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회화속에 살아있는 폴란드의 역사! < 폴란드, 천년의 예술 展 >

글 입력 2015.07.21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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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월요일!
비가 세차게 내리는 하루였지만
문화생활하러 총총.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향했다.

중세시대부터 현재의 폴란드 예술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폴란드, 천년의 예술 展>

폴란드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었던 나로서는
관람도 하고 지식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가기 전 부터 기대가 많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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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은 원래 매주 월요일마다 휴관인데,
방학시즌(~8/17)에만 <폴란드, 천년의 예술 展> 전시를 오픈한다고 했다.
(학생들의 문화나들이로 추천추천)

전시구성은


1부 폴란드 예술의 기원, 중세 Medieval Art

폴란드의 중세 예술은 주로 교회 건축 장식이나 예배를 위한 목적으로 제작되었다.
11-12세기에는 건축의 일부로서 돌 조각이 장식되었지만 13-14세기에 점차 교회가 웅장해지면서 그림과 조각 장식이 많아졌다.
교회 건축의 중심인 제단은 여러 예술가들이 함께 제작한 아름다운 조각상들과 제단화로 꾸며졌다.


2부 “사르마티안” 시대의 예술 Art in the "Sarmatian" Age

16-18세기에 폴란드 광대한 영토를 자치하며 정치, 경제적으로 전성기를 누렸다.
당시 폴란드 귀족들은 자신들이 고대 동방의 용맹한 사르마티아 사람의 후예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동방의 영향을 받은 옷을 입고 가문의 문장과 글귀를 넣은 초상화를 제작하였으며 정교하고 값비싼 공예품을 수집하며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다.


3부 억압의 시대에 핀 영혼의 왕국 Art as “The Kingdom of the Spirit”

18세기 후반 폴란드는 러시아와 프로이센, 오스트리아에 의해 영토가 분할되고 100년이 넘게 지도에서 사라졌다.
비록 국권을 상실한 시대였지만 당시 폴란드 예술은 그 어느 때 보다 화려하게 피어났다.
폴란드의 역사와 국토, 민속을 주제로 한 애국적인 주제가 각광받았으며 새로운 관객을 겨냥한 다양한 장르의 회화가 인기를 끌었다.


4부 “젊은 폴란드” 시기의 예술 Art of the "Young Poland" Period

20세기로의 전환기에 폴란드 예술은 새로운 감각으로 무장한 젊은 예술가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애국적인 주제를 벗어나 예술지상주의를 추구했고 시와 음악, 신화 등 여러 예술 장르에 관심을 가지면서 자유롭고 개성 넘치는 작품세계를 창조했다.
유럽 모더니즘 미술의 흐름에 동참하면서 자기만의 정체성을 유지해갔던 이들로 인해 폴란드 예술은 전례 없는 황금기를 맞이했다.


5부 20세기의 폴란드 예술 Polish Art in the 20th Century

1918년 독립 이후 폴란드 예술은 새로운 예술 형식을 창조하고자 했다.
기존의 전통적 소재와 역사적 주제를 다루면서 유럽 아방가르드 사조의 급진적 태도를 수용한 창의적 시도들이 전 예술 장르에 걸쳐 확산되었다.
다양한 시각과 열정을 지닌 화가들이 2차 대전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폴란드 예술을 이끌어 오고 있다.



요렇게 총 다섯섹션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무엇보다도 인상적이었던 것은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보였던 중세시대의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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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톨릭신자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거대한 조각들이,
그 긴 역사동안 지켜온 품위와 예술성이
눈물이 맺힐만큼이나 아름다웠다.
'아, 예술의 위대함이란!!!'
감탄을 연발하며 왠지 모를 무거운 마음과 함께 작품을 감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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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를 지나 사르마티안 시대에 접어들었을 때에는,
작품만 봐도 그저 '화려하다. 멋있다. 사치스럽다' 등의 느낌이 들었다.
이 때, 폴란드 사람들이 가장 풍요롭고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다고 하는데,
특징을 꼽자면 초상화가 아주 많이 그려졌고 (후에 그 사람이 죽으면 같이 묻어주었다고 한다.)
모든 공예품들이 아주아주 화려하다는 것이다.
(사진으로 그 화려함을 다 담을 수 없어 아쉬웠다ㅠㅠ)
하나하나 얼마나 공을 들여 만들었는지,
지나친 화려함에 약간은 시샘(?)어린 눈길로 바라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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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국권을 상실한 폴란드의 역사를 회화에서 만날 수 있었다.
우리나라가 아픔이 있었을 때 여러 예술가들이 남긴 작품들처럼
폴란드 예술가들도 조국에 대한 마음을 담아 남긴 작품들이 많았다.
국토, 민속을 주제로 한 것들이 많았고,
폴란드의 국민화가 ' 얀 마테이코'의 작품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바로 위의 작품이 바로 '얀 마테이코'의 '스테판 바토리'인데,
저기 무릎을 꿇고 있는 사람이 바로 러시아사람으로서
이 작품은 폴란드의 영광스러운 승리를 나타낸다.
보기만 해도 그 영광을 함께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얀 마테이코'의 작품은 모두 위엄이 있고 고풍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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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예술가.
쇼팽의 관한 전시관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정말 기뻤다.
여기에서는 쇼팽의 왼손!과 흉상,
초상화, 자필악보등을 볼 수 있었는데,
느낀점이라고 하면..
생각보다 손이 예뻤고(?) 음표는 정말 알아볼 수 없을정도로 작게작게..그렸구나!!
하는 정도?ㅋㅋㅋ
쇼팽덕후인 나는 쇼팽에 대한 정보를 좀 더 알 수 있었으면 좋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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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대가 다가오면서 보인
폴란드 예술가들의 독창성 또한 정말 감각적이고 멋졌다.
미술작품을 잘 분석하고, 감상할 수는 없지만
작품 하나하나에서 '폴란드만의 감성'이 느껴져서 참 좋았다.
시대별로 역사를 알아가며 감상하는 전시회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전시회였고, 정말 다양하고 많은 작품들을 담고 있었다.
'폴란드'에 대해 배울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고,
예술적인 면 뿐만이 아니라 다른 것들도 알아가고 싶은 호기심을 주었던 전시였다!


폴란드, 천년의 예술 展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기간 : 2015. 6. 5(금) ~ 8.30(일)
관람시간 : 화,목,금:오전9시~오후6시 / 수,토:오전 9시~오후9시 / 일,공휴일:오전9시~오후7시 / 매주 월요일 휴관

주최 : 국립중앙박물관, 바르샤바국립박물관, KBS한국방송, 아담미츠키에비치문화원

주관 : KBS미디어, (주)ENA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주한폴란드대사관

협력 : 크라쿠프국립박물관, 포즈난국립박물관, 바르샤바왕궁
입장료 : 성인(24세이상) 13,000, 대학생/중고생 11,000, 초등학생 8,000원, 유아 5,000원, 65세 이상 6,000원
※ 단체 20인 이상 할인

문의 : 1688-9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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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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