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Esprit Dior, 디올정신 [시각예술]

세계적인 브랜드 디올, 전시로 찾아오다.
글 입력 2015.07.2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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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0150712_115452.jpg▲ '디올정신'전의 팜플렛과 티켓
 

이번에 DDP A1입구...(전시장)에서 열린 Esprit Dior전!!!
(이라 쓰고, 디올정신 전이라 읽는다..)

디올전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1. 예매한다



이 주소로 가서 일자와 시간, 관람명수를 체크한다.

그러면, 이렇게! 창이 뜬다

Screenshot_2015-07-11-11-20-20.png
 
2. 그 창을 캡쳐한다

이런 식으로 TICKET 아래, 일시, 명수, 이름이 찍혀 나온다



3. 전시장에 도착하면 캡쳐화면을 보여드린다

그럼 확인을 하고 들여보내주는데
오디오를 듣겠냐고 물어본다

(완전 땡큐했다. 전시도 무료인데 오디오 대여도 무료!!!!!!!!!)

대신, 소지품을 한가지 맡겨야 한다. 민증이나 카드등.. 난 체크카드를 맡겼다


그렇게 오디오,헤드셋과 표, 책자를 선물마냥 받아들고 입장!




책자도 굉장히.. 잘 만들었다. 책자에 사진도 거의 다 있고 내용도 야무졌다.

이정도 퀄리티면 이삼천원에 팔법한데..... 대박득템!

 



20150711_123124.jpg▲ 서도호 작가의 <몽테뉴가 30번지+파사드+페시지+디올>,2015


전시장 입구가 열리자마자 만난 첫번째 작품, 서도호 작가가 구현한 이 몽테뉴가 30번지 저택은 디올이 첫

패션쇼를 열기 바로 몇 달전에 자신의 꾸뛰르 하우스를 설립한 곳으로 디올은 이 건물의 조화로운 비례와

간결하고 우아한 모습을 보고 첫 눈에 반했다고 한다.  프랑스의 라이프 스타일과 사교 문화를 사랑하고, 

예술과 정원에 대한 열정을 지닌 크리스챤 디올은 프랑스 최상의 럭셔리를 보여주는 꾸뛰르 하우스를 꿈꿨다고 전해진다.



본 전시는 디올에게 역사적의의를 가지는 1947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크리스챤 디올이 설립한 세계적

명품 브랜드, 디올이 시대의 흐름에 어떻게 반응하고 변화해가는 지 보여주고 있다. 1947년, 크리스챤 디올

이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게 했던 뉴 룩, 디올의 상징인 '바 스타일' 부터 현, '이브 생 로랑' 브랜드의 창시자인

이브 생 로랑 등 유명 디자이너들이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시기, 그리고 현재 라프 시몬스에 이르기까지.

반 세기가 넘는 오랜 시간동안 세계인들을 사로잡은 디올의 매력이 무엇이었는 지, 관람을 통해 알 수 있었다.




<핑크에서 레드로>


'핑크에서 레드로' 섹션으로 넘어가면 만날 수 있는 이 작품은 한지에 유채를 사용한 것으로,

디올이 영감을받고, 강조하고자 했던 여성성을 보여주는 핑크와 레드를 테마로 만든 것인데

한지 밖으로 번져 나오는 빛의 색이 우아하고 단아해 한국스러움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20150711_134751.jpg▲ 박기원 <넓이, 핑크에서 레드까지>, 2015


아주 연한 핑크부터 서서히 색이 진해지고 더 붉어져 핫핑크, 레드, 검은 레드까지 이어진다.

디올은  핑크부터레드까지 다양한 톤을 연구하여 1949년, '디올 레드'를 탄생시켰다고 한다.

중앙에 장미를 연상케하는 붉은 레드의 튜브탑 드레스가 눈길을 사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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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 : 트리야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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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챤 디올이 프랑스의 사교문화를 좋아한다고 했었는데, 그는 프랑스의 사교문화가 가장 발달했던 마리

앙뚜아네트 시대를 모티브로 세련되고 우아한 기품이 담긴 드레스들을 디자인했었다.<베르사유 : 트리야농>

 섹션에서는 소위 '공주드레스'라 여겨지는 이 드레스들을 만날 수 있는데 베르사유 궁전을 연상케한다.

유리에 궁전을 그려넣어 드레스의 시대적 영감을 반영하고 그 분위기를 관객들이 관람하는 현장에서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또한, 이 공간에서는 베르사유 궁전을 배경으로 한 디올의 고급스러운 CF도 영상으로 만나 볼 수 있다. 



<디올 아뜰리에>
​

20150711_132024.jpg▲ 그의 작업실(아뜰리에)을 재현한 공간으로 미완성된 의상들이 전시되어 있다



<쟈도르>


20150711_134850.jpg▲ 박선기, <조합체 1506>
 
디올의 향수 쟈도르 섹션에 들어서자마자, 전시된 의상들보다 천장에 먼저 눈이 갔다. 화려한 골드빛 샹들리

에인데, 촘촘이 별 박힌 것 마냥 그들의 은하계를 만들고 있는 이 우아한 구조물은 내가 보자마자 감탄을 자아

냈던 작품으로 박선기 작가의 작품이다. 쟈도르의 영롱한 골드빛을 이렇게 재해석하다니 놀랍고 정말로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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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샹들리에 아래에서는 쟈도르보틀의 디자인 변화를 살펴볼 수 있었다. 더 아름답고 우아한 디자인을 만

들기위해 계속해서 디자인에 변화를 시도하는 디올. 그 과정을 한 자리에서 보니 흥미로웠다. 뒤의 스크린으

로 쟈도르CF 몇 편을 보여주는데, 한 때 디올의 뮤즈였던 샤를리즈 테론의 고혹적인 자태를 드러내는 영상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디올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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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은 꽃을 너무도 좋아했다고 한다. 꽃에서 풍기는 아름다운 향기와 형형색색의 영롱한 빛들. 여성이 한

송이의 꽃처럼 보이길 원했던 그는 꽃의 아름다움처럼 가장 여성적이고 우아한 디자인을 지향했다. 꽃잎의

곡선처럼  풍만한 가슴에 잘록한 허리를 강조하고 꽃봉오리처럼 풍성한 스커트.



"세상에서 여성 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존재는 꽃이다"



그는 옷에 꽃 패턴을 사용하기도 하고, 장식용 꽃을 달기도 했다. 은방울 꽃을 좋아했다고 전해지지만 그보다

 더 좋아했던 꽃이 있었으니,  그의 어린 시절, 어머니와 가든 꾸미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꽃, 바로 장미다.

장미하면 가장 먼저 샤넬이 떠올렸는 데 디올에서도 장미가 사랑받고 있다는 것은 이번 전시로 처음 알게 되

었다. 세계 어디에서나 사랑받는 꽃, 장미. 우리나라의 김혜련 작가는 본 전시에서 디올의 꽃인 장미로 12점

의 회화<열두 장미꽃들에게 비밀을>이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우아한 드레스 뒤로 벽에 걸린 열 두 송이의 장미꽃들이 그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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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들을 일일히 소개하진 않았지만, 이번 '디올정신' 전은 런웨이가 아니면 보기 힘든 디올의 컬렉션들과

한국의 내노라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상당히 볼거리가 풍부한 전시다. 또한, 패션에

관심있는 관객이라면 보는 내내 흥미롭고, 또 본 후에는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강력추천하는 전시다.

무료에다가 시원하다 못해 서늘하니. 무더위를 피해 <디올정신>전에 발걸음해보는 건 어떨까?





* 본 전시는 8월 25일까지 동대문역사공원역,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된다.



[임보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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