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텐테너스 내한공연

글 입력 2015.05.07 15:22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c166f98665bf31136cc43e7567421d14_84Ei1kjSXG8i.jpg

 
 
 
 

 
 
 
텐테너스 내한공연
 
 
4월의 마지막 밤, 내 방에 붙여둔 포스터의 D-Day가 다가온 날.
4년 만에 내한했다는 호주에서 온 텐테너스를 만나러 퇴근 후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다. 유투브를 통해 미리 만난 텐테너스는 10명의 훈훈한 남자들이 모인 그룹이란 말이 부끄럽지 않게 매력이 돋보이는 그룹이었다. 이들을 실제로 무대 앞에서 만나면 어떤 모습일까? 떠올리며 잠시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했던 순간, 즐거웠던 두 시간의 소감을 잠시 꺼내보고자 한다.
 
 
 
1. 고품격 프리미엄 클래시컬 크로스오버 그룹, 텐 테너스
 
호주에서 가장 성공한 최정상의 엔터테인먼트로 이미 언론을 통해 익히 들어온 텐테너스의 첫 무대는 영화 <글래디에이터> OST였다. 영화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낸 음악으로 열 명의 남자를 무대에서 만난 순간, 정통 테너답게 선이 잡힌 정장에 나비 넥타이를 맨 그들의 목소리는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이 묵중한 저음으로 관중을 맞이하였다.
 
2부로 나뉘어진 이번 무대는 베르디 오페라의 <라 크라비아타> 중 축제의 노래,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중 이룰 수 없는 꿈, 뮤지컬 <저지 보이스> 메들리, 영화 <오즈의 마법사>, <원스> OST 등과 같은 기존의 유명한 원곡을 그들만의 창법과 아리아로 불렀으며 이 외에도 그레고리안 성가, 할렐루아, 어메징 그레이스 등의 클래식한 곡으로 무대를 더욱 열기로 가득 채웠다.
 
 
 
 
2. 파워풀한 가창력과 화려한 퍼포먼스, 열명의 남자의 쇼맨십의 무대
 
텐 테너스의 내한공연이 더욱 인상 깊었던 요인은 무엇일까? 바로 기존의 유명한 곡들의 배치가 이들을 빛나게 해주었겠지만, 그들에게 보았던 팀워크가 바로 이번 무대의 주요 핵심이 아니었다 싶다.
 
이번 공연을 관람하며 그들을 연상하게 한 이미지는 바로열 손가락이었다. 어느 한 손가락이 없으면 우리의 삶이 균형과 절제를 잃는 것처럼 (신은 우리에게 다섯 손가락을 가진 양손의 절대적인 이유가 있지 않을까 잠시 고민해보며) 열명의 신사가 보여준 무대는 매너를 넘어 한편의 쇼를 관람하는 듯 하였다.
 
각 노래에 맞춰 배경으로 등장한 아트들과 조명, 무대의 도구와 장식들은 다년간의 실력과 인기로 검증된 텐테너스를 더욱 빛나게 해 주었으며, 짜임새 있는 동작들과 가락, 그리고 그들을 하나로 만들어 준 파워풀한 목소리는 실제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열 명의 배우들의 쇼를 보는 듯한 기쁨과 환희를 선사해 주었다.
 
 
 
 
1.jpg
 
출처: 텐테너스 공식 페이스북

 
 
 
3. Viva La Vida! 인생을 화려한 파티처럼 사는 그들에게 축배를!
 
 
전세계를 다니며 순회 공연을 하고 있는 텐테너스들에게 한국은 어떻게 기억에 남을까? 공연 도중 관객들과 셀카를 찍겠다며 무대에서 관중들을 향해 일어서라고 외쳤던 그들은 기존 예술의 전당에서 관람해 온 공연들과는 차원이 남달랐다.
 
이전 공연들이 아티스트와 관객들이 소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동반되었다면 이번 텐테너스 내한공연은 아티스트와 관객이 기존 콘서트 형식에서 보는 형식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이랄까?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앵콜을 외치던 관객들과 끝날 줄 모르는 그들의 공연은 두어 시간이 지나서야 작별을 고했다.
 
좋아하는 노래를 하며 전세계를 다니는 텐테너스를 보고 있자니 진정으로 일과 여가를 즐길 줄 아는 듯하여 부러움이 가득했던 밤. 그들의 인생이 우리에게 보여준 공연처럼, 한 편의 화려한 파티처럼, 먹고 일하고 즐기며 살아가며 늘 멋진 소식들을 들려주는 그룹이 되길 기원하는 축배를 들며 후기를 마치고자 한다.
 
 
 
 
 
* 이 글은 Art, Culture. Education - NEWS 아트인사이트 (www.artinsight.co.kr)과 함께 합니다.
[오윤희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5.13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