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쇼팽과 코페르니쿠스의 숨결을 찾아서 '폴란드, 천년의 예술展'

글 입력 2015.07.10 14:33

쇼팽과 코페르니쿠스의 숨결을 찾아서

<폴란드, 천년의 예술展>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8월 30일까지

세계적인 음악가 쇼팽과 지동설을 제창한 천문학자 코페르니쿠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퀴리 부인’ 마리 퀴리.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폴란드를 대표하는 인물들이라는 사실이다. 이 중 왈츠, 녹턴, 흑건 등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피아노곡에 빠질 수 없는 쇼팽과 역사책에서 한번쯤 접해보았을 지동설의 주인공 코페르니쿠스. 이들을 필두로 그동안 감추어졌던 폴란드 예술과 역사의 장이 지금, 우리나라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6월 5일,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이 처음 선보인 특별전 <폴란드, 천년의 예술展>은 중세부터 현대까지 폴란드에서 펼쳐진 음악과 미술, 과학, 역사의 현장을 그대로 가져왔다. 특히나 역사와 함께 폴란드 예술을 개괄하는 국내 최초의 전시로서, 250여점의 귀중한 문화유산을 선보이며 폴란드 독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전시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다.

음악 부문에 있어서는 프레데리크 쇼팽의 <마주르카 마단조 Op. 6 No.3> 친필 악보(1830년)와 함께 피아노로 연주된 음악을 확인할 수 있다. 마주르카는 본래 폴란드 전통 춤곡을 뜻하는데 쇼팽이 이를 차용해, 낯선 이국 땅에서 조국 폴란드에 대한 애정을 담아 작곡하였다고 전해진다.

과학 부문에 있어서는 16세기 혁명적인 역할을 했던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의 천문관측 도구(아스트롤라베, 토르케툼)와 더불어, 그의 지동설과 사상에 대한 이해를 돕는 여러 자료들이 배움을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다.

이 밖에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폴란드 내 가장 존경받는 화가인 얀 마테이코의 작품이 전시된다. 여러 대형 역사화 작품 중 그를 국민화가의 반열에 오르게 한 작품 <프스코프의 스테판 바토리>는 특별한 준비과정을 거쳐 그 모습을 드러내는 만큼 기대가 크다. 회화와 조각, 드로잉, 공예, 장식품 그리고 그래픽분야의 뛰어난 작가들을 배출해낸 혁신적인 디자인의 포스터까지, 다양한 미술 분야를 조명하였다.

전시는 총 5부로, 역사의 흐름에 따라 15세기 중세 교회 미술, 16~19세기 분단과 식민지배, 독립의 과정, 독립 이후 20세기의 미술로 이루어진다.

독일과 러시아의 강대국 사이에서 수없이 많은 외세의 침입을 받으며 분단과 식민의 과정을 겪고, ‘독립‘에 대한 열망으로 투쟁해온 역사를 간직한 폴란드. 어쩌면 우리나라가 가졌던 시련과 비슷해 동질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폴란드가 가진 역사의 기록과 예술 작품을 접목시켜 그 의미와 정체성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번 여름, 격변의 시기에 꽃피운 폴란드의 숨결을 찾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전시 소개>

ㅇ주최 : 국립중앙박물관, 바르샤바국립박물관, KBS한국방송, 아담미츠키에비치문화원

ㅇ주관 : KBS미디어, (주)ENA

ㅇ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주한폴란드대사관

ㅇ협력 : 크라쿠프국립박물관, 포즈난국립박물관, 바르샤바왕궁

ㅇ전시기간 : 2015. 6. 5(금) ~ 8.30(일)

ㅇ전시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ㅇ전시문의 : 1688-9891

ㅇ홈페이지 : http://www.polandart.co.kr

ㅇ입장료 : 성인(24세이상) 13,000, 대학생/중고생 11,000, 초등학생 8,000원,

유아 5,000원, 65세 이상 6,000원

※ 단체 20인 이상 할인

※ 문화의 날 50% 할인(현장 구매시) 당일 저녁5시~8시 입장객 대상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참조)

<전시 연계 공연>

-문화가 있는 날, 쇼팽의 밤

7월 29일(수) 18:00~19:30 / 대강당

8월 26일(수) 18:00~19:30 / 대강당

본고는 아트인사이트(www.artinsight.co.kr)와 함께합니다

[심한솔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