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중세부터 현재까지, 폴란드 예술의 흐름, 폴란드 천년의 예술展

글 입력 2015.07.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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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부터 현재까지 
폴란드 예술의 흐름, 폴란드 천년의 예술展


포스터.jpg
 


"더우니까 아예 일찍 만나서 갔다 오자"하고 친구와 일찍 박물관으로 출발하였다.
입장할 때 안내해 주시는 분께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고 말해주셨다.
핸드폰을 잘못 떨어뜨려서 카메라도 상태가 안 좋은데 같이간 친구 덕분에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었다. 


"폴란드, 천년의 예술展은 폴란드의 예술을 시대별로 정리해 소개해주고 있었다.
폴란드 예술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는 나로서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폴란드 예술의 흐름을 따라가 볼 수 있어서 더욱 효과적인 관람을 할 수 있었다. 
이 전시회가 쇼팽과 코페르니쿠스를 메인으로 내걸고 대중들에게 홍보를 많이 했는데,
막상 가보니 쇼팽과 코페르니쿠스는 이 전시의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아무래도 이 두 인물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인물이다 보니 이들로 소개를 한 듯하다) 



시대는 다음과 같은 5개로 나누어져 있다:


1. 폴란드 예술의 기원, 중세 (Medieval Art)

첫 번째 섹션은 폴란드의 중세 예술사에 대해 소개해준다.
폴란드의 중세 예술은 주로 종교 예술이었는데,
그리스도의 부활 같은 성경에 나오는 사건들을 그린 그림, 
성모 마리아와 가톨릭의 성인들을 그린 그림들이 주로 전시되어 있었다. 
중세 예술을 직접 볼 기회가 지금까지 없었는데 
직접 보니 상당히 정교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았다. 



2. '사마르티안' 시대의 예술 (Art in the "Sarmatian" Age)

이 섹션은 거의 대부분이 귀족들의 초상화였다.
이 시기의 귀족들에게는 초상화를 제작해 집안에 걸어놓는 것이 일종의 트렌드였던 것 같다.
초상화를 걸어놓음으로써 가문의 위엄을 보여준 것이다. 
그에 반해 초상화를 그린 화가들의 이름은 작자 미상으로 표시된 것이 많았는데,
예술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과거에도 쉽지 않았나보다. 
또한 이 섹션에서 코페르니쿠스를 만나볼 수 있었다. 

코페르니쿠스.jpg
 



3. 억압의 시대에 핀 영혼의 왕국(Art as "the Kingdom of the Spirit")

폴란드는 18세기 후반에 러시아와 프로이센, 오스트리아에 의해 영토가 분할되고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지도에서 사라졌다고 한다. 
이렇게 국가의 존재가 위태롭던 시기에 저항정신과 애국심을 담은 예술 작품들이 많이 그려졌다.
대표적인 이 시기의 화가는 얀 마테이코(Jan Matejko)인데, 
역사적인 사건들을 그림으로 많이 남겼다.
특히 "프스코프의 스테판 바토리 왕"이라는 작품은 
벽 한면을 다 차지할정도로 크기가 엄청났다.
당당한 폴란드의 왕의 모습과, 
폴란드 왕에게 예의를 갖추는 러시아 사신들의 모습이 실감나는 작품이다.

"예술은 일종의 무기이다
조국에 대한 사랑과 예술을 별개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 얀 마테이코

또한 여기서 쇼팽의 친필 악보와 함께 그를 그린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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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팽의 친필 악보>



4. '젊은 폴란드' 시기의 예술 (Art of the "Young Poland" Period)

19세기 말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구역이다.
폴란드의 풍경을 그린 작품들과 신화를 소재로 한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5. 20세기의 폴란드 예술 (Polish Art in the 20th Century)

20세기부터는 우리가 현대 미술을 떠올리면 
주로 생각하는 특징들이 그대로 드러나는 예술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
추상적인 표현을 한 작품들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며, 
우산을 그대로 캔버스에 붙이는 등 창의적인 현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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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의 포스터 예술>





끝까지 관람하고 나니, 
이제까지 생소했던 나라 ‘폴란드’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에서 이 전시를 진행함으로써, 
폴란드는 자신의 나라를 정말 효과적으로 알렸다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우리나라도 해외에서 이런 전시를 연다면 
한국을 더 잘 알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이 다른 나라들에게는 폴란드보다 더 생소한 국가일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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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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