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영화'Last Holiday'[시각예술]

The B Review_영화'LAST HOLIDAY' 나를 위한 마지막 휴가
글 입력 2015.07.3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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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B Review
 
 
 
 
오늘은 전시가 아닌, 웨인 왕 감독의 2006년 작품
《LAST HOLIDAY》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제가 요근래 본 영화 중에 가장 따뜻한 영화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생각치도 못한 감동과 교훈을 얻을 수 있었던, 또 재미있기도한 영화였습니다.
주인공과 저의 성향이 비슷해서 많은 공감과 위안도 함께 얻은 이 영화
 
 
 

 
 
 
저는 이 영화를 2주 전쯤 들은 강의에서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날 강의의 내용은 '내가 로또에 당첨된다면?'
이라는 가정하에 진행되었는데요.
 
내가 로또에 당첨된다면 몇 십억의 돈을 어떻게 써 볼 것인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는 것이었죠.
여기에는 얼마를 쓰고, 저기엔 얼마를 쓸 것인지.
조사 결과는 거의 비슷했는데요. 여헹, 투자 등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Q1. 만약, 몇 십억의 돈에 당첨된다면 ?
 로또에 당첨되지 않았지만,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지지 않을까요? 한번 보세요!
 
  1. 어떠한 제약도 없이 세계 곳곳을 누비는 여행 (30%)
  2. 명품 옷들과 가방을 걸치고 백화점 털어보기(5%)
  3.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기부(10%)
  4. 나의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기(25%)
  5. 저축(30%)
etc..
 
 
 
여러분의 리스트를 한 번 작성해보세요! 다 적으셨나요?
그럼 여기에, 한 가지 가정을 더해봅니다.
 
 
 
 
Q2. 내게 한 달이 남았다.
만약, 몇 십억의 돈에 당첨된다면 ?
 
......
착잡합니다. 한 달이라니.. 매정하지만, 다시 한번 리스트를 작성해보세요.
그리고 위 내용과 큰 변동이 있는 지 살펴보세요.
 
저는 항목상으로는 큰 변동이 없었는데, 비중이 나에게 더 치중될 것같네요.
나와 내 가족을 위해 시간을 더 쓸 것같은데.. 어떠세요?
 
 
 
 
여기, 저 매정한 가정이 현실이 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조지아 버드인데요.
그녀는 제가 소개할 영화 《LAST HOLIDAY》의 주인공입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movie_imageCAHDB9HZ.jpg▲ 감정은 있으나 표현하는데 어색한 조지아와 숀
 
# 꿈꾸는 사람
 
조리기구 판매를 하는 조지아는 어느날, 의사로부터 앞으로 살 날이 얼마 남지않았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녀와 그녀의 직장동료인 숀은 서로 마음이 있지만 용기가 없어 머뭇거리는 안타까운 사이죠.
어느 날, 숀은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데이트신청을 하지만 자신에게 시간이 별로 없음을 아는 조지아는 거절합니다.
 
그리고는 그녀가 평소 꿈꿔왔었던 하고 싶었던 일들을, 자신을 위해 하기로 하죠.
(그녀는 평소 쿠폰을 챙겨다니는 등 알뜰하게 생활하였고 돈을 허투루 쓰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만든 '꿈꾸는 책(Book of possibilities)' 에는 그녀가 하고 싶은 것들이 스크랩되어 있는데
자신이 즐겨보는 요리프로, 주방장인 미스터 디디에의 음식을 먹어보는 것, 숀과 결혼하는 것 등이 포함되어 있죠.
그녀는 그렇게 자신의 전 재산을 탈탈 털어 유명인사들이 투숙하는 잘나가는 호텔으로 떠납니다.
(눈으로 덮여있는 이 호텔은 웨스 앤더슨 감독의 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movie_imageCAUY1A9E.jpg▲ 그 날의 특선요리(5-6개의 메뉴)를 모조리 시킨 조지아
 
# 나를 기쁘게 하라
 
조지아는 호텔 앞 부띠끄에서 패션쇼를 벌이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들을 망설임없이 구매합니다.
(그 전의 조지아는 망설이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예쁜 드레스를 입고 화려하게 변신한 조지아는 미스터 디디에의 음식을
그것도 오늘만! 요리한다는 특선 메뉴들을 모두 주문합니다.
(그녀에게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한 순간!)
 
 
한편, 주방 안의 디디에는 두 개의 주문서를 받게 됩니다. 
처음 받은 것은 조지아가 다니는 회사의 대표, 매튜와 조지아가
다니는 교회 사람들이 우리 고장을 일으킬것이라며 믿고 의지하는 달라스 의원 일행이 있는 테이블의 것인데
마치 밀가루 안들어간 빵을 만들어달라는 것과 같은 무리한 요구를 합니다.
디디에는 이 주문서를 보고 욕하며 집어던집니다.
 
그리고 이은 조지아의 것. 자신이 자신있게 선보인 그날의 특선요리를 다 만들라고 한 테이블, 디디에는 기뻐합니다.
어떤 추가나 제거없이 있는 그대로의 요리를 달라한 주문서를 보고 그는 맘에 든다며 몇 명이냐고 물어봅니다.
웨이터는 1명이라고 말하고, 디디에는 바로, 그 한명이 여자임을 확신합니다.
(어떻게 그 한명이 여자인 걸 알았을까요...)
 
 
 
movie_imageCAMF2DAZ.jpg▲ 조지아와 미스터 디디에
 
# 나를 사랑하면, 나에게서 빛이 난다
 
디디에는 감사의 인사를 하기 위해 조지아에게 직접 모습을 드러내고 이야기를 나누며, 둘의 우정은 점차 깊어집니다.
조지아는 호텔에 투숙하는 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벨보이나 로비의 직원, 주방의 직원, 그리고
자신의 호의를 고마워하지않는, 방을 관리해주는 굽타. 조지아는 자신의 삶이 얼마남진 않았지만 드러내지않고
타인에게 긍정적으로 대하고 진심으로, 나이스하게 대합니다. 
 
그래서 호텔 내에서 조지아의 덕망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되죠. 조지아는 모두의 친구가 됩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된다는 건 어떤 걸까요)  
 
  
movie_image.jpg▲ 매튜, 달라스 일행과 조지아_그녀는 17번에 연속 3번이나 배팅하여 모두 이긴다.
 
 
# 자신을 믿어라                                                                         
 
 
부유층 파들은 조지아를 부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 호텔에 들어오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하죠.
팁도 후하게 주고, 뭐든 선뜻하는 조지아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일까?
그들이 가장 궁금해하던 것입니다.
 
'저 여자의 정체는 뭐지?'
 
(뭐길래 내 앞을 막는 거지 혹은 부자니까 서포트를 받아야겠다 등의 생각을 하며)
 
조지아는 그들과 카지노에 가는 데 17번에 연속해서 3번이나 배팅합니다.
모두가 2연승에 우아-라며 감탄했고, 연이어 3번째에도 같은 수에 내걸려하자 모두들
그건 무모하다며 말립니다. 하지만 조지아는 자신의 느낌을 믿었고 다시 한번 판은 돌아갑니다.
그리하여, 두둥- 17!!!!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환호성을 내지릅니다.
 
조지아 역시 하늘을 보며, '이제서야 나를 도와주시는 군요.' 라고 말합니다.
 
조금 더 일찍 왔으면 좋았을 행운의 여신.
 
 
 

 
 
 
찾아보니 이 영화의 원작이 있더라구요. 원작의 주인공 또한 조지아로 이름이 같은데
사건의 전개는 비슷하지만 결말이 완전히 다르답니다. 원작의 결말은 잔인한 새드엔딩 
 
헨리카스 감독의 1950년도 작으로 <버드의 마지막 휴가(Last Holiday)>라고 하네요.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우연한 교통 사고로 죽는다.
호텔에서는 버드의 호의에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그를 위해 파티를 마련하고
축배를 들고 있다가 소식을 전해들으며 영화는 끝난다.
 
 
........;;;
 
 
하지만!!! 2006년의 《LAST HOLIDAY》해피엔딩이라는 거!!!
 
 
movie_imageCALDN385.jpg▲ 숀과 결혼하여 자신의 레스토랑을 차린 조지아, 디디에가 요리맛을 봐주고 있다.
 
 
# 꿈을 그렇게 현실이 된다                                                            
 
 
짠! 모든 우여곡절을 겪은 조지아는 결국 해피엔딩을 맞이하게 됩니다!!!
(중간 내용이 알고 싶으신 분들은 영화를 꼭! 보세요~~)
 
조지아는 사랑하는 숀과 결혼해 자신의 레스토랑을 차립니다. 개업식 날이 엔딩씬인데요.
조지아와 얽히고 섥혔던 매튜와 디디에 등-
수 많은 사람들이 조지아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해주러 모였답니다.
조지아 뿐 아니라, 영화에 등장했던 인물들의 엔딩을 차례로 보여주며 영화는 따뜻하게 막을 내립니다~
 
 
 
아! 앞서 소개한 그녀의
 
'꾸는 책(Book of possibilities)'
 '현실의 책(Book of realities)'로 바뀐답니다~
 
 
 
코믹한 영화라 웃으며 넘길 수 있지만 영화가 주는 감동이 너무 커 조금은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그 중, 꿈꾸는 책이 너무 인상적이었구요. 저도 꿈꾸는 책을 하나 만드려구요. 언젠가 현실이될 그 날을 꿈꾸며~
꿈꾸며 산다는 건 정말 행복한 거잖아요?
잠시 꿈꾸는 법을 잊고 살았는 데 오랜만에 좋은 영화를 만나
다시 '꿈'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봤네요.
 
 
 
많은 분들의 꿈이 현실이 되길 바라며 글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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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에엔 우리 좀 다르게 살아보자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사랑하고 세계를 구경하는거야
그저 두려워하지만 않으면 돼
 
 
 
영화《LAST HOLIDAY》조지아의 대사
 
 
 
[임보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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