프루스트의 작품이다. 한국의 것을 새롭게 재창조해 낸 그의 디자인 감각을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디자인으로 쓴 시>라는 부제로 그의 디자인 세계를 관객들이 좀 더 이해하기 쉽게 가까이 다가가 즐길 수 있도록 총 12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전시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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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1에서는 The hall이라는 주제로 그의 총체적인 디자인의 세계를 알 수 있으며, Section 2에서는 Childhood로 어린이의 눈으로 본 세상을, Section 3에서는 Radical Design / Redesign으로 평소 그가 격렬하게 비판하던 기능주의를 벗어난 그의 행보와 혁신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에서는 The hall이라는 주제로 그의 총체적인 디자인의 세계를 알 수 있으며, Section 2에서는 Childhood로 어린이의 눈으로 본 세상을, Section 3에서는 Radical Design / Redesign으로 평소 그가 격렬하게 비판하던 기능주의를 벗어난 그의 행보와 혁신을 체험해 볼 수 있다.
 
 
Section 4Root로 밀라노 출신이자 이탈리아 태생인 그가 자신의 영감이 되어주는 다양한 근원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로 준비하였으며, Section 5 My Mind 자신의 내면세계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전시하여 관객과의 대화를 준비하였다. Section 6Lots of colors/ Lots of dots, 점과 색으로 디자인하다 라는 주제로 점과 색으로 이루어진 순수미술과 디자인의 허물기 위해 도입된 자신의 작품을 소개한다.
 
 
Section 7에서는 Too Big/ Too Small 크기로 상식을 뛰어넘다 라는 주제로 대조적인 크기의 생소한 오브제와 조각품들로 모든 이가 상상력을 자아낼 수 있는 무대를 만들었으며, Section 8 Bel Design 디자인 예술의 영역을 넘보다 에서는 인간의 정서를 담은 그가 새롭게 개념화 시킨 아름다운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다. Section 9 Objects as Persons 인간의 형상을 한 디자인에서는 디자인에 생명을 불어넣은 작품들로 모아 그가 실제 사람의 형상을 하거나 실존 사람의 이름을 붙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Section 10Architecture 건축디자인 이 섹션은 본래 그의 전공이기도 한 건축을 소개하는 장으로 그가 실제 디자인한 건축 모형들을 전시해 두었다. Section 11 Religion 디자인 영적인 세계를 만나다 에서는 전시의 마지막을 숭고하는 자리로 역사 또는 정신과 관련된 작품들로 연륜과 깊이 있는 경험으로 만들어진 그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Section 12 Shop. 실제 그의 작품을 판매하는 장소로 특히 어린이가 좋아할 만한 상품들로 알렉산드로 멘디니가 직접 기획하여 디자인했다고 한다.
 
 
12가지 섹션으로 만날 이번 전시의 부제는 디자인으로 쓴 시라고 한다. 간결하면서도 함축적인 문학적 용어인 디자인을 만나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의 땀과 열정으로 자아낸 이번 전시는 2015 10 9 ()부터 2016 2 28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디자인전시관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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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아름다운 것과 연결되어 있고, 그 모든 것이 디자인이다. by 알렉산드로 멘디니
 
다가오는 주말, 가벼운 발걸음으로 그를 만나러 가기로. 부푼 마음과 기대로 가득한 이번 전시에서 또 다른 예술적 영감과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이 글은 Art, Culture. Education - NEWS 아트인사이트 (www.artinsight.co.kr)과 함께 합니다.
 
                                                                                                




[오윤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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