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9) 아카이브 플랫폼 [무용, 예술의 전당]

글 입력 2015.07.1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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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플랫폼
- 창작공모전-<버자이나의 죽음>, <유익한 수난>, <삼인무교육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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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성을 지닌 소재를 다루는 유쾌발랄한 접근, 
아카이빙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다 

아카이브 플랫폼은 저장소로서의 
‘아카이브’보다는 새로운 창작의 재료로서의
 ‘아카이브’에 주목한다.

 과거에 대한 소재적 발굴의 차원보다 
과거를 해석하고 
활용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어
 ‘아카이브’를 컨템퍼러리 창작과 접목시킨다.
 
자료들의 재목록화, 
기억을 통한 맥락의 재구성으로
 춤의 새로운 형식에 도전한다. 






<작품 설명>


버자이나의 죽음 

안무가는 낯선 여신성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조지프 캠벨의 텍스트와 만난 이후,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지거나 변형된 
`여신성`에 대해 고민했다. 

‘여신성’과 그 신화의 변형은 
인류 역사 속에 일어났던 학살, 
권력이동의 사건들과 연결되어 있었다. 

<버자이나의 죽음>은 
주술사회에서 신비롭고도 주요한 힘을 발휘했던
 ‘여신성’과 현대 여성들의 이야기
(몸으로 겪은 강렬한 경험들, 무의식과 꿈의 잔영들)를 연결시킨다.
 
관객들은 고대의 텍스트와 
퍼포머의 몸짓과 이야기 사이를 
오가며 잡을 수 없는 환영이자 
동시에 모두가 가진 몸 속에 내재된 
여신성을 그려보게 될 것이다. 


유익한 수난 

안무가, 무용수, 과학강연자, 사회자가 무대 위로 등장, 
이들은 이내 물리적인 법칙을 응용해서
 만든 장치가 야기하는 상황 한가운데에 놓인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수난을 겪게 되는 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외부의 압력에 반응할 것이다. 
수난 자체를 종교나 신화적인 관점이 아닌 
과학적으로 다르게 인식하는 방법은 없을까?

 <유익한 수난>은 총체적인 혼란에 빠진 상황을 
슬랩스틱으로 구현하면서 
수난을 극복의 대상이 아닌 유희의 장으로 전환해낸다. 


삼인무교육부

삼인무교육부는 
트리샤 브라운(Trisha Brown)와 오하드 나하린(Ohad Naharin)의
 작품 등 현대무용사에 나타나는 
‘삼인무’들을 차용하고 재구성한다.
 이 작품은 ‘삼인무’에 대한 아카이빙으로 시작,
 문화 전반에 편재하는 ‘3의 구성’에 대한 탐구로 뻗어나간다. 

자료를 수집하고 축적하는 과정에서 
‘듀엣’이나 ‘군무’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던
 ‘삼인무’의 관점을 통해 
현대무용을 새롭게 들여다본다. 
또한 그로부터 수학적, 기하학적, 문화적으로 
다채롭게 파생되는 의미들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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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카이브 플랫폼] 공모 심사 스케치 (출처 : 네이버)


이번 국립현대무용단의 [아카이브 플랫폼]은
 ‘아카이브’와 창작을 접목시키는 시도로,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세 작품을 소개한다. 

‘아카이브’라는 주제는 공모 당시부터 
관심을 불러일으켰음과 동시에 
젊은 안무가들을 당황시켰다고 한다. 

동시대 흐름을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면 
이해하거나 소화시키기 어려운
구체적 주제였기 때문일 것이다. 
최종 선발된 3개 팀의 작업들은 흥미롭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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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익한 수난] 공연 장면 (출처 : 네이버캐스트)


무용 백그라운드가 전혀 없이 
유럽에서 공연을 수백 개 구경하고 
왔을 뿐이라는 송주호는 
[유익한 수난]이라는 제목으로 
슬랩스틱 코미디와 우주과학을 연결하겠다는 
터무니없는 콘셉트를 발표, 
일찌감치 심사위원들 전원의 호응을 얻어냈다. 

왜 그가 사시사철 마이(자켓)를 입는지 
궁금한 만큼 이번 작업의 최종 결과물도 궁금하다. 
그는 과연 이번 작품을 통해 
한국 농당스의 신성으로 등장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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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자이나의 죽음]의 공연 장면 (출처 : 네이버캐스트)


국내 무용계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춤을 추는 서영란은
 [버자이나의 죽음]을 통해
 본인의 지속적인 인류학적 리서치의 연장으로
 원시 신화와 여성의 성기를 연결한다.
 
심사위원 간에도 호불호가 엇갈렸던 
그녀의 시도는 과거의 작업과는 달리 
관객에게 어느 정도 
학구적 태도를 요구할 수 있지만,
텍스트와 말하는 몸, 
무용 사이에 역시 과거작과는 
다른 아름다운 레이어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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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임무교육부]의 공연 장면 (출처 : 네이버캐스트)


쌍방(이세승 외)의 [삼인무교육부]는 
무용의 역사에서 
상대적으로 홀대 받아온 3인무를 
아카이브하므로 주제에 
가장 충실한 쇼케이스를 선보였다. 

그것이 도출해내는 유형학과 
현대무용의 3인무를 탈주해서 
뻗어나가는 유머러스한 순간이 흥미롭다.





아카이브 플랫폼


일자 : 2015. 07. 17 ~ 2015. 07. 19

시간 : 금요일 오후 8시, 토.일요일 오후 5시

장소 :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티켓 가격 : 일반석 15000원 / 2,3층 자유석 15000원 

관람 등급 : 미취학 아동 입장 불가

주최 : 국립현대무용단




문의 : 02 - 6196 - 1616

관련홈페이지 예술의전당




<상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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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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