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얼마나 사랑하는지, 연극 '당신은 모르실거야'

글 입력 2015.05.0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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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명 ‘가족의 달’이라고 하는 5월이다. 어버이날이니, 부부의 날이니 해서 뭘 특별히 기념해보려고 해도 매일 보는 사람들을 ‘특별하게 만든다’는 것은 어색하고 멋쩍기만 하다. 그런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연극이 소극장 천공의성에서 4월 14일 화요일부터 6월 14일 일요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이 연극은 젊은 사람과 중장년층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소재인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 삶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서 얘기하며, 그러한 내용들을 기발한 방식과 배우들의 세밀한 심리묘사로 재미있게 전달하는 연극이다. 구체적인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다.


-2014년 어느 병원. 3명의 관찰자가 한 노인을 관찰하고 있다. 노인의 이름은 ‘서석구’. 3명의 관찰자는 석구가 물리적인 현상은 정상적으로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시간은 과거 어느 특정한 하루에 머물고 있음을 발견한다.

 석구의 가족은 어떠한 연유로 석구가 특정한 하루에 머물고 있으며, 무엇 때문에 계속 그날의 일상을 반복하고 있는지 궁금해 한다. 어느 날 석구의 손녀인 소영은 같은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은하와 함께 관찰자의 도움을 받아 석구의 반복적인 일상을 탐구하기 시작한다.
 
 석구의 반복적인 일상의 실체를 파악한 은하와 소영은 석구가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 왔음을 직감하고 그가 현실을 인식할 수 있도록 반복적인 일상에서 빼내기로 결심한다. 반복적 일상에 일련의 자극을 주는 방법으로 반복적인 하루에서 현실로 돌아오게 된 석구는 애써 외면한 현실과 마주하고 절망하지만 결국 가족을 위해 아픔을 뒤로한 채 마지막 선택을 한다.

 연극의 진행 부분에서도 ‘당신은 모르실거야’는 ‘연극적인’ 느낌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공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연극을 보러 다니다 보면 가장 매력을 느끼는 부분이 그런 것들이다. 연극은 그저 우리의 생활과 감정, 생각들을 그대로 무대로 올려놓는 것이 아니라 연극 특유의 톤을 입혀 그런 것들을 보여준다. 연극 ‘당신은 모르실거야’는 (결코 평범하지 않지만) 평범한 소재를 그러한 연극의 톤 안에 녹여서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연극적인’ 톤을 경험하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냥저냥 가끔 찾아보는 연극이라면 어떤 연극을 택하든 괜찮지만, 특별한 날에 특별한 의미를 두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앵콜을 통해 이미 그 가치가 입증된 이 연극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물론 특별한 것을 원하지 않아도 좋다. 이 연극이 당신이 특별하지 않게 생각하는 평범한 나날들과 당신 주변의 사람들, 당신이 보내는 그 나날들을 특별하게 만들어 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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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개요 

제목 – 당신은 모르실 거야

장소 – 소극장 천공의 성

기간 – 2015년 4월 14일 (화) ~ 6월 14일(일)

공연시간 – 평일 20:00 / 토.공휴일 : 16:00, 19:00 / 일요일 : 15:00 (월요일 공연없음)

* 4월 14일 (화), 4월 15일 (수), 4월 16일 (목) 8시 매진으로 공연 없음

4월 18일 (토) 4시, 4월 19일 (일) 3시 매진으로 공연 공연 없음

 

러닝타임 – 70분

티켓가격 – 전석 20,000원,

제작 – 극단 성시어터라인

기획 - 한강아트컴퍼니

공연문의 – 02-3676-3676

작/연출 김성제

출연진 이태식, 김태경, 이훈민, 민샛별, 조민희, 황민영, 구대영, 김주웅, 김재호, 천미나, 이진주



*극단소개

 극단 성시어터라인은 순수연극과 창작극의 개발 및 발전을 위해 1992년 창단된 전문연극 단체이다. 창단 이후 독특한 시각과 대담한 시도로 아동극, 청소년극, 뮤지컬, 정극, 야외극 등 다양한 연극 장르에서 연극성, 예술성,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는 창작극 공연에 매진하고 있으며 계속적인 실험과 다양한 무대 언어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에 선봉적인 역할을 해내는 전통 있는 극단이다.


 말과 노랫가락으로 사람들에게 널리 펼치고자하는 극단의 연극 활동이념이 담긴 극단 명 “성시어터라인”은 成(이룰 성)과 영어 Theatre(연극) Line (시간을 두고 이어지는 일련의 사람들・사물들・사건들)의 합성명이며 성시어터라인, 혹은 SUNG theatre line 및 한자의 음을 빌어 成視語攄囉人으로 표기한다.


 서울연극제 및 거창국제연극제, 서울어린이연극제 등 권위 있는 연극제등에서 수상작을 내놓으며 예술성을 인정받은 본 극단은 앞으로도 특정 관객이 선호하는 연극이 아닌 남녀노소가 함께 관람하며 예술과 삶의 고리가 될 수 있는 작품을 제작 발표하고자 한다. 이에 성인 대상의 정극과 뮤지컬뿐만 아니라 청소년극, 가족극 등 연극 전반에 걸쳐 새로운 시도와 다양한 무대언어 개발에 힘쓰며, 창작극 개발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 창작 집단으로서의 위치 확립을 위해 더욱 정진할 것이다.



[조아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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