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기보 카츠유키展 [조각,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글 입력 2015.06.2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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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 카츠유키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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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 카츠유키展


일자 : 2015.6.25 ~ 2015.7.5

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장소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티켓가격 : 무료

주최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문의 : 043.201.4056~8





<상세정보>


2015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입주기간동안 작품성과물을 프로젝트 형식으로 선보이는 아티스트 릴레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는 스튜디오 전시장에서 그간 작업했던 결과물에 대한 보고전시로 해마다 작가 자신의 기존의 성향과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감각과 역량을 보여주는 전시로 오픈했다. 이에 올해 9기 작가들의 전초 전시로서 선보였던 ‘워밍업전’은 어떻게 개개인의 코드와 미적 언어들을 하나의 전체성으로 풀어낼 것인가에 관심이었다면 좀 더 개인 작업에 집중하는 릴레이 전시 프로젝트는 ‘기존 자신의 방법론을 어떤 방식의 의미를 새로이 전달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개별 스튜디오에서 전개하는 독특한 아이디어들과 날 것의 이미지, 불완전한 의미, 모호하고 불편한 상황들이 전시장으로 잠시 옮겨져 개별 작가들의 독특한 미적 개성들을 펼친다. 이에 현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우리에게 현대의 미美란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라는 물음의 계기가 될 것이다.

이에 첫 번째 작가로 3개월 단기작가인 기보 카츠유키Katsuyuki Gibo의 전시가 스튜디오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기보 카츠유키는 오랫동안 일본에서 활동해온 중견 조각가다. 완숙한 손맛을 보여주는 이 작가는 재료에 대한 특유의 질과 미감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전령이다. 그의 목조의 형상들은 소년이나 소녀의 얼굴 등 어린 아이의 모습을 테마로 자신의 기억 속에 매번 존재하는 사건들을 사유하는 장치들이다. 그렇게 감도는 이미지들은 개인의 기억이기도하며 무한한 시간들이자 자연에서 채취한 유한한 물질의 이미지이기도 하다. 그가 자신의 작업노트에서 말하듯 나무는 조각 소재로서 연약함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 방식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것도 하나의 작업 키워드로 작동하고 있는 것이며, 언어나 문화, 풍습 등으로 형성된 자아 이전의 ‘존재’를 찾는데서 시작된다. 기억과 시간, 더 크게는 삶과 죽음이라는 생명의 존재로서 목조를 선택한 하나의 단서이기도 하다. 이에 그의 작업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물상의 표정이다. 눈을 지그시 감고 있거나 어떤 한곳을 응시하는 무표정한 기보식의 표현은 그 내면과 관통하는 무수한 시간의 여정을 담지하고 있다. 기보 카츠유키의 한편의 시時같은 목조들은 그 표면으로 흐르는 유연한 손의 결, 나무질감을 그대로 담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오래된 시간을 감각케 한다. 두툼한 통나무 안에 잠자고 있는 존재를 꺼내 놓은 듯 여린 소녀와 소년의 모습은 어떤 시공의 경계를 허문 생명과 맞닿아 있어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그것은 마치 보이지 않는 미로를 찾아내고 그 혼돈의 여정을 각색해 만든 하나의 시간덩어리들이며 직관이다. 이번 전시에서도 그만이 가지고 있는 오래된 시간을 꺼내 놓으며 3개월의 여정을 기보 카츠유키식式의 표정으로 담아낸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작가노트
• 제작의 중심은 목조작품이 중심이어서 특히 전시장에 설치를 유의하고 있습니다. 작품을 하나의 메시지로 동선을 그린다는 생각에 근거합니다. 주로 소재로 나무를 선택하는 것은 그 유기성과 대지와의 관계성에 있습니다. 나무는 건조와 열화도 있어 소재로서 약하며 다소 제한적이며 한정적입니다. 그러나 나는 그 유한성과의 대치야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에 있어서 그것은 기억과 망각, 삶과 죽음의 대치이기도 합니다.
조각을 하나의 기억으로 은유하는 것은 존재라고 하는 것이, 거기에 안에 있는 사물이나 제 안에 있는 무엇인가를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은 존재에 영향을 미치는 시간성과의 관계되는 방법이라고 해도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것이, 제가 조각에 관심을 가지는 큰 이유라고 해도 좋지요. 소녀상에 대해서는 무구, 약함, 잔혹감, 호기심, 귀여움, 위태로움 등 여러가지 이미지를 상기시키는 이미지입니다. 나무와 소녀 이미지의 조합은 현대에 사는 제가 귀소하는 장소로서의 소재이기도 합니다. 또 내부와 외부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기억이라는 매개자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엇인가를 만든다고 하는 행위는 ‘살아있음’이지만, 특히 ‘죽음’이라는 의미와도 깊이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인가를 남긴다고 하는 것은, 의도되지 않게 자신과 타자의「기억」의 보관을 하는 매개체이기도 합니다. 그것은「다른 사람」의 존재를 떠오르게 하는 관계성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것이죠.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의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바다의 이름을 가진 소년'이라는 작업은 2013년에 제작한 '바다의 이름을 가진 소년'의 연작으로서 더 넓게 내적 영토가 확장하는 테마를 구성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내적 영토는 지정학적인 영역과 대비되는 형태로 개인의 영역을 말하며, 특히 영토는 땅과의 관계성을 보여줍니다. 또한 내적인 것은 개인의 특별한 정체성과 연결되어있는 것으로 보여줍니다. 
작품 '바다의 이름을 가진 소년'은 이중 국적을 가진 소년이 이러한 문제를 테마로 제작되어 한국에서 만난 소녀와 완만 내에서 이어집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풍경과 기억의 관계가 내 안에 어떤 접점을 찾을 때 작품이 태어납니다. 나에게 경험은 어떤 영토라고해도 좋습니다. 나에게 이러한 내적 영토의 확장들이 새로운 지도를 펼쳐주는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나의 작업에서 소년 형상은 내 조카가 모델입니다. 일본인의 여동생과 미국인 사이에서 태어난 조카는 두 국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가 향후 미래에는 어디에서 거주하는지는 모르지만 그는 자신의 경험에서 살아야 위치를 선택 할 것입니다. 스튜디오 창문 너머 공원에서 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나는 그가 어렸을 때 함께 낚시를 갔던 일을 떠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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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 카츠유키_Like a Seasonal Scent_편백나무_40×20×20cm_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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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 카츠유키_The Flame_장목_130×38×3cm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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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 카츠유키_The Flame_장목_130×38×3cm_2008_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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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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