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동요, 클래식으로 만나다! ‘피아니스트 박종화 콘서트’(NUNAYA)

글 입력 2015.09.2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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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지방).jpg
 


아트 인사이트의 문화 초대로 ‘피아니스트 박종화 콘서트’를 다녀오게 되었다.
많은 클래식을 접해봤지만 동요가 클래식이 된다는 것은 생각조차 못했다.
아기자기한 노래들이 어떻게 클래식으로 변신하게 될지 상상도 못했는데
피아노가 울려 퍼지는 순간 전율이 온몸을 휘감았다.



오랜시간 외국에 나가 생활을 오래하신 터라 한국문화를 접할 기회가 없었다는 피아니스트 박종화, 어린 딸과 동요를 통해 소통을 하고 교감을 느끼며 놀아주던 중 자연스럽게 동요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동요의 본질만은 그대로 느끼기 쉬웠던 것 같다. 동요를 새롭게 피아노 곡으로 편곡하여 연주함으로 자신의 정체성과 현재 우리 세대가 갖고 있는 삶과 인생에 대해 음악적으로 성찰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렇게 그는 동요에 한국의 정서를 담아 클래식으로 이끌어낸 것이다.






프로그램은 1막,2막 나누어서 진행되었다.

 
모차르트 반짝반짝 작은별 주제에 의한 변주곡 Variation K. 265
 
베토벤 소나타No. 14 in c# minor "Moonlight"
Adagio sostenuto
Allegretto
Presto Agitato
 
드뷔시 어린이의 세계Children's Corner
 
빌라 로보스 아기 인형 모음곡 A Prole do Bébé vol. 1
 
   
Intermission
 
 
꽃밭에서
섬집 아기 
엄마야 누나야
    
고향의 봄
과수원 길
산토끼
아리랑
자장가
 





동요가 클래식으로 진지하게 연주되니 세련되고 음악적 풍미가 더 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 동요가 이렇게 아름다웠나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시간도 갖게 되었다.
또 어릴 적에 많이 들었던 곡들을 듣게 되니 추억이 되살아나기도 했다.
 

1막에서 있었던 작은 별 변주곡, 월광은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곡들이라 반가웠다.
또 연주에 따라 반짝이는 조명은 마치 작은 별이 반짝거리는 것 같았고
조명을 옮겨가면서 연주자의 모습을 비추고 달이 되어가는 영상이 함께 더해지니
그 곡을 더 깊이 있게 느낄 수 있었다.
또 어린이의 세계, 인형 모음곡을 들을 때 같이 나오는 일러스트 그림이
연주에 감성을 더 실어주었다.
 

 특별 공연으로 기타리스트 고의석, 가수 하림씨와의 콜라보레이션 무대였다. 
특히 기존의 '산토끼'의 노래를 더욱 더 신나게 편곡했는데 듣는 이 마저 그 멜로디를
흥얼거리게 만들었다. 섬집아기와 산토끼 두 곡을 연주했는데
기존의 느낌에서 슬픔과 경쾌함의 감정을 극대화시킨 것 같아 완전히 몰입할 수 있었다.
 


풍금으로 연주된 반달을 들을 땐 손박자까지 맞추며 들었다.
 마치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 한 느낌이 들어
선생님이 연주하시던 모습이 어렴풋이 겹쳐지면서
나도 모르게 박자 맞추며 노래도 흥얼거리게 된 것같다.
 
 
 
  
피아니스트 박종화의 무대는 교감과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어렸을 적 들었던 동요를 비록 몇년 지나지 않았지만 성인이 되서 듣는데도 신기하게도 그 선율과 교감할 수 있었다. 또한 동요를 새로이 해석함으로써 단순한 동요의 느낌을 벗어나 '성인을 위한' 동요로 다시 태어난 이번 공연에 극찬을 표한다. 이번 박종화의 'NUNAYA' 콘서트를 통해 동요의 재해석에 대해 모두가 흥미를 갖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포터즈5기_홍효정님.jpg
 

[홍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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