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아트인사이트(www.artinsight.co.kr)를 통해 흥미로운 문화예술들을 접하는데
이번에는 정말로 특별한 전시에 초대를 받았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획특별전으로 열리고 있는 "폴란드, 천년의 예술 Polish Art: An Enduring Spirit"에 초대를 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폴란드.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가깝게 느낄 만한 국가는 아니다.
유럽 국가지만 동유럽 국가이고, 그조차도 체코나 헝가리처럼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국이라 보기는 어렵다.
폴란드전이라 이름을 들었을 때 바로 떠올랐던 것은
쇼팽, 아우슈비츠, 소금광산 밖에 없었다.
물론 이렇게 내가 잘 알지 못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폴란드에 대한 전시를 하는 것이 눈에 들어오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교환학생으로 스웨덴 웁살라에 있었을 때
폴란드(바르샤바 및 크라쿠프)로 여행 가려고 비행기 표, 숙소 모두 구해뒀다가
건강 상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전부 취소했던 기억이 떠올라서
이번 전시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도 크다.
<폴란드, 천년의 예술> 전은 폴란드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들뿐만 아니라 폴란드에 대해 생소하게 느끼는 관람객들까지도 아우를 수 있을 만큼 전시의 폭이 매우 방대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쇼팽의 친필 악보(마주르카 마단조 Op.6 No.3)를 비롯하여
중세부터 현대에까지 이르는 다양한 폴란드 회화, 조각, 공예가 대략 250여점이 전시된다.
심지어 우리에게 지동설로 익숙한, 폴란드인 코페르니쿠스의 자필원고와
그가 당시 천문관측에 사용했던 도구들까지 전시된다고 한다.
이에 반해 회화, 조각, 공예는 생소한 작품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폴란드는 동유럽 문화의 중심지였다.
특히나 이번 전시의 중세 제단화와 조각상들은 중세미술의 진수를 보여준다.
또한 16-18세기 폴란드 귀족 특유의 정신문화인 "사르마티즘(Sarmatism)"이 반영된
복식과 무기, 공예품들 역시 소개되므로
폴란드의 전통 문화에 대해 관객들이 새롭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르마티즘: 16-18세기에 폴란드가 유럽 대륙 내에서 광대한 영토를 차지하면서 정치, 경제적 전성기를 누리던 시기에 폴란드 귀족들 사이에 유행한 풍조. 귀족들 스스로를 고대 동방의 용맹한 사르마티아 인의 후예라 믿고, 동방의 영향을 받은 복식과 가문의 문장, 초상화를 제작하던 문화.
이번 전시에서는 다음과 같은 전시 연계 프로그램들도 병행된다.
연계 공연
문화가 있는 날, 쇼팽의 밤
6월 24일(수) 18:00~19:30 / 연주 Maciej Grzybowski / 극장 용
7월 29일(수) 18:00~19:30 / 대강당
8월 26일(수) 18:00~19:30 / 대강당
연계 특강
<포스터 예술의 리더, 폴란드 디자인의 역사>
6월 27일(토) 14:00~15:30 / 소강당
이지원 박사(한국외국어대학교 폴란드어학과)
<씨네토크- 영화로 만나는 폴란드 예술>
7월 4일(토), 14:00~17:00(영화 상영시간 포함) / 소강당
송일곤 영화감독, 신지혜 CBS아나운서
분단과 식민통치 그리고 이로부터의 독립을 모두 겪었다는 점에서
폴란드와 한국은 동떨어져 있음에도 비슷한 국가이다.
국경 지대에 산과 같은 명확한 경계 자연지형이 존재하지 않아서
수많은 이민족들에게 유린당한 역사를 가진 땅, 폴란드.
마치 한이 많다고 표현되는 우리나라가 고유한 문화를 찬란하게 꽃피웠듯
폴란드 역시 아름다운 문화를 향유했을 것이다.
과연 폴란드의 문화는 과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발전해왔을지
매우 궁금하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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