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Rising Star 객석음악회 Rainer Hersch - 예술의 전당

글 입력 2015.05.0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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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음악가들의 큰 버팀목이 되어주고,
웃음과 클래식이 어우러진 재미난 공연으로
관객과의 공감과 소통을 부제로한
객석 음악회에 다녀왔습니다.

사본 -IMG_5033.jpg

1부 공연에 참여한 네분의 음악가는
세계, 최초, 유망한, 차세대 예술인등의 수식어로 굳이 설명 안해도
이미 음악으로 많은 관객들에게 검증받은 분들이신거 같습니다.


오케스트라 연주를 맡은 군포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창단한지 20년이 채 안되지만
교향악 축제, 오페라 페스티벌 참여등
다양한 연주와, 협연으로 실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발전과 좋은 연주 기대해 봅니다.


작년 부터 청주시향을 이끌고 있는 지휘자 류성규는
서류, 실기 심사 공모를 통해 까다롭게 선발된 상임 지휘자입니다.
예술적인 지휘뿐 아니라
연주자의 수고에 대한 박수도 잊지 않으시는 섬세함도 있으셨습니다.


흥겨운 박쥐 서곡으로 시작한 1부 음악회는
고전주의 음악의 향연 이었습니다.


김영욱 바이올리니스트의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은
초 발랄함과 과한 경쾌함은 없지만,
나른한 봄기운이 만연한 꽃향기 풀풀나는 연주였습니다.
4분의 4박자 소나타 형식의 강약의 대조가 돋보이는 이곡은
kv208 양치기 임금님 아리아에 인용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연주는 모차르트 특유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꾸밈음보다
주선율을 더 아름답게 표현하려 한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협주곡 5번이 듣고 싶었는데 조금은 아쉽습니다.


오늘과 같은 프로그램인 코리아심포니 협연 연주입니다.



다음은 하이튼 첼로 협주곡 2번 1악장입니다.
하이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에스테르하치 가문' 전속시절 곡으로
1번의 유명세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하지만
2번의 첫주제는 듣는 순간부터 계속 맴도는 매력적인 곡입니다.
첼리스트 이정란의 하이든 협주곡 2번은
달달한 마카롱 같은 연주였습니다.
힘있고 강렬한 선율이지만 감성가득한 오늘의 연주는
어수선한 관객석의 틈도 매울정도로 꼼꼼한 연주였습니다.
트리오 제이드 활동과 솔로이스트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기에
올해들어 첼로 연주자중 제일 많이 본 연주자 인거 같습니다.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던 테너 김세일의 목소리는
오래된 연륜의 아우라가 풍기는 느낌 이었습니다.
뭔가 절대적으로 타고난 목소리에, 긴 세월 스승의 공들임에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의 결과가 절정에 이르러
완벽하게 빛을 바라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도니제티 '사랑의 묘약'중 네모리노의 남몰래 흐르는 눈물은
많은 이의 마음을 흔들정도로 애절했습니다.

더불어 금호아트홀 11월19일 공연도 꼭 가봐야겠습니다.



2부 전체를 책임진 지휘자 레이너 허쉬(Rainer Hersch)


엘리자베스 여왕과 비틀즈의 나라 출신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레이너 허쉬는
클래식과 코미디를 결합한 무대로 전세계에서 공연하고 있는
현재 유럽에서 굉장히 핫 한 지휘자 입니다.

IMG_5057.JPG

신문사 인터뷰 내용을 좀 덧붙이면
자신을 코메디언이자 음악가로 봐주길 원한다고 합니다.
세대를 관통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클래식이
어렵고 진지하다 못해 진부한 클래식으로 받아들여 지는데,
자신은 그 부분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항상 노력한다고 합니다.


등장부터 내가 오늘 관객들을 웃음바다로 만들겠어하며 작정하고 나온 듯
개구지고 가벼워 보일지 모르지만
그 어떤 공연보다
지루함 없이, 재밌게 웃으며 즐기는 공연이었던거 같습니다.
프로그램도 화려한 기교와 격조있고 품위있는 클래식이아닌
관객과 떠들며 웃으며 편하게 즐기는 공연이어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잘 하시는데
왜... 어설픈 한국어로, 왜... 안되는 한국말로 했을까 싶지만
한음절 한음절 한국어로 짚으며 설명하며
관객과 소통하려는 그의 노력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전곡듣기가 아닌 한 악장씩 감질맛 나게 듣는 연주였지만
공지했던 프로그램과 조금씩 달라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지만
충분히 느끼고 감동하고 웃으며 보낸 공연이었습니다.




주최 : 객석컴퍼니, 서울컬쳐노믹스
주관 : 한국문화예술지원협회
후원/협찬 : GKL사회공헌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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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채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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